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네비게이터 | 통일은 왜 해야 하나? 2011년 5월호
통일네비게이터
통일은 왜 해야 하나?
통일은 왜 해야 하나? 이 문제는 과거에는 거론조차 되지 않았던 문제이며 우리가 처한 상황 속에서는 사치스런 질문임에 틀림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질문은 통일문제와 관련하여 자주 거론되며 국민들의 통일의식을 조사하는 설문지표 가운데 하나로 자리하고 있다.
이는 분단고착화에 따라 분단 상황을 주어진 조건으로 수용하고 남북한 간 동질감·유사성보다는 이질감·차이점 등이 더 크게 부각되는 현실 속에 국민들의 부정적인 통일인식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통일 미래를 대비하는 교육에 있어 ‘통일의 필요성 인식’ 은 우선적으로 다뤄져야 하는 주요 내용이 되고 있다.
특히 통일의 필요성 인식은 청소년 통일교육의 출발점이면서 동시에 핵심내용으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 청소년 통일교육의 목표는 통일 미래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이 올바른 통일인식(미래지향적 통일관, 건전한 안보관, 균형적인 북한관)을 바탕으로 통일문제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을 함양시키는 데 있다.
통일 필요성, 청소년 통일교육 출발점
그러나 실제 청소년들은 통일문제가 그들과 무관한 문제이고 더구나 북한을 동포이기보다는 세계 최빈국이면서 우리의 재산과 생명을 직·간접적으로 위협하는 실체로서 인지하고 있어 이들과의 통합에 대해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이로 인해 청소년들은 남북통일이 가져올 편익의 기대보다는 사회적 혼란과 경제적 부담 등을 더 많이 우려하는 부정적인 통일인식을 지니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통일의식과 달리 우리 민족이 살고 있는 한반도의 분단 현실은 통일을 취사선택의 문제가 아닌 우리 민족의 번영과 발전, 행복을 위해 반드시 실현시켜야 하는 당면과제로 수용하게 한다.
지난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 등 두 차례의 북한 무력도발 사건에서 입증된 바와 같이 한반도 분단구조의 불안정성과 북한요소(경제난과 대량살상무기 보유 등 비정상적인 국가상황) 등은 우리에게 분단극복과 통일은 반드시 실현돼야 할 과제라는 사실을 일깨웠다.
또한 이와 동시에 우리가 원하지 않더라도 분단극복과 통일문제는 해결을 필요로 하는 현실적인 과제로 다가올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시켰다.
이런 점에서 통일을 해야 하는 이유는 우선적으로 분단 구조와 정전체제 아래의 남북한 관계 등 우리가 처한 분단 상황에서 통일문제를 해결해야만 하는 당면과제라는 사실에서 찾을 수 있다.
다음으로 통일이 필요한 이유는 우리가 보다 평화롭고 풍요로움 속에 행복한 삶을 향유하기 위해서이다. 오늘날 국제사회는 탈냉전, 세계화의 흐름 속에 전세계 국가들이 자국의 이익추구를 위해 무한 경쟁시대에 돌입해있다. 이런 변화 추세 속에 민족의 생존과 번영발전을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의 확보가 필요하며 통일이 이를 보장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분단 상황의 지속은 불필요한 국력낭비와 이산가족의 고통, 자원의 분할 등과 같은 여러 측면에서의 폐해와 이로 인한 민족의 발전과 번영을 저해하고 있다.
또한 분단의 장기화는 남북 간 이질화, 격차 등의 심화로 민족정체성을 훼손시키는 한편 통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까지 연결되고 있다. 따라서 통일은 분단 상황이 주는 어려움, 불편함을 해소하고 보다 나은 삶을 누릴 수 있기 위해 필요하다.
우선 개인적인 차원에서 통일은 남북으로 갈라진 이산가족의 고통을 해소하고 남북 간에 자유롭게 오고가며 살고 여행할 수 있는 등 다양한 활동과 선택의 기회(취업 및 소득증대 기회확대 등)를 부여할 것이다.
이는 통일이 남북 구성원 모두에게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고 평화로운 삶을 보장하여 자유와 복지, 인간의 존엄과 가치 존중이라는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국가·사회적 차원에서 통일은 남북한이 서로 갈라져 정치·경제·외교·군사적으로 대결하는 데서 빚어지는 불필요한 민족적 역량의 낭비를 없애준다. 이에 따라 분단 비용을 생산적인 활용으로 전환하는 한편 자연자원과 인적자원의 상호보완적 활용 등 규모의 경제적 이득(인구·국토증대) 확보로 비약적 발전을 기약하게 할 것이다.
통일, 민족구성원 개개인의 행복과 직결
즉 통일은 한반도에 단일 경제권을 형성함으로써 인적·물적 자원을 확대시키고 경제규모를 키울 수 있어 세계 강대국으로 나아갈 기초를 마련할 수 있다. 한반도는 해양과 대륙으로 진출할 수 있는 요충지에 자리하고 있어 통일이 된다면 활동무대가 한반도 전역으로 확장되고 나아가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함으로써 막대한 경제적 이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통일은 우리 민족의 발전을 저해하는 분단극복을 통해 새롭게 성장 동력을 확보하여 국가발전과 국민의 행복을 추구하는 데 필요하다. 통일로 우리 민족은 훼손된 민족적 정체성과 역사적 정통성을 회복하고 한민족의 새로운 비상과 선진일류국가로 도약을 통해 정신적·물질적으로 행복한 삶이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통일은 그들과는 무관하며 민족적·국가적 차원의 문제로만 인식하고 통일의 편익보다는 비용과 사회혼란을 우선적으로 연상하는 청소년들에게 국가와 민족만이 아닌 사회 각 구성원 개인의 실리창출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인식시켜야 한다.
즉 청소년들에게 통일달성은 국가와 사회를 넘어 그들 각자의 생존과 발전(행복)을 위해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우며 청소년 개인의 이해관계와 관련성 속에서 통일 미래를 구상하게 하여 통일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의지를 함양시켜야 한다.
이미경 / 통일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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