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보기 2017년 1월 1일 0

발행인의 편지 | 리더십 위기 극복하고 평화통일 향한 국민적 의지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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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편지

리더십 위기 극복하고 평화통일 향한 국민적 의지 모아야

사랑하는 국내외 독자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지난해를 보내고 정유년 새해를 맞았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월간 <통일한국>을 아껴주시고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올 한 해 독자 여러분 모두 평안하시고 소원하는 일도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연말이면 빠짐없이 등장하는 사자성어가 다사다난(多事多難)이지만 지난 2016년은 그 의미가 더욱 실감나게 다가올 만큼 곡절 깊은 한 해였습니다. 실로 지난해는 한반도를 둘러싸고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변수들이 대내외에서 잇달아 발생해 위기와 혼란의 한 가운데서 격동의 터널을 통과해 온 1년이었습니다.

2016, 대내외 통일환경 극도로 불안했던 한 해

대외적으로는, 지난해 노동당 위원장에 오르며 명실공히 북한 당·정·군의 정점에 선 김정은이 지난 1월 6일과 9월 9일 두 차례 핵실험과 함께 총 24차례 탄도 미사일 발사를 단행함으로써 국제사회를 향해 핵보유 야망을 결코 꺾지 않을 것임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은 유엔 안보리를 중심으로 ‘역대 최강’의 수준으로 평가받는 두 건의 결의(2270호, 2321호)를 충실히 이행하는 가운데 남북교류의 마지막 보루였던 개성공단까지 전면중단하는 의지를 보였습니다만, 미·중이 동북아에서 벌이는 전략적 경쟁구도의 빈틈을 교묘히 파고들며 내달리는 북한의 무모한 핵질주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양상입니다.

또한 미국에서는 정계의 ‘아웃사이더’였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고, 영국 국민들은 유럽연합(EU)이 상징하는 ‘통합’의 기존질서를 거부한 채 EU에서 탈퇴하겠다는 이른바 ‘브렉시트’를 선택하였습니다. 지구촌 곳곳이 기성체제를 벗어나 통념과 예상을 깨는 포퓰리즘적 리더십으로 회귀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이런 가운데 무역불균형,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하나의 중국’ 원칙 등을 둘러싼 미·중의 팽팽한 줄다리기는 동북아에서 21세기형 ‘신(新)냉전’ 구도를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이 속에서 한국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대내적으로도 2016년은 우환이 끊이지 않은 해였습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방어를 위해 주한미군에 사드(THAAD)를 배치하려는 계획은 외교·국방 분야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로 부상해 국내적으로 상당한 논란을 겪게 만들었고, 경제·사회적으로도 국가 기간산업인 조선·해운업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경영 부실로 구조조정 도마에 오른 가운데, 경주를 중심으로 전례 없는 대지진이 발생해 전 국민은 어느 때보다도 가혹한 한 해를 보내야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지난해 가장 큰 이슈는 바로 ‘비선 실세’ 최순실 등 민간인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촉발된 대통령 탄핵 국면이었습니다. 분노한 전국 수백만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에 쏟아져 나왔고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통해 임기단축을 언급한 가운데 국회는 지난 12월 9일 재적 의원 300명 234명의 압도적 찬성으로 헌정 사상 두 번째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 국민은 헌법재판소의 최종 결정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환난 속에서 이로움 찾는 정신으로 위기극복 나서야

독자 여러분. 지금의 대한민국은 국가리더십의 부재로 인한 총체적인 위기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직무는 중지되었고 외교·안보의 모든 권한은 국무총리의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엄중한 시기일수록 국민 모두가 중심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모두가 각자의 직분에 충실하며 슬기롭게 비상시국을 넘겨야 합니다.

잘못된 적폐를 도려내고 법과 원칙에 맞춰 국가를 바로 세우는 일에 철저히 매진해야 하나, 그 과정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비난에 집중한다거나 구태의연한 이념과 색깔론으로 편가르기하는 작태에 매몰되는 것은 경계해야 합니다. 대통령의 직무는 중지되었으나 국정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오늘도 대한민국의 역사는 험난한 대외환경이 몰아오는 파도를 헤쳐내며 앞으로 나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독자 여러분. 대한민국이 진정으로 해결해야 할 마지막 과제는 바로 남북의 평화적 통일입니다. 핵보유국의 위상을 얻고자 폭주하는 북한으로 인해 지난 수년 동안 남북관계는 역대 최악의 상태에서 대립과 반목을 이어왔습니다. 시진핑과 푸틴, 아베와 트럼프로 이어지는 역대 최강의 ‘스트롱맨 리더’들이 한반도 주변국의 지도자로 등장해 이해관계를 놓고 각자도생(各自圖生)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내외 환경은 분명 우리의 통일 비전을 가로막는 거대한 위협일 것입니다.

그러나 손자병법의 군쟁(軍爭)편에 이환위리(以患爲利), 즉 위기와 환난 속에서도 이로움을 찾아낸다는 말이 있습니다.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으면 새로운 길을 열어갈 수 있습니다. 지금의 리더십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다시 평화통일을 향한 발걸음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통일한국>이 분단국 교과서로서 독자 여러분의 믿음직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영석 / 월간 <통일한국>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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