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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권 연수기 (베트남) | 교사부터 통일을 욕심내는 국민이 되어야 2013년 1월호

사회주의권 연수기 (베트남) 2

교사부터 통일을 욕심내는 국민이 되어야

체제전환 중인 베트남의 생생한 변화실상 체험을 통해 북한에 적용 가능한 개혁·개방 모델을 모색하고, 통일비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형성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출발한 이번 연수는 어쩌면 현재 우리 통일교육을 좀 더 안정화시키고자 하는 노력의 작은 움직임이라는 생각을 한다.

아무리 좋은 의도와 목적을 지닌 통일교육이라도 가르치는 교사의 역량이 성숙하지 않거나 학생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줄 수 없다면 그 통일교육의 진정성 내지는 문제점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아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베트남을 통한 사회주의권 연수는 시사하는 바가 매우 컸다.

통일교육을 하면서도 얼마만큼 통일에 대한 열망이 있었는지 사뭇 부끄러운 조명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전쟁의 상흔이 남아있는 전쟁기념관을 둘러보면서 전쟁이 얼마나 무섭고 잔인한 것인지 우리의 통일은 그러하면 안 되겠다는 굳은 확신이 서는 시간이었으며, 전쟁 통에도 자신의 나라를 지키려했던 여린 여인의 거칠어진 손에서 우리나라 대한민국에 대한 ‘뜨거움’으로 눈두덩이 뜨거워졌다.

사회주의권 문화와 생활모습을 면면히 볼 수 있었던 여정도 더할 나위 없이 좋았으며 특히 베트남 국민들의 삶을 볼 수 있었던 메콩강과 문묘 등의 체험을 통해 자유민주주의가 정착된 우리나라에 대한 자부심으로 가슴 뿌듯한 감동도 가질 수 있었다. 이번 사회주의권 연수는 늦은 밤까지도 이어졌는데, 우리나라의 대북정책과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진심을 느낄 수 있었으며 베트남의 대학교수와 공산당 관료의 강연도 그야말로 참신하면서 충격적이었다.

독립과 통일이라는 두 가지 과업을 이루어낸 위대한 지도자로 추앙받고 있는 호치민의 묘소 앞에서의 연수단

독립과 통일이라는 두 가지 과업을 이루어낸 위대한 지도자로 추앙받고 있는 호치민의 묘소 앞에서의 연수단

미치도록 통일 욕심나게 한 시간

베트남의 개방정책과 경제상황 그리고 미래 비전까지 담담하게 무엇보다 자부심을 가지고 발표하는 그들의 태도를 보면서 새삼 우리도 저들처럼 아니 저들보다 더 당당하게 통일교육을 전개하고 참여해야 했었다는 후회가 찾아왔다. 무엇보다 시장경제 도입과 공산당의 부정부패를 당당하게 발표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북한과의 연결고리를 생각할 수 있었다.

통일교육에서 교사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음을 시범학교 운영을 통해 알 수 있었다. 텍스트와 우물 안 개구리식의 교사 연수만을 참여시키는 것은 통일교육의 윈-윈(Win-Win)적 참여와 소통이 아니며, 어쩌면 지루한 목소리를 키워 통일교육에 대한 부정적인 면을 확대시킬 수 있다. 통일에 대한 공감과 필요성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학생들 앞에 서게 함으로써 통일교육에 대한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 사회주의권 연수는 그야말로 통일교육 교사 연수에 혁신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고 자신한다.

통일비전을 가진 교사의 역량 강화를 위해 사회주의권 연수와 같은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실시하고, 그로 말미암아 교단에 서는 교사들이 먼저 통일을 열망하는, 통일을 욕심내는 국민의 모습으로 바뀌어야 학생들의 통일의지 함양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한다. 끝으로 통일교육에 대한 깊은 반성의 시간과 통일 베트남이 너무 부러워 미치도록 통일을 욕심내도록 체험의 기회를 주신 통일교육원 관계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임혜경 / 서울공릉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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