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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현장코치가 떴다! | 방정식과 부등식 속 통일을 찾아라! 2018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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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현장코치가 떴다!

방정식과 부등식 속 

통일을 찾아라!

김해경 / 대구 관음중 통일교육 담당교사

‘통일수학 백일장’은 본교의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학과 통일교육 융합수업이다. 본 수업은 학년 평가계획을 기획하는 단계에서 수학교과 담당교사들의 협의를 통해 결정되었으며, 2학년 1학기 개별 수행평가 과제로 활용되었다. 활동 내용은 통일의 의미와 수학 연립일차부등식을 이용한 시화·만화 만들기로 진행되었고, 담당교사들은 그림 및 스토리와 장면 구성, 통일의 의미에 대한 사고와 표현 등의 과정에서 학생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발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하였다. 또한 교사들은 점수와 평가라는 경직성이 아닌 흥미 유발과 자발적 참여를 통해 학생들의 수행평가 과제 활동에 접근성을 높이고자 노력하였다.

통일 주제를 활용한 수학과 수업인 통일수학 백일장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여러 요소를 결합한 활동이라는 데 있다. 우선 통일 및 수학이라는 요소에 시화·만화라는 예술적 활동을 가미해 학생들의 흥미 유발과 자발성, 창의성 증진을 도모하였다. 아울러 수행평가라는 성취 목표를 제시함에 따라 참여도를 높일 수 있었다.

수학과 통일의 만남, 스토리 갖춘 만화로 재미까지!

‘통일수학 백일장’의 개요는 다음과 같다. 학생들에게 제시된 규칙은 첫째, 수업시간(1~2차시)에 완성해야 한다. 둘째, 만화는 8~10컷으로 완성해야 한다. 셋째, 산문 혹은 시는 기승전결이 있어야 한다. 넷째, 내용은 연립방정식과 연립부등식과 통일 내용을 조화시켜야 한다. 다섯째, 기간 내에 제출해야 한다.

본 수업의 결과물은 과정중심 수행평가의 한 영역으로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10%를 반영하였다. 평가 준거는 수업에서 완성한 수학적 개념 및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조건을 이용하여 통일의 의미와 조화를 이룬 올바른 수식화, 시각화 표현을 하였는지의 여부와 독창성, 표현의 잘 됨 등을 바탕으로 100점, 80점, 60점 등으로 구분하여 채점하였다.

한편 담당교사들은 1학기 과정 중 중간고사가 끝난 동일한 주(5월 둘째 혹은 셋째)를 선택하여 수행과제 시간을 부여하였는데 이때 사전 예고를 통해 학생들에게 아이디어와 내용 구성, 평가 기준을 미리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교에서는 다른 교과서와 참고자료 활용을 허용하였으며 내용과 수식의 조화 여부에 따라 차등 배점하였다. 또한 동교과 간 협의를 통해 채점하였으며 평가 후 선정된 우수작은 12월 교육활동 페어 주간에 전시하였다.

다만 본교 수학과에서는 ‘통일’의 의미를 남북통일에만 국한하지 않고, 그 개념을 ‘마음과 마음의 통일’, ‘화해’, ‘사회 규칙 존중하기’, ‘분쟁이 없는 상태’, ‘평화’, ‘좋은 세상 만들기’, ‘내가 살고 싶은 사회’ 등의 내용으로 확장하여 학생들에게 전달하였다.

이에 따라 많은 학생들이 ‘화해’와 ‘평화’, ‘분쟁이 없는 세상’ 내용을 중심으로 연립방정식과 부등식을 활용한 만화와 시를 만들어 제출하였는데, 수업의 모든 과정을 마친 후 내부 평가에서 그 내용과 방법이 상당히 독창적이고 학생들 스스로 재미있게 수학 수업 활동을 진행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가져왔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 밖에도 ‘통일수학 백일장’은 수학과 내에서 학년과 범위에 국한하지 않고 얼마든지 활용 가능한 장점뿐만 아니라, 수학을 싫어하는 학생들조차도 수행평가를 스스로 재미있게 몰입하게 하여 성취감을 줄 수 있는 방법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하지만 담당교사들은 ‘통일수학 백일장’의 보완점으로 학생들이 통일과 분단의 개념적 부분에 대한 교육이 기본적으로 행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하는 통일수업은 매우 힘들다는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하였다. 이는 각 교과가 가지는 특성상 피치 못하게 당면하는 한계점이기 때문에 대안을 모색해 적용하려는 시도들이 중요하다. 이 간극을 메우는 방법으로 한 가지 추천할 만한 활동이 바로 ‘교과목 간 융합활동’이다.

교과 간 융합활동, ‘수박 겉핥기난제 극복해 나가야

수학과의 통일수업은 사회나 국어 교과에 비해 힘든 수업활동이다. 따라서 무늬만 통일수업이거나 보여주기식 수업활동에 지나지 않을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본교에서 진행한 수행평가 활동, 주제를 융합한 교과협력 활동은 매우 유의미한 통일수업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중에서 수박 겉핥기가 아닌 내용 중심의 통일수업으로 진행한다면 수행과제를 통한 통일수학 수업은 과제의 내용이나 참여자의 활동 적극성 등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을만하며, 학생들에게 잠재적인 교육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그런 점에서 통일수업의 경우 교과별 특성을 살린 수행과제 개발이 선행되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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