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보기 2017년 5월 1일

콕! 집어 개념풀이 | 금수산태양궁전 2017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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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어 개념풀이

금수산태양궁전

지난 1월 1일 북한 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은 인민군 장병들과 근로자, 청소년들의 모습을 보도했다. ⓒ연합

지난 1월 1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은 인민군 장병들과 근로자, 청소년들의 모습을 보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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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4월 15일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105번째 생일(태양절)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금수산태양궁전은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시신이 안치된 곳이다. 김정은은 넥타이를 맨 정장 차림으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 <연합뉴스> 2017년 4월 16일

해마다 4월이 되면 으레 남북한 간 긴장이 고조되기 마련이지만, 올해는 유난히 더 심각했습니다. 한·미합동군사연습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시험발사로 인해 군사적 긴장이 계속되는 한편, 미·중 정상회담과 조기대선 정국 등으로 인해 정치적 긴장의 끈 역시 놓을 수 없었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상황 속에서 4월 15일 김일성의 출생일, 즉 ‘태양절’에 관심이 쏠린 것은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북한은 해마다 ‘태양절’과 ‘광명성절’(김정일의 출생일, 2월 16일)을 기념하여 성대한 경축행사와 열병식 등을 치릅니다. 이를 통해 대내적으로는 주민들의 충성도를 제고하고 대외적으로는 군사력을 과시하거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하는데요. 이처럼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연례행사 때마다 금수산태양궁전이 주목을 받습니다.

기사에도 나와 있듯이, 금수산태양궁전에는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김일성 사망(1994년 7월 8일) 이듬해인 1995년 6월 12일,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국방위원회, 중앙인민위원회, 정무원(현 내각) 연명으로 김일성의 시신을 금수산기념궁전에 영구히 안치하게 되었고, 이후 동 건물을 개보수하여 김정일 시신의 참배 공간과 유품 전시실도 마련하였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2011년 12월 17일 김정일이 사망한 후에는 그의 시신도 안치하게 되었고요. 한편 본 시설은 김일성 사망 1주기인 1995년 7월 8일 개관할 당시 ‘금수산기념궁전’으로 불렸으나, 2012년 2월 16일 김정일의 70번째 생일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으로 개칭되었습니다.

본 시설은 평양 대성구역 미산동 모란봉의 연봉인 금수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평양 중심가로부터 약 8km 가량 떨어져 있으며, 총 부지면적은 350만㎡에 달한다고 합니다. 북한은 1996년 7월 27일부터 김일성의 시신을 일반 주민에 공개해 왔고, 외국인도 방문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만 방문 시에 어떠한 소지품도 가지고 들어갈 수 없고 입장객이 시신 앞에 멈춰 서서 보는 것 역시 허가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시설 내부에는 김일성·김정일 부자가 생전에 사용하던 유품도 전시하고 있습니다.

시설 앞에는 2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콘크리트 광장이 펼쳐져 있는데, 김일성과 김정일의 생일을 상징하는 폭 415m, 길이 216m의 크기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 광장에서 김정일의 장례식이 치러졌으며, 오늘날까지도 김일성광장과 더불어 각종 정치적 행사에 활용되는 대표적인 장소입니다. 2012년에 북한 당국이 이 광장을 새롭게 꾸미기 위해 대규모의 공원 조성 공사를 진행한 바 있는데요. 광장의 공원화를 통해 금수산태양궁전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방문 편의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보다 많은 주민들이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을 참배하게 하고자 한 것으로 보입니다. 3대 세습의 정당성을 부각하고 김정은 체제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려는 의도가 숨어있는 것이죠.

이처럼 북한은 체제유지의 한 방편으로 활용하기 위해 금수산태양궁전을 ‘주체의 최고 성지’라며 신성시해 왔습니다. 김정은은 앞으로도 주요 기념일 등에 당·정·군 요인과 각계 대표를 대동하고 참배하는 관례를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가나 / 평화문제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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