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ra Focus | 나선경제특구 수산사업장 작업 현장에 넘치던 활기, 지금은? 2016년 8월호
Camera Focus
나선경제특구 수산사업장 작업 현장에 넘치던 활기, 지금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집권 5년여 간 수산사업을 지속적으로 독려해왔다. 수산물 수출이 외화벌이에 한 몫 톡톡히 했기 때문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여러 수산사업장을 직접 시찰하고 수산일꾼들의 공로를 치하하는 모습은 북한 언론을 통해 해마다 보도되었다. 군 소속 수산사업소에는 ‘황금해,’ ‘바다풍년’을 만들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으며, 일반 수산사업소 중 생산량이 적은 곳을 질타한 적도 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지난 5년여 간 나선경제특구의 수산사업장에도 생동감이 가득했다.
그러나 이러한 활기가 앞으로도 계속될지는 의문이다. 말로는 여전히 수산업을 강조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수산물 수출보다 어업 조업권 판매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2015년 군부대 공급을 이유로 수산자원 수출금지령을 내린 데다가, 올해는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로 인해 해외 수출길이 막히자 서해 어업 조업권을 3천만 달러에 중국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소형어선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어민들의 생활이 어려워진 것은 물론 외화벌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며 활기를 띄던 나선경제특구 수산사업장까지도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김가나 / 평화문제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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