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보기 2016년 9월 1일

Camera Focus | 평양 대동강 맥주 축전, 한여름 밤 화려한 페스티벌? 2016년 9월호

Camera Focus

평양 대동강 맥주 축전, 한여름 밤 화려한 페스티벌?

01 ‘평양 대동강 맥주 축전’이 지난 8월 12일 개막됐다. 테이블에 둘러앉은 북한 주민들이 건배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내 나라 제일로 좋아’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01 ‘평양 대동강 맥주 축전’이 지난 8월 12일 개막됐다. 테이블에 둘러앉은 북한 주민들이 건배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내 나라 제일로 좋아’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연합

 

현재 평양에서는 전례 없는 축제가 한창이다. 이름하여 ‘평양 대동강 맥주 축전!’ 지난 8월 12일부터 북한의 정권수립 기념일인 9월 9일까지 약 한 달간 대동강 부두와 대형유람선 선상에서 진행되고 있다. 유니폼을 갖춰 입은 행사 보조원과 현장의 분위기를 돋우는 각종 이벤트를 통해 축제의 기획과 준비가 철저하게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북한 당국이 외신, 외교사절, 해외 관광객 등을 대거 초대한 것도 축제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겉모습은 여느 페스티벌과 다를 바 없이 여름의 무더위를 날려버리기 위한 문화 행사로 보인다. 그러나 외부인들에게 더욱 익숙한 ‘축제’라는 아이템을 통해 체제선전과 수출상품 홍보의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면, 과도한 해석일까. 경제제재와 연이은 탈북 등으로 북한 내부가 얼마나 어수선한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환경이 불리해지는 만큼 정권을 유지하기 위한 북한 당국의 노력과 전략이 더 새로워지는 것은 아닐까? 한여름 밤을 화려하게 장식한 축제의 현장 속에서 오히려 그 뒤에 감춰진 어둠이 더욱 두드러져 보이는 8월의 대동강변이다.

02 대동강 부두를 따라 테이블이 늘어서 있고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이 빼곡히 자리를 채우고 있다. 03 ‘대동강맥주공장’이 운영하는 유람선 대동강호 04 유람선 선상에서 축제를 즐기고 있 는 외국인. 유니폼을 갖춰 입은 행사 보조원이 맥주를 배달하고 있다. 05 메뉴판의 각종 안줏거리.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매운맛 닭고기튀김, 이른바 ‘치맥’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06 시원한 맥주를 잔에 가득 따라내면 행사 보조원들이 이를 테이블로 가져다준다 . 07 다양한 이벤트가 축제 분위기와 흥을 더하고 있다.

02 대동강 부두를 따라 테이블이 늘어서 있고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이 빼곡히 자리를 채우고 있다.    03 ‘대동강맥주공장’이 운영하는 유람선 대동강호   04 유람선 선상에서 축제를 즐기고 있는 외국인. 유니폼을 갖춰 입은 행사 보조원이 맥주를 배달하고 있다.    05 메뉴판의 각종 안줏거리.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매운맛 닭고기튀김, 이른바 ‘치맥’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한다.    06 시원한 맥주를 잔에 가득 따라내면 행사 보조원들이 이를 테이블로 가져다준다.    07 다양한 이벤트가 축제 분위기와 흥을 더하고 있다.

김가나 / 평화문제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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