자세히보기 2016년 2월 1일

전영선의 NK 애니공작소 | 내 생일 2월 29일,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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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선의 NK 애니공작소 35 <없어진 생일날>

내 생일 229, 어디로 갔을까?

<없어진 생일날>은 2월 29일은 4년마다 한 번씩 돌아온다는 상식을 주제로 조선과학교육촬영소 아동영화창작단에서 1986년에 제작한 12분 분량의 인형영화이다. 아동문학 군중창작 현상공모를 통해 당선된 작품이다.

동생의 첫돌이 되자 꿀꿀이는 동생 생일에 초대하는 초대장을 한 가득 만들었다. 동생에게는 친구들에게 우편으로 보내도록 시켰다. 그리고 자기는 동물 친구들에게 직접 전화를 해서는 동생의 생일에 오라고 하였다.

꿀꿀이 동생의 생일은 2월 29일이었다. 꿀꿀이의 전화를 받은 황소는 다시 한 번 날짜를 확인한다. “뭐? 2월 29일?” 그러자 꿀꿀이는 “응. 2월 29일. 꼭 와야 돼.”하면서 황소에게서 오겠다는 다짐을 받았다.CS_201602_48 (1)

, 내 생일이 없대

꿀꿀이가 보낸 초대장은 체신원의 염소 아저씨가 와서 수거해 갔다. 체신원 아저씨가 초대장을 가겨가는 것을 본 꿀꿀이는 저절로 신이 났다. 동생이 돌아왔을 때에도 꿀꿀이는 소식을 전하지 못한 다른 친구들에게 보낼 초대장을 만들고 있었다. 밤나무골 곰이며, 다래골 너구리며, 싸리골 깡충이를 비롯한 동물친구들에게 보낼 초대장이 만들어졌다.

체신원 아저씨의 오토바이 소리가 들리자 꿀꿀이는 동생에게 새로 쓴 초대장을 보내라고 시켰다. 체신원 아저씨가 초대장을 가져가는 것을 본 꿀꿀이는 “계획대로 척척 되어 간다.”면서 생일에 맛있는 것을 많이 먹을 생각에 혼자 신이 났다.

2월 28일이 지나고 2월 29일이 되었다. 생일 아침이 되자 꿀꿀이는 호박이며, 과일이며 한 가득 상을 차리고는 친구들을 기다렸다. 그때 나무 위에 올라가 친구들이 오기를 기다리던 동생이 울먹이면서 들어왔다. “형, 내 생일이 없대.” 생일이 없어졌다고 울먹이는 동생을 본 꿀꿀이는 믿어지지가 않았다. “뭐라고?”

동생은 한 장의 편지를 보여주었다. 편지는 황소가 보낸 것이었다. 황소가 보낸 편지에는 “전화를 잘 받았다. 그런데 올해는 2월 29일이 달력에 없다.”는 내용이었다. 황소의 편지를 받은 꿀꿀이가 달력을 보았다. 달력에는 2월 28일까지 있었다. 다음 장을 넘겼다. 2월 28일 다음 날은 3월 1일이었다. 꿀꿀이네 달력에도 29일이 없었다. 작년에는 분명히 있었던 2월 29일이 올해 달력에는 없어진 것이었다. 작년 달력을 꺼내 보았다. 분명히 2월 29일이 있었다.

꿀꿀이는 동생이 달력을 잘못 사온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동생을 다그쳤다. 달력을 사오면서 무슨 일이 없었는지 물었다. 동생은 가만히 생각해 보더니 달력을 사가지고 오다가 엽서를 사가지고 오던 야옹이와 부딪혔던 일이 생각났다. 동생의 말을 들은 꿀꿀이는 야옹이와 달력이 바뀐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생일이 없어지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되지 않았다. 동생을 앞세워 야옹이를 찾아 나섰다.

야옹이를 찾아가 달력을 보았다. 야옹이의 집 달력도 3월 1일이었다. 달력을 본 꿀꿀이 형제는 실망해서 주저앉았다. 동생이 물었다. “형, 그럼 내 생일은 없어졌나?”, “없어지긴 왜 없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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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었다 없었다 하는 날도 있나요?”

가만히 생각하던 꿀꿀이는 이상했다. 황소만이 29일이 없다는 엽서를 보냈고, 너구리, 깡총이 등 다른 친구들은 엽서에 대해서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꿀꿀이는 집으로 돌아가서 좀 더 기다려보기로 하였다. 그때였다. 체신원 아저씨가 꿀꿀이 형제를 찾아왔다.

체신원 아저씨는 산골에서 온 전보를 전해주었다. 오리, 너구리, 멧돼지, 깡충이, 사슴, 곰이 보낸 전보였다. 엽서의 내용은 한결같이 “올해는 2월 29일이 없음.”이었다. 토끼가 보낸 엽서에는 “올해는 윤년이 아님.”이라고 적혀 있었다. 꿀꿀이는 “윤년이 뭐야?”하면서 실망하였다.

꿀꿀이가 실망하는 것을 본 체신원 아저씨가 물었다. “생일이 언제인데 그러느냐?”, 꿀꿀이가 ‘2월 29일’이라고 대답하자 체신원 아저씨는 “올해 2월에는 29일이 없지 않느냐?”라고 알려주었다.

꿀꿀이는 체신원 아저씨 말을 곧이 듣지 않았다. “아니, 있었다 없었다 하는 날도 있나요?” 체신원 아저씨의 말을 들은 꿀꿀이 동생은 생일이 없어질까 걱정이었다. “그럼 내 생일은 어디 갔나요?”

체신원 아저씨는 꿀꿀이 형제가 무엇을 모르는지 알았다. “너희들이 윤년이라는 것을 모르는가 보구나.” 아저씨는 윤년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주었다. “1년이라는 것은 지구가 해를 돌아가는 시간인데, 그 시간이 365일하고도 6시간이 걸린단다. 남는 6시간을 모아서 4년에 한 번씩 하루를 더해서 2월 29일을 두기로 하였는데, 그것이 윤년이다.” 2월 29일은 4년에 한 번씩 있는 날이라는 것을 알게 된 동생은 ‘내 생일은 4년에 한 번씩 있나요?’하면서 물었다. 체신원 아저씨는 ‘3월 1일’로 하면 된다고 알려주었다. 꿀꿀이는 이 모든 소동이 열심히 공부하지 않아서 생긴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꿀꿀이는 공부를 열심히 안한 것을 후회하면서 열심히 공부할 것을 다짐하였다.

전영선 /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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