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보기 2011년 5월 1일

인터뷰 | “쌍방향 의사소통으로 통일이슈 공감대 확산”(이인재 교수) 2011년 5월호

인터뷰

“쌍방향 의사소통으로 통일이슈 공감대 확산”(이인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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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통일을 실질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통일부가 발주한 ‘통일준비 공론화 사업’의 한 분야인 ‘교육계’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통일준비 공론화 사업’은 한반도 평화ㆍ경제ㆍ민족공동체 형성 방안을 디자인하고 국민적 합의기반을 공론화하는 사업으로, 교육계, 학계, 경제계, 시민사회계, 종교계 등 5개 분야에서 추진하고 있다.

이에 통일준비 공론화 교육계사업(서울교대 산학협력단)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 이인재 교수(연구책임자)를 만나 공론화 사업에 관한 얘기를 들어봤다.
통일준비 공론화사업이 왜 필요한가?

공론화 사업은 다가올 통일을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것으로, 현재 우리 사회 각계각층의 통일에 대한 인식을 파악하고 국민의 여론을 수렴해 일관된 통일정책을 펴기 위한 기초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북한의 변화 가능성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통일이 갑작스럽게 이뤄졌을 때 발생할 수 있는 혼란에 제대로 대처할 수가 없습니다.

 교육계 공론화 프로그램을 설명해 주신다면

공론화사업의 초점은 통일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생각을 하게하고, 확산시키는데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들이 사회의 주역이 됐을 때 통일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바탕으로 각자 위치에서 맡은 바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씨앗을 뿌리는 일입니다.

구체적으로는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통일을 위한 교사포럼’과 학생 대상의 ‘함께하는 통일이야기,’ 교사와 학생들이 동시에 참여하는 이벤트 프로그램인 ‘통일 용틀임 한마당’ 두 가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먼저 공론화 프로그램은 초·중·고 교사와 학생이 쌍방향 의사소통방식을 통해 통일관련 주요 이슈에 대한 의견을 공개적으로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도록 강조한 점이 특징입니다.

특히 ‘함께하는 통일이야기’ 행사의 경우 통일부에서 제작한 ‘통일송’을 부르거나 IPTV 시청으로 분위기를 조성하고, 탈북 교사를 초청해 남북한 학교생활 비교 등에 관한 주제 강연을 통해 학생들의 통일과 북한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또 질의응답 코너에서는 교사와 학생 간에 자유로운 토론의 시간도 갖고 있으며, 통일관련 소감문 쓰기와 각오 발표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통일의지를 고취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방학 중에 이뤄지는 이벤트 프로그램인 ‘통일 용틀임 한마당’은 통일 전시 마당, 통일 경연 한마당, 북한 바로알기 마당, 안보 및 전적지 체험 마당 등 4개의 코너로 구성됩니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어울려 머리로 생각하고 가슴으로 느낀 통일의 열정을 실제 활동을 통해 표출하면서 확산하는데 초점이 있습니다

. ‘용틀임’이라는 말 자체가 용이 크게 비상하기 위해 충분히 준비를 마치고 막 기지개를 펴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듯이 ‘통일 용틀임 한마당’ 행사는 공론화 프로그램을 통해서 얻은 통일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활동을 통해 마음껏 펼치는 의미입니다.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공론화사업은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해도 교사와 학생의 참여도가 떨어지면 소용이 없는데, 특히 교사부문에서 어려웠습니다. 학기 초에 교사들이 학교 일정이 많고, 연수 등으로 바쁘기 때문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특히 교육청의 협조가 없으면 어렵기 때문에 16개 시·도교육청 통일업무 담당 장학사·장학관들을 만나 공론화사업 목표와 취지 등을 설명하고,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 많은 논의를 했습니다.

또한 통일교육위원 16개 시도협의회 회장, 사무처장 등 관계자들과 워크숍, 간담회 등을 통해 이런 부분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참여율 제고에 힘쓰고 있습니다. 특히 공론화 사업이 교사들에게 또 하나의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기존의 교과활동과 연계해 프로그램이 진행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러한 협조를 통해 학기 초보다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진행상황과 향후 일정은

지난 1월 18일 착수보고회 이후 본격적인 공론화 프로그램 진행에 앞서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서울, 경기, 충남, 경남 등 4개 지역 교사를 대상으로 연구팀이 개발한 프로그램을 실제로 실시하면서 그 효과와 보완점에 대해 탐구한 후 ‘공론화 프로그램 표준화안’을 만들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함께하는 통일이야기’의 경우 서울, 경기, 충남, 전남지역 등에서 지금까지 총 9회 1,4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되었고, ‘교사포럼’은 서울, 경기, 경남, 충남 지역 등에서 7회에 걸쳐 800여 명의 교사들이 참석해 통일교육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지금까지 계획했던 것에 약 30% 정도 진척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5월 청소년의 달에는 ‘초등학생과 함께하는 통일이야기’ 행사를 전국에서 실시하며, 호국보훈의 달인 6월에는 ‘다시 생각하는 안보관’이라는 주제로 청소년과 교사들이 함께 통일문제를 생각해보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5~6월 집중적으로 행사가 열리면 목표의 70~80%에 접근하게 됩니다. 7~8월에는 방학을 이용해 ‘통일 용틀임’ 행사를 진행합니다. 제주에서 시작해 릴레이식으로 광주→부산→ 대구→대전→원주→서울→통일전망대를 거쳐 마지막으로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행사를 마무리할 예정인데, 이곳은 작년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통일준비에 대한 화두를 제시한 곳입니다.

그 이후 각계각층에서 논의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1주년을 기념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홈페이지(http://www.tongiledu. re.kr)를 통해 통일관련 각종 교육과 자료를 알림으로써 통일문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통일준비 담론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박윤식/ 본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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