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책 | 한국 공산주의 운동사 外 2015년 3월호
이달의 책
한국 공산주의 운동사 ‘공산주의, 생성, 전통’이라는 세 가지 변수를 활용하여 한국 공산주의 원천과 외국 공산주의 운동과의 관계, 식민지 시대의 민족해방운동, 북한 체제의 형성과정 등을 분석한 이 책은 북한 사회이념을 이해하는 데 길잡이 역할을 한다. 저자는 한국 공산주의 운동이 일제 식민지 시기 동부 시베리아, 만주에 살던 한인 이주자로부터 시작됐다고 보고 있으며, 볼셰비키들이 일본에 대항하기 위해 나라를 잃은 한인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였고, 그들이 공산주의를 쉽게 받아들였음을 지적하고 있다. 이 책은 1973년 초 미국에서 출간된 이 분야의 고전, <한국 공산주의운동사>(초판 전 3권)를 30여 년 만에 합본 개정판으로 새로 단장해 선보이는 것이다. 초판 출간 당시와는 달라진 사회상을 반영해 ‘21세기의 북한’이라는 주제의 새로운 분석이 추가됐으며, 또한 한국 공산주의 운동사 연구 전반의 흐름을 논한 이정식-한홍구 교수의 특별대담 ‘이정식이 걸어온 학문의 길’을 부록으로 실어 그 의의를 더했다. 로버트 스칼라피노·이정식 / 돌베개 / 50,000원
NLL을 말하다 NLL의 역사와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은 NLL의 형성배경은 물론 그동안 남북이 이를 어떻게 인식해왔고, 어떤 논쟁들을 벌여왔는지 알기 쉽게 정리했다. 저자는 오랜 기간 대북정책을 담당하고 남북군사회담 등에 참여하며 한반도 주요현안을 현장에서 직접 다뤄온 정책 실무자의 입장에서 NLL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따라서 NLL에 관해 ‘실제 겪은 이야기’를 중점으로 풀어내고 있다. 이상철 / 살림 / 12,000원
분단종식의 통일외교 서독이 분단의 역사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전개한 통일외교정책 과정을 추적한 이 책은 지금까지 진행되어 온 한반도 통일문제와 관련된 논의를 보다 진전시키기 위해 분단국가였던 동독과 서독이 어떻게 분단 종식의 통일외교를 전개하였는지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있다. 더불어 당시 동서독과 관련된 4개국이 직면한 여러 가지 문제를 한반도의 입장에서 검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다카하시 스스무 / 역사공간 / 24,000원
유라시아를 여는 문 극동 러시아 이 책은 최근 ‘문제적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극동 러시아를 넓고 깊게 들여다본 분석서로 저자는 극동 러시아가 통일시대 가장 가까운 이웃이 될 것을 염두에 두고 경제적 가치에 초점을 맞춰 접근하고 있다. 그럼에도 극동 시장 진출의 당위성만을 나열하지 않고 극동 러시아의 한계와 가능성을 러시아 전역과 독립국가연합(CIS)국가들, 동북아 주변국의 움직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시각으로 짚어내고 있다. 강승아·서정희 / 빛누리 / 13,000원
오래된 미래? 1970년대 북한의 재조명 현대북한연구회 연구총서 4권 <오래된 미래? 1970년대 북한의 재조명>은 북한의 대내정치, 경제와 사회, 대외정책 등 크게 3부로 나누어 10편의 논문을 수록하고 있다. 1970년대 북한의 대내정치와 남북관계를 다루는 1부는 김정일로 귀결된 소위 후계정치, 북한 특유의 통치 시스템인 수령제의 확립, 그리고 김정일의 영군체계 확립 과정을 다루는 세 편의 논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2부는 1970년대 북한의 경제와 교육, 문예 정책에 관한 세 편의 글로 이루어져 있다. 대외 정책을 다루고 있는 3부는 북한의 대서방 외교, 제3세계 및 유엔 외교, 그리고 북·중관계를 다루고 있다. 저자들은 위와 같은 분석을 통해 결과적으로 오늘날의 북한 사회가 정치, 경제, 대외정책 부분에서 여전히 1970년대의 모습이 지속·반복되고 있다는 결론을 제시하고 있다. 서보혁·이창희·차승주 / 선인 /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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