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보기 2017년 11월 1일

콕! 집어 개념풀이 | 과학기술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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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어 개념풀이

과학기술총연맹

김슬기 / 평화문제연구소 연구원

지난해 8월 9일 조선과학기술총연맹 중앙위원회 주최로 과학기술전당에서 열린 자연에너지 개발과 이용, 절약을 위한 과학기술성과전시회 ⓒ연합

지난해 8월 9일 조선과학기술총연맹 중앙위원회 주최로 과학기술전당에서 열린 자연에너지 개발과 이용, 절약을 위한 과학기술성과전시회 ⓒ연합

북한의 과학기술총연맹은 한국의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 준하는 조직으로 인민경제 부문별 협회들과 과학기술 부문별 학회들의 연합조직입니다. 특히 북한의 과학자, 기술자들과 고급기능공들이 총망라된 사회단체인데요. 이들은 산하 부문별 협회와 연계하여 기술혁신현상 모집, 과학기술발표회, 전시회 개최 등을 통해 대중적 기술혁신 운동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선진기술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북한은 자력갱생을 위한 자체적 기술 마련을 위해 과학기술 및 과학기술 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총연맹의 역할이 여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에서 이번호는 ‘과학기술총연맹’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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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월 12∼13일에는 전력공업부문 과학기술 발표회가 평양 과학기술전당에서 열렸고, 19∼22일에는 자연에너지 부문 과학기술 성과 전시회가 같은 장소에서 진행됐다. 또 13∼14일에는 북한 과학기술총연맹 주최로 섬유종이 부문 과학기술 발표회가 신의주 화학섬유공장에서 개최됐다.

최근 북한이 잇따라 개최하는 과학기술 발표회의 특징은 평양뿐 아니라 여러 지역에서, 특히 생산현장에서도 열린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더욱이 대학의 교수와 연구자뿐 아니라 관련 분야의 공장 등 생산현장의 기술자들이 함께 참석해 산학협력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연합뉴스> 2017년 10월 5일

김일성은 광복 직후인 1946년 4월 14일 과학기술 발전과 기술혁명 수행을 위한 목적에서 ‘공업기술협회’를 조직했는데, 이것이 조선과학기술총연맹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업기술협회는 1946년 11월 산하에 인민경제 부문별 협회를 갖게 되면서 ‘북조선공업기술연맹’으로 발전했고, 1951년 10월 ‘조선공업기술연맹’으로 개칭되었는데요.

이후 김정일이 1986년 1월 24일 조선공업기술총연맹을 공업뿐 아니라 농업을 비롯한 자연과학 부문의 협회와 학회들 그리고 이 부문 과학자, 기술자들과 고급기능공들을 망라하는 ‘조선과학기술총연맹’으로 발전시켰습니다.

북한은 과학기술총연맹이 ‘김일성·김정일의 교시와 당의 과학기술정책을 통해 회원들을 무장시키고 그것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해 협회와 학회들을 적극 조직·동원하며 회원들의 과학기술적 식견과 자질, 그들의 책임성과 역할을 끊임없이 높이기 위한 과학기술 교양 사업과 여러 가지 과학기술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과학기술총연맹은 과학기술토론회, 과학기술발표회, 과학기술축전, 기술혁신전시회 등 과학기술 활동을 다양한 형식과 방법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과학강연, 해설담화를 비롯한 과학기술 지식보급 활동도 벌이고 있는데요. 이 외에도 다른 나라 과학기술단체들 및 국제기술기구들과의 대표단 교류, 국제과학기술토론회 등을 개최하고 있으며, 과학자 개인들의 초청강의를 알선하고, 과학기술 도서 및 자료 교환 등과 같은 과학기술 교류 사업을 추진하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현재 과학기술총연맹에는 조선기계공업협회, 조선전력공업협회, 조선전자자동화협회를 비롯한 협회들과 조선기계학회, 조선물리학회를 비롯한 10여 개의 학회들이 속해 있습니다.

북한은 과학기술총연맹이 각종 과학기술단체의 육성과 지원, 과학기술인의 사회적 참여를 진작·독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는데요. 실제로는 북한 당국이 과학기술자들을 지도·통제하는 조직으로 과학기술총연맹을 활용하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결국 과학기술총연맹은 노동당과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결정한 과학기술 관련 정책이 과학기술자들에게 지도·전달되는 수단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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