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보기 2017년 8월 1일

열어라! 통일교육 보물창고 | 광복 후 70년, 안중근의 묘는 여전히 비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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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어라! 통일교육 보물창고 | 비어있는 묘

광복 후 70년, 안중근의 묘는 여전히 비어있다

 

기획 : 통일부 통일교육원 제작 :  미디어

기획 : 통일부 통일교육원 /  제작 : 미디어

올해는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해방되어 나라와 주권을 되찾은 지 72주년이 되는 해다. 필자가 학생이었던 때를 돌이켜 보면 광복절에 대한 교육을 많이 받았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요즘 광복절 관련 교육을 훗날 학생들이 기억할 만큼 충실히 하고 있는지 묻는다면 선뜻 답하기 어렵다. 광복절이 여름방학 기간에 있어 계기교육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더 큰 이유는 우리가 광복의 역사를 잊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에 2학기를 시작하면서 잠깐이라도 나라를 위해 애쓴 분들을 생각해 보자는 의미에서 공감 영상 ‘비어있는 묘’를 소개한다. 이 영상자료는 우리나라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유해 송환을 소재로 남북 교류·협력 및 통일 문제에 대해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되었다. 영상자료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순국선열의 묘소가 있는 서울의 효창공원에는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의사 묘 옆에 유해가 없이 비어있는 가묘가 있다. 광복 후 7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비어있는 이 묘의 주인은 과연 누구일까? 그는 바로 안중근 의사다.

승자는 안중근 그는 당당히 법정을 떠났다

1909년 10월 26일 ‘탕! 탕! 탕!’ 하는 총소리가 중국 하얼빈 역을 뒤흔들었다. 그리고 “코레아 우라(대한 만세)” 라는 음성이 힘차게 울려 퍼졌다. 총탄을 맞고 쓰러진 이는 조선 침략에 주도적 역할을 한 이토 히로부미였고 총탄을 발사한 이는 대한의 독립운동가인 안중근이었다. 이 사건으로 청년 안중근은 여섯 번의 재판을 거쳐 사형 선고를 받았다. 그러나 사형을 언도받은 안중근에 대한 세계 언론의 반응은 달랐다.

세기적인 이 재판의 승자는 안중근 그는 월계관을 들고 당당히 법정을 떠났다

영국 신문 <더 그래픽(The Graphic)>

1910년 3월 26일 32세 청년 안중근의 사형이 집행되었다. 사형 집행 후 안중근 의사의 무덤이 항일운동의 성지가 될 것을 염려한 일제는 그의 유해를 비밀리에 매장한다. 안중근 의사가 사망한 지 107년이 지났지만 그는 아직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을 마지막 희망은 안중근 의사의 묘를 참배했다는 이들이 지목한 옛 뤼순감옥 묘지 터를 살펴보는 것이었다.

우리 정부는 묘지 터에 대한 레이저 지하탐지 조사를 중국에 요청했다.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안 의사의 고향이 황해도 해주이므로 북한과의 합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남과 북은 광복 60주년이었던 지난 2005년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에 힘을 모으기로 하고 현지조사까지 진행했지만 남북관계가 경색되며 더 이상 진척되지 못했다.

남북이 다시 함께 힘을 모아 유해를 찾는 일이 과연 가능할까? 우리에게는 이미 남북이 함께 힘을 모아 북관대첩비(임진왜란 의병장 정문부가 함경도 일대에서 왜군을 격퇴한 업적을 기리는 비)를 되찾아온 경험이 있다. 유출 문화재였던 북관대첩비의 반환 요청에 대한 일본의 입장은 중국의 반응과 다르지 않았다. “비석은 북한 길주에 있던 것이니 남북이 통일되면 돌려주겠다”는 주장이었다. 꾸준한 노력 끝에 2005년 6월 23일 서울에서 개최된 제15차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남과 북은 일본으로부터 북관대첩비를 반환받기로 하고 이를 위한 실무적 조치를 취하기로 하였다”는 합의 내용을 발표한다. 이후 남한 정부가 일본에 반환을 요청했고, 그 요청이 받아들여져 마침내 대첩비는 100년 만에 우리의 품으로 돌아왔다.

비록 지금은 남과 북, 둘로 나뉘어 있지만 우리는 하나의 민족이다. 남과 북의 협력은 아직 비어있는 영웅의 묘를 채우고 잃어버릴 역사를 되찾을 희망의 씨앗이라고 할 수 있다. 광복의 그날을 꿈꾸며 앞서간 수많은 조상들이 있다. 이제 우리가 통일의 그날을 꿈꾸며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통일의 날이 오면 모두 함께 ‘통일한국 만세’를 외쳐보자.

독립에 헌신한 조상들은 분단된 조국을 어떻게 바라볼까?’

광복 70주년을 맞아 안중근 의사의 독립운동 의미를 계승하고 통일의 필요성을 설명하고자 제작된 이 영상은 지금 보아도 가슴이 뭉클하다. 아직까지 그의 유해를 찾지 못하고 있음에 죄송한 마음이 들어서인지도 모르겠다. 광복을 꿈꾸며 앞서간 조상들은 독립 후에 우리나라가 반으로 나뉘어 살게 될 것을 과연 상상이나 했을까? 이 영상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조상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더불어 우리의 책임을 느끼게 한다.

이 영상은 내용의 구성이 적절하여 교사가 따로 부연설명을 하지 않아도 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자료다. 다만 북관대첩비의 내용이 나올 때는 2005년 남북 협력으로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반환받았고, 이듬해 원래 자리인 북한으로 송환되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설명해 주는 것이 좋다. 아울러 우리의 문화를 함께 찾고 누리기 위해서라도 통일이 필요함을 강조해 주기를 바란다. 영상에 제시된 안중근 의사의 유언 전문을 학생들과 함께 보면서 생각을 나누는 것도 좋은 수업이 될 수 있다.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다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또한 마땅히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다. 너희들은 돌아가서 동포들에게 각각 모두 나의 책임을 지고 국민된 의무를 다하며 마음을 같이하고 힘을 합하여 공로를 세우고 업을 이루도록 일러다오. 대한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 안중근 의사 최후의 유언

올해 많은 학교들이 8월 15일 광복절 다음날 개학을 하고 2학기를 맞는다. 부담되지 않는 시간 5분을 내어 이 영상을 학생들과 함께 시청하고 광복과 통일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권한다.

영상관련 퀴즈

– 남한과 북한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는 어떤 것이 있을까?

–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 광복을 위해 애쓴 분들을 기리는 방법을 제안한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

배은주 / 서울 공항중 통일교육 담당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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