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보기 2018년 1월 2일

전영선의 NK 애니공작소 | 과학으로 무장하고, 희생으로 헌신한다

print

전영선의 NK 애니공작소 | <은빛행성에서>

과학으로 무장하고, 희생으로 헌신한다 

전영선 /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

평소 쌓아둔 과학 지식으로 동물친구들을 구한 너구리 이야기를 통해 과학에 대한 흥미 유발과 자기희생정신의 교훈을 전달하는  中

평소 쌓아둔 과학 지식으로 동물친구들을 구한 너구리 이야기를 통해 과학에 대한 흥미 유발과 자기희생정신의 교훈을 전달하는 <은빛행성에서> 中

<은빛행성에서>는 축구와 아동영화의 형식을 이용해 아이들에게 과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갖도록 하는 ‘영리한 너구리’ 시리즈의 60부 작품으로, 조선4·26아동영화촬영소에서 제작한 만화영화다.

곰돌이와 야옹이, 너구리가 운전하는 우주선이 동물들을 태우고 은빛행성으로 출발했다. 너구리와 친구들은 곧 벌어질 멋진 축구 경기를 한껏 기대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운석을 만나 일촉즉발의 상황에 직면했지만 그때 다행히 영리한 너구리가 우주선의 방향을 틀어 운석을 피했다. 곰돌이는 운석이 궁금했다. 그러자 너구리는 우주 공간에는 무수히 많은 운석들이 있고, 때로는 떨어지기도 하는데 만약 대기권으로 떨어지면 불이 붙기도 한다고 설명해 주었다.

비행선으로 운석을 돌려 세우자!”

곧 우주선은 은빛행성에 도착했다. 그곳에서는 은빛행성팀과 지구팀의 축구 경기가 막 시작됐다. 그런데 그 때 우주를 떠돌던 커다란 운석 하나가 다른 운석과 충돌하더니 방향을 바꾸어 은빛행성으로 돌진해왔다. 우주관측소는 즉시 운석이 떨어지는 궤도를 계산해 보았다. 그런데 운석이 떨어질 곳은 다름 아닌 축구 경기장이었다. 또 운석이 떨어지는 직경 20㎞에는 큰 폭발이 있을 것으로 관측되었고 도시가 통째로 없어질 수 있는 위력을 가진 것으로 판단되었다.

우주에서는 운석이 은빛행성을 향해 떨어지고 있는 위기 상황이었지만 경기장에서는 축구 시합이 한창이었다. 그 때 지구팀 선수가 절묘한 휘어차기로 골을 넣었다. 곰돌이는 이번에도 궁금증이 일었다. “휘어차기를 하면 왜 공이 돌아 들어가는 거지?” 그러자 너구리가 곰돌이에게 휘어차기 원리를 자세히 알려주었다. 그때 우주관측소에서 긴급방송이 나왔다.

빠르게 떨어지는 운석이 축구 경기장으로 접근한다는 방송을 들은 동물들은 도망가기에 바빴다. 너구리와 친구들은 날아오는 운석을 막을 방법을 찾았다. 곰돌이가 말했다. “에이, 저 운석이 공이라면 콱 차버릴 텐데”, 이때 너구리는 경기장에서의 휘어차기가 생각나 “우리 비행선으로 운석을 돌려세우자”라고 제안했다.

너구리는 원리를 설명했지만 곰돌이와 야옹이는 말도 안 된다면서 반대했다. 하지만 너구리는 혼자서라도 하겠다며 우주선에 올라 운석을 향하여 날아갔다. 곰돌이와 야옹이는 그러다 죽을 수도 있다면서 말렸다. 하지만 너구리의 의지는 확고했다. ‘만약에 방향을 바꾸지 못하게 되면, 저 운석을 들이 받아서라도 꼭 이 행성을 구하고야 말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운동장에서는 이 모든 광경이 전광판으로 중계되고 있었다.

지식의 힘이라면 배짱도 생기고 용감함도 생겨

운석 가까이 우주선을 몰고 간 너구리는 운석 바로 앞에서 로켓의 추진력을 높였다. 너구리는 운석이 떨어지는 속도에 맞추어 계속해서 회전수를 높여 나갔다. 운석의 회전수가 분당 2천 회를 넘어 3천 회에 이르렀다. 그때 경기장 가까이에 다가온 운석은 간발의 차이로 방향을 바꾸어 바다에 떨어졌다. 운석이 떨어진 바다에서는 큰 폭발이 있었지만 운동장은 안전하였다. 너구리가 동물 친구들을 살린 것이다. 운동장으로 돌아온 너구리에게 동물들이 어떻게 운석의 방향을 돌리게 되었는지 물어보았다.

너구리는 “공기 속에서 물체를 회전시키면 물체의 진로가 굽어 도는 원리를 이용한 것뿐이야”라고 말한 뒤 친구들에게 “얘들아. 지식의 힘으로 하면 배짱도 생기고 용감함도 생긴단다”라고 했다.

<은빛행성에서>는 두 가지를 강조한다. 하나는 언제 어떻게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과학 지식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는 것과 다른 하나는 헌신적인 희생이다. 자칫하면 죽을 수도 있었지만 자기희생적인 행동으로 경기장에 있던 모든 동물들을 무사히 살린 너구리를 통해 사회를 위한 희생의 정신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교훈 삼으며 작품은 끝을 맺는다.



댓글 0개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을 달기 위해서는 로그인 해야 합니다.

좋아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