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ra Focus | 1,500여 택시, ‘홀로 솟은 섬’ 평양을 누비다 2017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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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여 택시, ‘홀로 솟은 섬’ 평양을 누비다
김정은 정권 들어 수도 평양의 건축과 생활양식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는 가운데, 도로 위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바로 나날이 증가하는 택시들. 김정은이 “평양의 거리를 택시바다로 만들라.”는 지시를 내린 2014년을 기점으로 도로 위를 활보하는 택시가 급격히 증가하였다. 현재 평양에는 1,500여 대의 택시가 성업 중이며, 고려항공택시사업소, 금강경제개발총회사(KKG) 등을 포함하여 총 12개의 택시회사가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흔히 일반택시와 모범택시로 구분하지만, 평양에서는 ‘대동강’, ‘휘파람’ 등 회사 이름으로 택시를 구별한다. 각 회사별로 택시의 외형 색깔이 다르다는 점도 특징이다.
그러나 평양을 조금만 벗어나도 택시를 찾아보기 어렵다. 택시는커녕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 수단도 드물다. 대다수의 북한 주민들에게는 여전히 자전거가 가장 대중적인 교통수단이며, 변두리 지역에서는 소달구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물론 어느 곳이든 주요도시에는 교통이 발달하고 시골은 낙후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수도 평양과 다른 지역 간 교통의 격차는 극심하다. 발전의 정도로 미루어보아 평양은 마치 홀로 우뚝 솟은 섬과 같다.
김가나 / 평화문제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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