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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탐방 | “다양한 전공 학생들 통일문제 접할 기회 넓혀야” 2011년 9월호

세미나 탐방

 “다양한 전공 학생들 통일문제 접할 기회 넓혀야”

 

제주대학교 평화연구소와 전국대학통일문제연구소협의회는 지난 7월 29일 제주지역 통일교육센터 회의실에서 “대학 통일교육, 무엇을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통일문제 전문가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통일대비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에 발맞춰 대학생의 통일교육에도 본격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할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인식하면서, 대학 통일교육의 새로운 방향성 모색의 필요성을 제기하고자 마련됐다.

대학생 통일 의식과 수요부터 파악해야

고성준 제주대 평화연구소 소장은 ‘통일 환경의 변화와 새로운 대학생 통일교육’이란 주제의 기조발표에서 “그동안의 통일교육은 주로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교 통일교육과 일반 사회인들을 대상으로 한 사회 통일교육으로 나뉘어 추진되어 왔다.”며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통일교육은 다소 소홀하게 취급되어온 감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고성준 소장은 “양적으로는 많은 대학에서 1∼2개의 통일관련 교과목이 개설되어 있지만, 북한을 다양한 측면에서 이해하고 통일이 왜 필요하며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와 관련된 교과목은 그리 많지 않다.”며 “청소년들의 통일의식 약화 경향과 마찬가지로 대학생들의 통일의식 역시 그리 높은 수준이 아닌 것으로 각종 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대학생은 통일시대를 앞당기고 이끌어나갈 주역으로, 올바른 통일의식과 객관적 판단 능력, 그리고 통일에 대한 실천 의지와 능력을 함양하기 위한 대학 통일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국가적으로 통일준비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대학생에 대한 통일교육도 통일준비의 밑거름이라는 관점에서 새로운 방향 모색이 필요하다.

대학생들의 바른 통일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현재의 대학생들의 통일의식과 통일교육 수요를 파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보다 풍부하고 다양한 통일교육 콘텐츠의 발굴이 필요하며, 또한 대학생들이 통일교육 콘텐츠를 보다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론의 개발도 중요하다.

변종헌 제주대 교육대학 교수는 ‘대학생의 통일의식과 통일교육 : 왜 통일교육인가?’라는 주제발표에서 “대학은 공동체가 직면한 정치·사회적 이슈에 대해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을 조화롭게 표출시킬 수 있는 특권적 시기에 해당한다.”며 따라서 “남북한 관계나 통일문제에 대한 지적인 관심과 탐구가 다른 어떠한 시기보다 적극적인 행동과 참여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연령상 20대에 속하는 우리 사회의 대학생들은 남북한의 통일 과정과 통일 이후를 사실상 준비하고 설계하고 주도해 나가야 할 중심 세대라는 점에서 대학 통일교육이 지닌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변종헌 교수의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대학 통일교육의 활성화를 위해서 가장 효과적인 대안은 공식 교육과정을 활용함으로써 통일교육의 기회와 대상자에 대한 제한을 완화하는 것이다. 북한이나 통일관련 전공에 속하거나 통일문제에 관심있는 소수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현행 대학 교육과정의 한계를 해소하고 다양한 전공의 보다 많은 학생들이 북한과 통일문제에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북한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통일교육의 출발점이라고 한다면, 북한체제에 대한 객관적인 지식과 정보, 북한 주민들의 생활상 등이 대학 통일교육의 내용에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교육내용에 대한 이해의 폭을 확장함으로써 통일 과정에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통일에 대비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대학 통일교육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대학 통일교육은 연구와 교육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진행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도 북한 및 통일문제에 관한 진지한 성찰과 학문적 탐구에 진력함으로써 아카데미즘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

대학생 통일교육 기회 축소되고 있어

이어 고경민 제주대 학술연구교수는 ‘대학 통일교육,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라는 주제발표에서 “대학생들의 올바른 통일의식과 통일에 대한 실천 의지 및 역량은 곧 통일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라면서 “대학 통일교육은 대학생들이 통일문제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참여의지를 견지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통일관을 정립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대학생들의 통일문제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고경민 교수의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통일교육이 활성화되고 정상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대학 통일교육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대학생의 통일의식이 약화된 상태이고 긍정적 통일관 형성을 위한 통일교육 기회가 제한적이라면, 무엇보다도 왜 통일이 필요한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다.

통일교육의 효과성 제고를 위해서는 교육 대상자의 연령과 계층 또는 특성과 수준에 따라 차별화된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대학 통일교육의 위상과 교육 현황을 통해서 보면, 교육 효과성 제고를 위한 차별화된 통일교육이 오히려 대학생에 대한 통일교육 기회의 ‘차별’이라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대학생에 대한 통일교육 기회의 축소는 대학생들의 전반적인 통일의식 약화로 나타날 수 있다. 대학 통일교육의 위상을 보다 분명하게 설정하고 대학 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왜 통일이 필요한가?’를 대학생들에게 이해시키는 문제는 대학 통일교육의 가장 근본이다. 통일의 필요성이 절실할수록 통일을 이루기 위한 노력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통일교육의 가장 근본은 왜 통일이 필요한지를 납득시키고 이를 국민적으로 확산시켜가는 노력이 될 것이다.

대학생들은 장차 직접적으로 통일을 완성시켜 나갈 주역이자 통일비용을 직접 지불하고 분단비용의 해소와 통일편익을 누리게 될 당사자라는 점에서 큰 이견이 없을 것이다. 이들의 통일 필요성 인식을 증진하기 위한 통일교육 콘텐츠의 개발은, 급속하게 변화되는 대학생들의 가치와 의식의 변화에 조응하여 지속적으로 연구되고 재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정리 / 박윤식 본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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