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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현장코치가 떴다! | 주제를 모으면 통일이 보인다 2016년 5월호

학교 현장코치가 떴다!

주제를 모으면 통일이 보인다!

같은 학년을 담당하는 도덕, 역사, 수학, 과학, 사서 교사가 한 자리에 모였다. 통일을 주제로 융합수업이 열리는 첫 시간이기 때문이다. 주제 융합수업은 학생들로 하여금 다양한 교과 속에 따로 놀던 내용을 모으는 것이다. 교육과정 내용을 해치거나 왜곡함이 없이 각 교과의 특징을 융합주제에 조화시켜 학생들로 하여금 개념과 사고의 유연함과 창의성을 이끌어내고자 하여 시 교육청에서 추진하는 역점 시책이기도 하다.

수업을 진행하기 전, 각 교과에서 어울리는 통일수업을 대전제로 한 5개 교과 교사들이 모였다. 수업 진도표를 작성하기 위해 협의를 거쳐 협력수업을 할 주제와 차시 구성, 시기 및 내용 순서, 교과별 활동지, 결과 산출물, 수행평가 적용 범위를 정했다.

수업은 역사-과학-수학-도덕의 순으로 각 시간별로 이뤄졌다. 사서 교사는 자료 검색과 지원 및 모둠별 결과물의 자료 정리와 색인을 분류할 수 있도록 협력하여 수업이 진행됐다. 우리가 정한 수업 주제는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수원화성으로 본 통일의 꿈’이고, 두 번째 주제는 ‘보부상이 전하는 통일 편지’였다. 첫 번째 주제는 시대적 통일을 염두에 두고 ‘조선 시대의 통일은 어떤 의미일까?’에 초점을 두었다. 역사 시간에는 수원 화성의 축조 배경과 정조의 통일 의지, 영조의 탕평책과 연관성을 찾아보았다. 과학과 수학시간에는 수원 화성 건축에 담긴 과학적 원리를 탐구하여 계산하고 정리하면서 수원 화성과 통일의 상관관계를 알아보았다. 마지막 도덕 시간에는 모둠별 탐구활동 결과와 탐색한 정보를 바탕으로 2차시 분량의 ‘통일의 꿈’ 스토리보드 제작을 진행했다.

스토리보드 제작은 앞서 진행한 수업시간의 내용을 색인으로 첨부하고, 각 모둠별로 자신들이 읽었던 책의 내용을 재구성하여 통일의 꿈을 구성하도록 했다. 학생들은 “이상한 나라 엘리스의 통일 모험”, “옛날 옛적에 우리가 꾼 통일의 꿈”, “통일 왕자”로 각자 읽었던 도서를 활용하여 패러디했다. 친숙한 책들이 통일의 꿈을 담은 이야기로 재탄생되는 순간으로, 상당히 신선하다는 평을 받았고 아이들의 흥미도 높았다.

주제 융합수업은 순서를 미리 정하지 않으면 활동이 중복되어 효과가 매우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사전 융합교과 간 협의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이 수업은 학생뿐 아니라 교사에게도 통일이 특정 교과에 국한된 내용이라는 고정관념을 해소하는 역할을 했다. 이때 결론부의 차시를 3시간 정도로 재구성한다면 학생들에게 자연스럽고 재미 있는 통일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단, 현장에서 교과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어려움이 존재하므로 교사 간 사전조율과 협의가 비중있게 이뤄져야 한다.

김해경 / 대구 북동중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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