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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현장코치가 떴다! | 지금 핫이슈는? 시사 속에서 통일 찾아라! 2018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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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현장코치가 떴다!

지금 핫이슈는?

시사 속에서 통일 찾아라!

김해경 / 대구 관음중 통일교육 담당교사

‘통일시사 수업’은 1학년 도덕, 사회과 주제 수업을 활용하여 진행한 통일수업이다. 주 및 월별로 매체 속 핫이슈와 논제를 선정하여 통일주제와 연계해 수업을 구성하였으며 학년별로 내용 수준을 달리한다면 전 학년에서 시행이 가능하고, 사회과 교과 활동에 매우 적절한 통일수업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본교의 담당 교사들은 ‘북한의 인권’과 ‘통일인물 브리핑’이라는 주제를 정하고 신문, 잡지, 방송 등의 매체를 활용하여 모둠별로 논의를 거친 후에 자신의 생각을 활동지에 기록하는 것을 내용으로 수업을 진행하였다. 이러한 주제 중심 수업은 대략 2~3차시를 기본으로 하되 학생 활동 특히 모둠별 수준 차이로 인한 수업 지연에 대비하여 4차시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만약 시간이 남게 된다면 발표와 모둠평가를 할 수 있는 시간으로 운영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매스컴 속 시사, 교실로 들여오면 훌륭한 통일교재

‘북한의 인권’ 개요는 다음과 같다. 1차시는 인권의 중요성을 알기 위한 모둠별 사례 중심 자료 수집 활동 시간으로 운영하도록 한다. 이때 모둠별로 신문 1부 혹은 잡지 1권이나 태블릿 등을 이용한 자료 수집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하지만 태블릿이 모든 학생들에게 지급되지 못할 경우에는 활용도나 학생의 집중도가 다소 떨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태블릿 활동보다는 신문이나 잡지 자료를 활용하는 것이 보다 도움이 된다.

2차시는 모둠별로 수집한 인권 자료와 북한의 자료를 바탕으로 모둠 별 소주제에 맞춰 스토리보드를 구성한다. 마지막으로 3~4차시는 모둠별 발표와 평가하기 시간인데, 수업을 진행하다 보면 2~3차시의 활동에서 모둠 간 격차가 벌어져 효과가 떨어지기도 하므로 담당교사는 순회 지도를 하며 격차가 커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해당 교사는 학생들의 수업에 필요한 매체 자료 구비를 위한 안내가 사전에 충분히 잘 이루어지도록 신경써야 한다.

‘통일인물 브리핑’ 또한 2~3차시를 기본으로 운영할 수 있다. 이 수업이 ‘북한의 인권’과 다른 점은 도서를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을 부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통일인물 브리핑’은 주제는 시사로 하되 자료 활용은 매체나 도서로 확대하여 운영하는 자유학기 주제에도 매우 적합한 수업이다.

한편 담당교사는 각 모둠에서 정한 브리핑 인물에 대한 사전 조사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참고 도서와 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해줘야 한다. 이를 위해 본교의 경우 자료 수집 활동 차시에는 교내 도서실을 활용하였다. 또한 교사가 작성한 활동지로 모둠의 의견을 기록할 때에는 교사의 사적인 정치적 의도가 포함되지 않도록 진행하여 학생들의 생각의 깊이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발휘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교사가 만든 활동지의 경우 학생 스스로 질문하는 기회를 막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혹은 모둠별) 스스로 인물에 대해 느끼는 질문이나 생각이 사장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신문·잡지 오려붙이며 통일주제 토론 몰입도 매우 높아

앞서 소개한 두 가지 ‘통일시사 수업’은 처음부터 통일수업으로 기획된 것은 아니었다. 학년 초, 동 학년 교사들끼리 사전에 융합할 교과를 선정한 후 진행한 수업에서 학생들의 수업 흥미와 참여도, 관심이 높아 통일과 연계한 주제 활동 시간까지 활용하게 된 사례다. 이처럼 다양한 주제를 응용한 통일수업의 가능성은 열려있다는 점을 학교 현장의 교사들이 염두에 둔다면 미래 통일교육이 조금 더 풍부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중학교 1학년 자유학기제의 경우 다양한 주제를 활용한 수업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교사들의 통일교육에 대한 열린 사고와 교과 간 협력이 뒷받침된다면 향후 흥미로운 콘텐츠의 통일교육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본 수업은 학생들의 상황에 따라 4차시도 가능하며, 4차시로 운영하는 경우 진행하는 발표는 학생들이 활동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발표를 힘들어하는 학생들은 담당교사가 또래 간 협업을 지도하면서 협동심을 기를 수 있도록 유도한다.

본교에서 1학년을 중심으로 ‘북한인권’과 ‘통일인물 브리핑’ 수업을 진행한 결과 학생들이 신문을 오리고 시사 문제를 활용하는 부분에서 개별 격차가 조금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학생들의 자료 수집 활동이 매우 뛰어나며 어려운 주제에도 불구하고 수업 몰입도가 높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대중적인 주제와 평소 관심 밖이었던 신문과 잡지를 오리고 붙이고 하는 활동의 연계가 요즘 유행어로 ‘케미’가 좋았다는 평가였다. 다만 매체를 이용하는 활동은 교실을 다소 어수선하게 만들기 때문에 담당 교사는 중간중간 정리 시간을 잘 이용해야 할 것이다.

시사를 매개로 하는 통일수업은 주제와 내용의 한계가 없으며 통일에 국한되지 않는 모든 교과에 접목 가능한 수업 활동 주제다. 무엇보다 통일시대를 이끌어 갈 주인인 청소년들이 기성세대가 짜놓은 통일교육에 길들여지는 것이 아닌 스스로 통일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과 활동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우 유의미한 수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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