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보기 2017년 5월 1일

하나되기 현장속으로! | “북한에도 강원도가 있대요!” 2017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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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되기 현장속으로!

“북한에도 강원도가 있대요!”

찾아가는 학교통일교육 시각자료 ⓒ통일교육원

찾아가는 학교통일교육 시각자료 ⓒ통일교육원

통일부 통일교육원에서 운영하는 ‘찾아가는 학교통일교육’은 자체 개발한 놀이교육 프로그램을 전국 초·중·고교에 지원하고, 청소년의 통일의식을 제고시켜 통일에 대한 미래 비전을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되었다. 지난 2014년부터는 기존의 강의 위주 교육에서 대상별 맞춤형 놀이 교육으로 전면 개편하고 학교현장 수요에 맞춰 실시하고 있다.

이론과 놀이, 교육 대상별 맞춤형 강의안으로!

프로그램은 통일교육원에서 양성한 학교통일교육 전문 강사진(눈높이 강사, 탈북민 강사)이 진행한다. 통일교육원은 ‘통일교육 전문 강사과정’ 수료생 중 성적 우수자를 선발하고 최종 연수를 거쳐 강사를 배출하고 있다. 강사의 역량 강화를 통해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신규강사를 대상으로 멘토링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강사들 간의 교육 노하우 공유를 위한 워크숍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교육대상은 세 부류로 나뉜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분단과 통일의 의미를 알아보고 남북한의 말 중에 서로 같은 의미를 가진 단어를 맞추는 게임을 진행하여 남북의 공통점을 인식시키는 것에 교육의 주안점을 둔다. 초등학교 고학년의 경우는 한반도 지도를 통해 북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통일의 필요성을 알아보는 교육에 주력하며, 보드게임 형태로 통일여행을 함으로써 한반도 지역 전체를 아울러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중·고등학교에서는 남북이 하나가 되면 장점으로 작용할 분야에 대해서 ‘Uni-STAR(Sport, Tourism, Arts, Resource)’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만들고 편익 분석을 통해 통일의 필요성을 인지시키는 교육을 한다.

“북한 사람과 직접 만나보는 것은 특별한 경험”

‘찾아가는 학교통일교육’은 매년 3월부터 12월에 눈높이 강사와 탈북민 강사가 한 조를 이루어 출강한다. 학생들이 북한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기르고 통일의 필요성을 인지하며 통일 시대를 그려볼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을 목표로 한다. 한 해 동안 약 1천여 회 수업이 진행되며,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업 대상 학교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추천을 통해 선발된다. 지난해에는 전국 1,072개교(초등학교 547개교, 중학교 425개교, 고등학교 100개교)의 6만845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수업이 이루어졌다.

통일교육 수업은 교과 과정을 연계하여 학생들이 북한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다가서고 스스로 통일의 필요성을 정립할 수 있도록 하는 대상별 맞춤형 강의안을 활용한다. 수업은 2차시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1차시에는 시청각 자료를 통해 북한과 통일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 교육을 하고 2차시에는 놀이 교구제를 활용한 체험형 교육이 실시된다.

지난 4월 11일 서울 광진구 신자초등학교에서 진행된 ‘찾아가는 학교통일교육’ 현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학생들은 ‘대홍단감자’를 열창하는 북한 어린이의 영상을 보면서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탈북민 강사의 수업에 귀를 기울였다. 퀴즈를 통해 강원도가 둘로 나뉘어 남한과 북한에 모두 있다는 사실을 배우고, 분단의 개념을 이해하였다.

신자초등학교에서는 고학년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되었다. 1차시 수업에서 ‘북한에서 온 선생님 말을 이해할 수 있는 이유는 남북한이 같은 민족이기 때문’이라며 민족적 동질성을 느낀 아이들은 2차시 수업에서 게임을 통해 한반도 탐험 여행을 떠났다. 교구제를 활용하여 남북한 지역의 이름과 특색을 익힌 아이들은 평소 북한에 대해 궁금했던 점들을 자유롭게 질문하며 북한을 보다 친숙하게 느끼게 됐다.

이날 프로그램에 참여한 신자초 6학년 3반 오수미 담임교사는 “외부에서 강사를 초청해 통일교육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오 교사는 “평소에 정규 교육 과정에서 북한과 통일에 대한 아이들의 의견을 자유롭게 나누고 올바른 사고 방향을 제시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다.”면서 “오늘처럼 북한에서 오신 강사분이 아이들과 직접 만나 북한에 대해 소개해주고, 게임을 통해 북한 지역에 대해 자연스럽게 익히는 수업은 참 특별한 경험이었고 실질적인 통일교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수업 진행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오 교사는 “물론 학교 교육 일정상 통일교육을 따로 떼어내 집중적으로 진행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밝히면서도 “창·체(창의적 체험활동)시간이나 도덕 교과 시간과 연계해서 진행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북한 사람들과 직접 만나보는 것만큼 ‘한민족’임을 실제적으로 느낄 수 있는 교육은 없는 것 같다.”고 제언했다. 또한 “통일부 통일교육원의 ‘찾아가는 학교통일교육’ 프로그램이 좀 더 활성화되어서 가능한 학년 전체가 한 자리에 모여 함께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장인터뷰

