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보기 2017년 1월 1일

Camera Focus | 역사와 자연, 넉넉하게 품었다 … 나선시 두만강 삼각주 2017년 1월호

 

Camera Focus

역사와 자연, 넉넉하게 품었다 … 나선시 두만강 삼각주

 

01  두만강을 따라 넓게 펼쳐진 갈대밭.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아 철새들의 안전한 서식처로 제격이다.

01 두만강을 따라 넓게 펼쳐진 갈대밭.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아 철새들의 안전한 서식처로 제격이다.

 

한반도 북단의 두만강 삼각주에는 오랜 세월에 걸친 다양한 이야기가 깃들어있다. 조선시대에는 이순신 장군이 이곳에서 조산만호로 봉직하며 여진족의 침입을 방어해 냈다. 제2차 세계대전 말기에는 소련이 대일전에 참전하면서 한인부대와 함께 이곳으로 상륙하였고, 북한이 이를 기념해 지역 명칭을 ‘웅기’에서 ‘선봉’으로 바꾸기도 했다. 오늘날에는 북한·중국·러시아가 인접하고 있는 접경지역으로, 3국 간 협력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이와 동시에 두만강 삼각주는 생명의 경이로움으로 가득하다. 강물이 운반해온 토사가 기름진 평야지대를 이루고 있으며, 계절이 바뀔 때마다 풍부한 먹이를 찾아 다양한 종류의 철새들이 모여든다. 11월만 되어도 눈이 내리는 까닭에 겨울이 유달리 길고 혹독하지만 많은 생명체들이 강인하게 겨울을 나고 있다. 오늘도 두만강 삼각주는 역사의 질곡과 자연의 변덕을 넉넉하게 품어내고 있다.

 

  02  나선시 선봉의 시외버스터미널. 이곳에서 남으로는 나진시, 북으로는 두만강동 등 여러 지역으로 가는 시외버스를 탈 수 있다.   03  한반도 최북단 철도역인 ‘두만강역.’ 그 너머로 ‘북·러친선교’가 보인다.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러시아 하산으로 연결되는 북 ·러친선교는 한국으로 수출되는 러시아산 석탄을 나진항으로 나르는 주요한 나들목이다.   04  두만강 건너 중국 지역인 방천이다. 중국은 수년 전 이곳에 12층 높이의 전망대를 건설하여 북한과 러시아를 한 번에 조망할 수 있는 관광지로 개발해 놓았다.   05  드넓은 경작지 위로 소들이 먹이를 찾고 있다.   06  눈 내린 들판에서도 먹이활동을 하는 강인한 생명력의 염소.   07  해마다 수천마리 이상의 ‘바다꿩’이 두만강 삼각주에 서식하며 추운 겨울을 난다.

02 나선시 선봉의 시외버스터미널. 이곳에서 남으로는 나진시, 북으로는 두만강동 등 여러 지역으로 가는 시외버스를 탈 수 있다. 03 한반도 최북단 철도역인 ‘두만강역.’ 그 너머로 ‘북·러친선교’가 보인다.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러시아 하산으로 연결되는 북 ·러친선교는 한국으로 수출되는 러시아산 석탄을 나진항으로 나르는 주요한 나들목이다. 04 두만강 건너 중국 지역인 방천이다. 중국은 수년 전 이곳에 12층 높이의 전망대를 건설하여 북한과 러시아를 한 번에 조망할 수 있는 관광지로 개발해 놓았다. 05 드넓은 경작지 위로 소들이 먹이를 찾고 있다. 06 눈 내린 들판에서도 먹이활동을 하는 강인한 생명력의 염소. 07 해마다 수천마리 이상의 ‘바다꿩’이 두만강 삼각주에 서식하며 추운 겨울을 난다.

 

김가나 / 평화문제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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