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보기 2016년 8월 1일

Uni – Movie | DMZ 교전 긴장감 스크린에 그대로!

print

Uni – Movie <무수단>

DMZ 교전 긴장감 스크린에 그대로!

UE_20160719_65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 시험은 한반도 주변정세를 요동치게 만들었다. 북한은 사거리 3천∼4천㎞에 이르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의 지속적인 성능개량을 진행하면서 한·미 당국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이 미사일은 일본 전역은 물론 괌에 있는 미군 기지까지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의 핵투발 능력이 완성단계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북한의 이 신형미사일에 ‘무수단’이란 이름이 붙은 것은 순전히 임의적인 것이다. 과거 냉전 시기에도 미국은 소련제 신무기에는 ‘나토명 ○○’로 임의의 명칭을 붙였다. ‘무수단’ 역시 마찬가지로 북한의 정식 명칭이 아니라 그야말로 ‘우리식’ 호칭이다. 북한의 정식 명칭은 ‘화성 10호’다. 이 미사일에 ‘무수단’이란 이름이 붙은 것은 미군 첩보 위성에 의해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의 미사일 기지에서 최초 식별되면서부터다. 북한에서 오지 중의 오지인 무수단리의 이름은 그렇게 북한 도발의 대명사처럼 불리게 되었다.

최근 국내에서 개봉된 영화 〈무수단〉 역시 ‘무수단’이라는 지명에 드리워진 ‘도발’의 이미지를 차용하고 있다. 물론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도발의 수단이 ‘미사일’은 아니다. 밀리터리 영화에서 미사일 정도의 장비가 동원된 굉장한 광경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헐리우드급의 만만치 않은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무수단지명의 도발 이미지 차용한 밀리터리 호러물

과거 북한 김일성은 1967년 노동당 중앙위 제4기 15차 전원회의에서 대남 군사 역량을 집중하라는 결정을 하면서 북한의 무장공비들을 우리 전후방 지역에 침투시켜 중요시설 파괴 및 인명을 살상하고 민심을 교란하라는 지령을 하달했다. 이후 북한은 DMZ 내의 전초기지인 우리 측 GP, OP 경계 인원들을 살해하고 다시 넘어가는 등 전방지대를 교전 지역으로 만들었다. 이에 우리군도 ‘응징보복’ 작전을 진행하면서 DMZ에서는 남북 간의 보복교전이 잇달아 발생하였고 상황이 극에 달하자 북한은 DMZ에서의 도발을 중지했다.

영화 〈무수단〉은 그러한 DMZ 교전 상황의 긴장감을 현재로 옮겼다. DMZ에서 발생한 특전부대원들의 실종을 조사하기 위해 수색대로 위장한 특전부대원들이 DMZ에 진입해서 작전을 펼치는 것을 줄거리로 하고 있다. 이야기의 흐름은 매우 단순하다. 그러나 ‘무수단’의 정체는 조금 황당하다. ‘무수단’의 정체가 화면을 통해 그 얼굴을 드러냈을 때의 실망감의 정도는 이 영화의 낮은 평점이 말해주고 있다. 비교적 특색 있는 ‘무수단’이란 제목을 빌려왔음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이나 묘사는 많이 미흡했다.

영화 〈무수단〉이 장르를 구분하기 애매한 경계에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단순한 밀리터리 액션물도 아니고 SF도 아니다. 굳이 붙이자면 밀리터리 호러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개봉된 밀리터리 호러물은 2004년에 개봉된 영화 〈알포인트〉가 시초격이다. 그 다음을 잇는 것이 2008년작 〈GP506〉이다. 치밀한 심리묘사로 당시에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영화들이다. 이후 영화 〈무수단〉을 연출한 구모 감독의 <군사통제구역 팔이공지대>가 2013년에 선을 보였다. 하지만 혹평을 받았다. 구모 감독은 군사분계선을 무대로 한 밀리터리 영화에 흥미를 갖고 있는 듯 보이지만 그의 작품들은 그다지 흥미를 끌지 못하고 있다.

감상 포인트

영화 〈무수단〉의 주 무대는 비무장지대(DMZ)다. 영화에 살짝 나오지만 노란색의 빛바랜 팻말이 그 곳이 남북 분단선인 38선임을 보여준다. 얼마 전 DMZ의 무장화가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북한이 DMZ에 중화기 반입을 금지하고 있는 정전협정 규정을 어기고 조금씩 박격포, 고사총 등 중화기를 배치하면서 유엔군사령부도 2014년 9월부터 DMZ에 여러 종류의 중화기를 반입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했다. 그래서 사실상 남북한 무력의 완충지대로 설정한 DMZ가 비무장지대가 아닌 ‘무장지대’로 바뀌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영화 〈무수단〉은 남북 간 군사적 긴장감이 유지되고 있었던 시점에 나온 영화이니 만큼 DMZ라는 공간을 무대로 스릴러를 가미했다. DMZ는 남북한 분단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통일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는 상징적인 지역이다. 지금은 분단과 갈등의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지만 몇 년 후에는 또 어떤 의미로 변화하게 될지 조금 더 두고 볼 일이다.

생각해 볼 문제

  • 그동안 DMZ에서 발생했던 북한의 도발과 남북 간 무력충돌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그 원인과 해법에 대해 생각해 보자.
  • DMZ의 평화적 활용방안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

서유석 / 북한연구소 연구위원



댓글 0개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을 달기 위해서는 로그인 해야 합니다.

좋아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