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보기 2017년 8월 1일

Camera Focus | 화려한 발차기, 묵직한 격파 … 남북, 태권도로 만나다! 2017년 8월호

Camera Focus

화려한 발차기, 묵직한 격파 … 남북, 태권도로 만나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24일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서 남북 태권도 시범단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24일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서 남북 태권도 시범단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남북이 민족 고유의 무도인 태권도로 만났다. 북한 주도의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이 한국 주도의 세계태권도연맹(WTF) 초청으로 지난 6월 24일부터 7월 1일까지 방한, 전라북도 무주에서 개최된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회식과 서울 국기원을 비롯해 총 4차례의 시범공연을 펼친 것이다. ITF 시범단이 한국을 찾은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10년 만이다.

시범공연에서 남북의 시범단은 오랜 시간 각각 계승·발전시켜온 태권도 기술을 뽐내며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WTF 시범단의 공연은 화려한 퍼포먼스 위주로 음악과 조명을 활용하는 고난도의 기술을 선보였고, ITF 시범단은 격파, 낙법, 호신술 등 실전에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중심으로 절도와 패기가 넘치는 공연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한편 이번 ITF 시범단의 방한 기간 중 남북은 오는 9월 17~21일 평양에서 열릴 I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때 WTF 시범단의 방북 시범공연에 대한 합의를 이뤄냈다. WTF 시범단은 오는 9월 16일 평양을 방문해 이튿날 개회식에서 시범을 선보이고 20일 돌아올 예정이다. 뿌리는 하나이지만 남북을 축으로 두 갈래 길을 걸어온 태권도가 이번 시범단 교차방문으로 통합의 싹을 틔워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슬기 / 평화문제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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