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보기 2011년 3월 1일

세계 경제지도가 바뀐다 | 브라질, 2013년 세계 경제 빅5 진입? 2011년 3월호

세계 경제지도가 바뀐다 3

브라질, 2013년 세계 경제 빅5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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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2일 청와대에서 서울 G20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루이스 이나시오 폴라 다 실바 당시 브라질 대통령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브라질은 무궁무진한 발전 잠재력을 갖고 있어 항상 미래의 경제대국 1순위로 지목되곤 했다. 이러한 브라질 경제의 부상 가능성은 1990년대 중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통해서 확인되었고 최근에는 세계 유수의 투자기관인 골드만삭스(2003년)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2010년)의 보고서를 통해 다시 한번 입증되었다.

문제는 브라질의 이러한 잠재력이 항상 미래형으로만 존재했지 현실화 되지는 못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브라질은 더 이상 미래형의 경제대국이 아닌 명실상부한 현재형의 경제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성장주기 본격진입 … 2010년 8% 성장

브라질 경제가 경제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뚜렷한 징표는 안정적 성장세에서 목격된다. 브라질 경제는 최근 5년 간(2004~2008년) 연평균 4.7%의 안정적 성장세를 달성했다. 지난 5년 간 브라질 경제의 성장세는 장기추세(1980~2007년) 성장률 2.7%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1980년대 중반이후 최장(最長)의 성장세이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브라질 경제는 고도성장을 구가했던 1960~1970년대 이후 처음으로 본격적인 성장주기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브라질 경제는 그간 축적한 탄탄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도 가볍게 극복하고, 지난해 8%에 가까운 높은 성장을 실현했다.

최근 브라질 경제의 부상은 막대한 부존자원에 힘입은 바 컸다. 브라질은 세계 5위의 영토 크기에 걸맞게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세계 경제의 중추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브라질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원자재 수요 확대에 부응해 세계 원자재 공급기지로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브라질은 ‘푸른 노다지(Green Gold)’라 불리는 생물자원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어 IT와 더불어 21세기 세계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BT(Bio-Technology) 분야에서의 발전 가능성도 무궁무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브라질은 세계 곡물창고라는 명성에 걸맞게 갖가지 식량자원의 보고이다. 특히 브라질 농업의 발전 잠재력은 국제수요에 부응해 농경지를 확대할 수 있는 여지가 매우 크다. 현재 브라질은 총 활용가능 농경지 1억5,250만 헥타르 중 절반에도 못 미치는 6,250만 헥타르만을 활용하고 있다.

한편 브라질은 세계 광물의 보고로 총 70종의 광물(공업용 광물 45종, 금속광물 21종, 연료광물 4종 등)을 생산하고 있다. 브라질 광산부문은 개발 잠재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특히 아마존지역은 철광석, 마그네슘, 알루미늄(보크사이트), 금, 주석 이외에도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광물을 풍부하고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국가정보위원회는 ‘2020년 세계전망(Mapping the Global Future)’ 보고서에서 앞으로 브라질이 중요한 석유수출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실제로 이러한 전망은 2007년 말 이후 연이어 대형 유전이 발견되며 현실화되고 있다.

잇단 대형 신규 유전 발견에 힘입어 브라질은 러시아에 버금가는 산유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브라질 국영석유회사(Petrobras)는 브라질의 석유매장량이 현재보다 8배 많은 최대 930억 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브라질 경제의 빠른 도약 가능성은 탄탄한 공업기반, 높은 기초과학기술 수준 등에서도 목격된다. 브라질은 중남미 국가는 물론 개도국 중에서도 비교적 탄탄한 제조업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2010년 미국경쟁력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브라질의 제조업 경쟁력은 세계 5위이며, 향후 5년 내에 미국을 제치고 중국, 인도, 한국에 이어 4위로 부상할 전망이다. 또한 철강, 항공우주, 수송기기, 식품, 섬유, 신발산업 등에서 높은 국제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는데, 특히 항공우주산업은 세계적인 수준에 와 있다.

브라질은 오랜 기술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4대 항공기 제조국으로 발돋움했다. 브라질은 석유 에너지를 대체할 대체 에너지 개발 분야에서도 어느 선진국보다 앞서 있다. 이미 1975년 대체 에너지의 하나인 바이오에탄올 연료를 개발해 상용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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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경쟁력 세계 5위 … 세계 4대 항공기 제조국

막대한 시장규모도 브라질 경제 도약의 든든한 밑천이다. 브라질은 세계 5위의 국토면적과 인구 규모(1억9,000만 명)에다 세계 8대 경제대국이다. 브릭스(BRICs) 국가 중에서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경제규모를 갖고 있으며 중남미 국가 중에서는 가장 큰 시장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브라질 경제 성장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브라질 경제의 세계 경제 Big-5 진입 전망도 앞당겨 지고 있다. 2003년 골드만삭스는 브라질이 향후 50년 간 연평균 3.6%의 경제성장을 달성해 2050년에는 미국, 중국, 인도, 일본에 이어 세계 5대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에 반해 2010년 1월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는 브라질 경제가 2013년 세계 5대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질 경제가 세계 경제를 호령할 날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권기수 /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미주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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