“우리와 똑같구나 생각했죠”

Q. 현장에서 직접 통일교육을 진행하고 계신데요, 학생들은 통일과 북한에 대해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나요?

이지혜 | 아무래도 언론에 노출되는 대로 정보를 접하게 되다 보니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수업에 들어오는 학생들이 꽤 있어요. 저는 통일교육 강사의 역할이 아이들이 북한과 통일에 대해서 균형 잡힌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알고 있는 정보 이외에 또 다른 시각을 제시함으로써 학생들이 스스로 북한에 대한 인식을 정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편이에요. 그러다보니 수업 전에는 안보관련 이슈들만 이야기하던 학생들이 수업을 받은 후에 북한 주민들에 대한 궁금증으로 사소한 것부터 질문 하는 것 같아요.

김단희 | 저는 초·중·고등학교에서 통일교육을 진행해 보았는데요, 아이들의 통일에 대한 관심은 학교마다 조금씩 다른 것 같아요. 그러나 대체적으로 어린 학생일수록 좀 더 관심이 있다고 느껴집니다. 수업에 대한 호응도 높고요. ‘통일이 되면 좋겠어요.’라는 반응도 어린 연령대의 학생들에게서 많이 듣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교까지는 ‘통일? 해도 되고 안 해도 된다.’는 표정으로 수업에 임하는 아이들이 많은 것 같아요.

Q. 통일교육 수업을 진행해 오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김단희 | 초등학교에 수업을 갔을 때였는데, 쉬는 시간에 한 학생이 앞자리에 앉아서 그림을 그리는 거예요. 무슨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궁금해서 학생에게 다가가 꿈이 만화가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수업을 마치고 교실을 나서는데 그 학생이 뒤따라와서 ‘이거 선생님이에요.’ 하면서 저를 그린 종이를 건네주었는데 정말 예쁘게 잘 그렸더라고요. 그때 너무 감동해서 선물 받은 그림을 아직도 가지고 다니고 있어요.

이지혜 | 수업 시간에 아이들에게 통일교육원 홈페이지에서 얻을 수 있는 자료들이나 진행 중인 프로그램을 소개할 때가 많아요. 그 중에서 통일부 ‘어린이기자단’의 경우 초등학생들이 가장 관심 있어 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추천했었는데요. 지난해 광화문에서 열린 통일박람회에서 한 학생이 지나가던 저를 붙잡고 ‘선생님! 저 어린이기자단 됐어요!’ 하는데 정말 뿌듯하더라고요. ‘한 학생이라도 통일에 대해서 깊게 관심을 가지게 하자.’라는 마음으로 수업에 임하고 있는데 이런 학생들을 만나면 보람을 느껴요.

Q. 오늘 수업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 무엇이었나요?

주성혜 | 북한에서 오신 선생님으로부터 북한에 대해서 이야기 들었던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북한에 대해서 책으로만 배웠지 그곳에서 살던 사람을 만난 것은 처음이었거든요. 평소에 북한은 가난하고 못 살기 때문에 우리랑 많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수업을 듣고 제 생각과는 다르다는 걸 알았어요. ‘그냥 우리랑 똑같은 모습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황우주 | 저는 북한 어린이가 불렀던 ‘대홍단감자’ 노래가 인상 깊었어요. 처음 들었는데 가사가 재미있고 따라 부르기도 쉽더라고요. 한반도 지역 이름으로 게임했던 것도 기억에 남는데요, 남북한 지명이 한 데 모여 있으니까 우리가 정말 하나의 나라라는 게 느껴졌어요.

Q. 평소에 북한이나 통일에 대해 관심이 있었나요? 통일이 된다면 어떨 것 같아요?

황우주 |  저는 북한이나 통일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었어요. 통일이 되려면 비용이 너무 많이 들 것 같아서 처음에는 통일이 안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오늘 북한에서 오신 선생님을 만나보니 한민족이라는 게 무슨 말인지 알 것 같고, 통일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바뀌었어요. 생각보다 남북한의 다른 점이 별로 없어보였고, 통일이 되도 북한 사람들과 재미나게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주성혜 | 3학년 때부터 북한에 대해서 배웠기 때문에 관심이 없진 않았지만 잘 몰랐어요. 남한과 북한은 같은 나라니까 통일은 당연히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오히려 통일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신기해요. 우리가 다시 하나가 되면 서로 전쟁 걱정 없이 안전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저는 가보고 싶은 북한 지역이 많은데, 통일이 되면 그 중에서도 제일 먼저 백두산에 꼭 가보고 싶어요!

성시현 / 본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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