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보기 2018년 5월 4일

책 밖에서 만난 통일교육 | 「헌법」 카드게임, 교실 속 통일약속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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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밖에서 만난 통일교육

헌법카드게임 

교실 속 통일약속 만들기!

변준희 / 통일드림 사무총장

「통일교육지원법」 제2조 1호에 따르면, ‘통일교육’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과 민족공동체 의식 및 건전한 안보관을 바탕으로 통일을 이룩하는 데 필요한 가치관과 태도를 기르도록 하기 위한 교육”이라고 규정되어 있다. 민주주의와 공동체의식 및 통일준비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도구로 대한민국 「헌법」만한 것이 있을까. 이번 호에서 필자는 지난 호에 이어 ‘자기주도적 참여활동 중심의 통일교육’의 일환으로 ‘행복을 위한 우리들의 약속’이라는 프로그램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이는 「헌법」을 통해 민주시민의식을 함양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활동이다.

「헌법」은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국가라는 공동체 안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원칙을 담은 약속이다. 「헌법」 안에는 대한민국이 어떠한 원칙에 의해서 다스려지는 나라이고 국민은 어떠한 권리와 책임을 가지고 살아가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헌법」 제4조, 66조 3항, 69조에는 ‘통일’ 관련 내용도 명시되어 있다.

‘교실 안’ 과 ‘남북 간’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서 지켜야 할 ‘우리들의 약속’

학생들이 작성한 ‘교실 안’과 ‘남북 간’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서 지켜야 할 ‘우리들의 약속

행복을 위한 우리들의 약속민주시민의식 키우기

대한민국의 주인인 민주시민인 동시에 평화시대를 여는 통일시민으로서 「헌법」의 의미와 내용을 이해하는 것은 기본적인 교육이 되어야 함에도 실상, 정규교육 과정에서 「헌법」 조항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따라서 「헌법」 내용을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진행자는 사전에 「헌법」 자료를 인원수만큼 준비해 나눠주는 것이 좋다. 참여자가 부담감을 느끼지 않도록 자료는 「헌법」 전문(前文)과 제1장 총강, 제2장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대한 부분만 활용해도 된다. 한글로 된 「헌법」 전문(全文)은 헌법재판소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한 문장으로 이루어진 「헌법」 전문(前文)은 소리 내어 함께 읽어보기를 권한다. 전문에서 주목할 부분으로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 「헌법」 전문의 주어가 ‘우리 대한민국’이 아니라 ‘우리 대한국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국민의 주권을 나타내는 매우 세심한 표현이다. 둘째, 2019년이면 ‘건국 100주년’이 된다는 근거도 「헌법」 전문에 명시된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라는 표현과 관련된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진행자는 「헌법」 전문의 술어가 ‘우리들의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언급하는 것이 좋다. 그 부분을 인지할 때 과거 선조들이 독립운동과 민주화운동으로 공동체의 안전과 자유, 행복을 위해 노력했듯이, 학생들에게는 우리 또한 역사적 사명과 책무가 있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1장 총강의 「헌법」 제4조에서는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하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한다”라며 대한국민에게는 ‘평화적 통일의 사명’이 있다는 사실을 명시하고 있다. 실제로 이 부분을 접할 때 학생들의 통일인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볼 수 있다.

한편, 「헌법」은 어렵고 복잡한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쉽고 친근하게 「헌법」과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진행자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도입으로 권할 만한 활동은 우리나라 대법원 대법정 출입문에 있는 ‘정의의 여신상’과 서양 정의의 여신 ‘유스타치아(Justitia)’의 모습을 비교해 보고, 그 의미를 함께 유추해 보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통의상을 입은 한국적인 모습에 오른손에는 저울, 왼손에는 법전을 들고 눈은 뜨고 있다. 반면 서양의 유스타치아는 집행의 엄정함을 상징하는 칼과 형평성을 상징하는 저울을 들고 눈은 가렸는데, 이는 선입견과 주관이 개입되면 판결의 공정성을 훼손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처럼 모습 비교를 통해 공정성, 정의 등에 대한 토의도 가능하다.

저울·판사봉 모양 카드 맞추며 헌법조항 정답 찾기

20180503_165517또한 ‘카드게임’을 이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민주시민 CARD 대한민국 헌법’은 짝이 되는 두 개의 카드를 찾아 「헌법」 조항을 완성하는 과정을 통해 「헌법」을 알아가는 게임이다. 조항의 앞 문장은 ‘저울 모양 카드(24장)’에, 뒤 문장은 ‘판사봉 모양 카드(24장)’에 적혀 있다.

진행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빨간 바탕의 ‘저울 모양 카드’를 가운데에 쌓아 놓는다. 그리고 하얀 바탕의 ‘판사봉 모양 카드’는 「헌법」 조항 내용이 잘 보이도록 주위에 전부 펼쳐 놓는다. 이후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사람부터 진행자가 되어 ‘저울 모양 카드’를 한 장씩 뒤집어 적혀있는 「헌법」 조항을 읽는다. 몇 조 몇 항인지는 말하지 않는다. 진행자 외의 사람들은 앞 문장과 연결되는 카드를 찾아 손가락으로 짚으며 소리 내어 읽는다. 이때 가장 빨리 정답을 찾아 읽는 사람이 카드를 획득하게 된다.

진행자는 정답 확인 후 맞힌 사람에게 본인이 갖고 있는 카드를 준다. 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며 ‘저울 모양 카드’를 뒤집을 때마다 진행자를 바꾸고, 진행자 외의 사람들은 계속 답을 맞힌다. 게임의 승자는 획득한 카드의 점수를 합산하여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이 되며, 점수는 카드 오른쪽 상단에 열매가 있는 「헌법」 조항을 획득하면 3점, 그 외의 카드는 1점으로 계산한다.

20180503_165544게임을 마친 후에는 각각의 「헌법」 조항 내용을 살펴보며 이야기를 나눠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헌법」 1조를 통해서는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기에,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주인의식을 갖고 더 나은 대한민국과 통일한반도를 만들어가는 주체가 되어야 함을 인식할 수 있다. 「헌법」 4조를 통해서는 대한민국이 어떠한 통일을 추진하기로 약속했는지 살펴볼 수 있다. 그밖에 「헌법」에 명시된 기본권 중 분단으로 인해 우리가 침해받고 있는 자유와 권리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진행한 활동들을 통해 「헌법」의 의미와 내용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다면, 이제 그것을 우리에게 적용해 보는 활동으로 나아가야 한다. 「헌법」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한 우리들의 약속이듯 우선 ‘교실 안’에서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서 지켜야 할 ‘우리들의 약속’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커다란 전지에 매직펜으로 작성한 후 그 약속을 함께 기억할 수 있도록 한다.

더불어 ‘남북 간’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지켜야 할 ‘우리들의 약속’도 만들어 본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약속이 잘 지켜져야 모두가 더욱 행복할 수 있으며, 남북 간에도 서로 배려하고 약속을 지키려는 노력을 통해 상생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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