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ra Focus | 태풍 ‘라이언록’ 강타 … 함북 수해지역 복구현장 2016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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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라이언록’ 강타 … 함북 수해지역 복구현장
최근 남북의 주민들은 예상치 못했던 자연재해로 큰 충격과 고통을 겪고 있다. 경주에서 일어난 강력한 지진과 두만강 북·중 접경을 강타한 태풍 ‘라이언록’으로 인해서다.
지난 8월 29일부터 9월 2일 사이 두만강 북·중 접경 지역에 상륙한 태풍은 북한 함경북도 온성군, 연사군, 회령시 일대를 강타하고 지나갔다. 온성군과 접한 중국의 투먼시와 허룽시도 도시 일대가 물에 잠기고, 두만강이 위험 수위를 넘게 되자 주민들이 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북한 당국은 현지를 방문한 국제구호대표단에게 이번 홍수로 사망자 138명, 실종자 400여 명, 이재민 14만여 명이 발생했고, 주택과 건물 등 수만 채가 파손되었으며, 60만 명이 식수와 보건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홍수로 밭과 가축들이 모두 쓸려나간 데다가 이 지역이 한반도에서 추위가 가장 먼저 찾아오고, 한겨울엔 영하 25도까지 떨어진다는 점에서 신속한 구호 작업이 긴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번 수해가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한 국제사회 제재 조치가 진행되는 가운데 발생했기 때문에 외부로부터의 구호 지원이 순조롭지 못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정권에 대한 제재와 주민들에 대한 지원 사이에서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딜레마에 봉착한 상황이다.
김가나 / 평화문제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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