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책 | 조선자본주의공화국 外 2017년 10월호
이달의 책
조선자본주의공화국
다니엘 튜더 외 | 비아북 | 17,000원
<로이터통신> 서울 주재 특파원 제임스 피어슨과 <이코노미스트> 한국 특파원으로 근무했던 대니얼 튜터가 공동집필한 책으로, 영국 국적을 가진 두 명의 전·현직 기자가 직접 북한을 취재하고 기록한 결과물이다. 저자들은 이른바 평해튼(‘평양’과 ‘맨해튼’의 합성어)에서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모바일 기기에 시선을 빼앗긴 남녀의 모습은 이제 흔한 풍경이 되었다고 전하면서 정치적인 이슈들에 가려진 북한 주민들의 실제 삶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자 했다. 또한 북한의 보수적인 패션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으며,
BB크림을 수입하고 쌍꺼풀 수술이 성행하는 등 패션이나 미용 분야에서 한국의 영화나 드라마 등 미디어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북한 사회를 소개했다. 저자들은 북한의 변화 앞에서 그들의 미래를 쉽게 단언할 수는 없다면서 그저 “당혹감과 희망이 뒤섞인 심정으로” 계속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특구
서울대학교 SSK동아시아도시연구단 | 알트 | 25,000원
동아시아에 위치한 900여 개의 특구를 1960년대 대만의 가오슝을 필두로 한 이른바 발전주의 국가 주도의 ‘발전주의 특구’, 북한과 중국 등에서 사회주의 체제의 개혁 및 개방을 실험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체제 전환형 특구’, 그리고 제주 국제자유도시, 상하이 자유무역구, 일본의 구조개혁 특구 등 신자유주의 논리가 공간적으로 구현된 ‘신자유주의 특구’ 등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여 분석하고 있다. “지금은 친환경, 공동체, 다양성, 공생 등 새로운 미래 가치를 담은 진보적 도시 실험을 위해 새로운 지리경제학적 상상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는 저자는 특히 제3부에서 중국과 북한의 특구들 가운데 각각 두 곳씩을 체제 전환형 특구로 소개했으며, 북한 및 통일에 대한 구상과 비전이 다양하게 접목되는 장으로서 ‘개성공단’(7장), 북한-중국 간 경제협력으로서의 나선, 황금평 특구(8장)를 소개했다.
북한, 비핵화와 시장지향적 개혁·개방을 통한 동태적 경제발전
방찬영 | 노드미디어 | 15,000원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전략을 담은 책으로, 저자가 지난 2015년 평양의 모 기관으로부터 “북한의 동태적 경제발전”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초청받으면서 시작된 연구의 축적물을 종합하여 출간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만들고 한국이 핵 없는 국가로 생존할 수 있는 생존전략을 모색하는 가운데 현 정부가 남북한 공동의 경제발전을 달성하기 위해 어떠한 정책적 방안을 추진해야 하는지 타진하고 있다.
북한의 변화와 한반도 미래
김보미 외 | 한반도데스크 | 22,000원
북한과 통일을 연구하는 신진연구자 8명이 ‘전시 국가’, ‘시장화’, ‘북한이탈주민’, ‘통일구상’의 키워드로부터 파생되는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북한의 변화와 한반도 미래를 예측하는 연구 과정을 담았다. 이 책은 저자들의 박사학위 논문 중 핵심을 정리해 발표한 내용들이며, 북한·통일학 신진연구자들의 새로운 시각을 하나로 묶은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통일수학여행
강동완 | 너나드리 | 21,000원
이 책은 장대현학교의 탈북학생들과 브니엘고등학교의 남한학생들이 4박5일간 함께 떠난 ‘통일 수학여행’의 여정을 담았다. 저자가 “학교 현장에서 시도해 볼만한 효과적인 통일교육 모델로 추천하고 싶다”는 해파랑길 기행은 부산 오륙도 해맞이길부터 고성 통일기원의 길까지 770km를 함께 걸으며 남북한 학생들이 한데 어우러져 통일에 대해 서로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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