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보기 2017년 10월 1일 0

학교 현장코치가 떴다! | ‘명선’이 되어 자서전을 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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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현장코치가 떴다!

명선이 되어 자서전을 써보자!

‘통일 자서전 쓰기’는 국어, 도덕, 진로 등 교과 시간을 통해 글쓰기 수업을 하거나 진로 활동을 할 때 응용할 수 있는 수업으로, 단편소설과 활동지를 활용하여 진행할 수 있다. 해당 수업 활동은 응용할 수 있는 폭이 커 미술 수업까지도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국어, 도덕, 진로 수업의 경우는 시대적 배경을 이용한 직업이나 주인공의 상황에 대한 글쓰기를 진행할 수 있다. 미술의 경우는 삽화그리기 활동을 통해 표현할 수 있으며 교과를 융합하고자 할 때는 이 모든 수업을 종합하여 연계하면 된다.

실제 본교에서는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국어 단일 교과에 실시하였다.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비극적인 현실을 그린 <기억속의 들꽃> 이야기를 중심으로 담당교사가 통일 수업 활동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1인칭 시점으로 주인공 명선의 삶을 정리해보기

본 수업 활동은 4차시로 계획되었으며, ‘소설읽기’ → ‘1인칭 시점으로 바꾸어 내용 연결하기’ → ‘결말 바꾸어 쓰기’ → ‘삽화 그리기’ 활동으로 진행하였다. 담당 교사의 수업 목표에 따라 진행 방식은 얼마든지 변경 가능하다.

해당 수업을 진행한 교사는 원작에서 ‘1인칭의 나’가 바라보는 주인공 ‘명선’이라는 인물과 그 인물을 둘러싼 여러 인간관계와 심리, 그리고 죽음으로 마무리되는 결말을 국어 수업의 내용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통일 수업으로 접목하여 진행하였다.

가장 대표적인 특징이 ‘1인칭의 나’가 아닌 ‘1인칭 명선의 시점’에서 자서전을 진행하도록 한 것이다. 이 활동의 핵심은 활동지를 통해 단계별로 자서전의 내용을 구성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자서전 쓰기를 진행하면서 해당 교사는 학생들로 하여금 단계별 조건을 설정해 제시하였는데 첫째, 명선의 죽음이 아닌 생존으로 뒷이야기를 바꿔 쓸 것. 둘째, 명선의 삶 속에 ‘통일’을 구체적으로 삽입시킬 것. 셋째, 2017년 명선과 이 글을 쓰는 작가 ‘나’의 만남을 만들 것. 넷째, 자서전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그림(삽화)을 넣는 것이다.

단계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단계는 ‘끊어진 만경강 다리 위, 명선은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2단계는 ‘명선은 언제까지 <기억 속의 들꽃> 속 집에서 살까? 집에서 나간다면 어떤 일로 나가게 되며, 어디서 지내게 될까?’ 3단계는 ‘명선의 삶 속에 통일은 언제 어떤 방법으로 이루어질까?’ 4단계는 ‘이후 명선의 삶은 어떻게 변할까?’ 5단계는 ‘2017년 명선과 우리는 어떤 계기로 만나게 될까?’이며 활동지를 이용하여 글쓰기를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와 연관지어 4차시 수업의 진행 상황을 보면 1차시는 ‘4차시 동안 해야 할 활동과 수업의 중심 소재인 교과서 속의 소설(기억 속의 들꽃)에 대한 안내와 관련 역사적 상황에 대해 알아보기’ 시간이며, 2차시와 3차시에는 활동지를 중심으로 주인공을 비롯한 인물을 파악하고 1인칭 명선의 시점에서 글쓰기를 진행한다. 마지막 4차시에는 삽화를 완성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진다.

소설 속 타인의 삶 통해 분단의 아픔 직접 느끼다

1, 2차시 수업 활동이 학생들의 이후 수업활동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므로 담당교사는 1차시에서 학생들에게 소설을 읽게 한 후 주제에 대해 브레인스토밍 방식의 주고받기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이때 한국전쟁 관련 동영상(2~3분)을 제시하는 것도 필요하며 소설 속 시대적 배경에 대한 일반적인 상식 수준에서의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통해 전쟁과 분단의 비극이 아직까지 진행 중임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사는 학생들이 당시의 문화적 특징을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인간 심리를 통찰할 수 있는 질문거리를 준비하여 안내자 역할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 4차시 수업에서는 학생 개개인이 명선의 시점에서 구성한 단계별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자서전 쓰기를 진행하여 완성된 자서전을 발표하고 학급원과 함께 평가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한다. 이 과정에서 구성한 내용의 현실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모둠과 교사의 협력이 뒷받침되도록 유도한다.

소설 속 타인의 삶이지만 그 삶 속에 존재하는 분단의 아픔, 통일의 필요성을 바탕으로 현실을 이해하고, 이에 비춰 자신의 진로를 구성하는 것이 의미 있는 일임을 깨닫도록 하는 것이 본 수업의 목표다.

김해경 / 대구 북동중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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