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 통일미래 주인공 어린이 역량 강화하기 2016년 5월호
현장속으로! 52 신석초
통일미래 주인공 어린이 역량 강화하기
통일교육은 미래지향적 통일관, 건전한 안보관, 균형 있는 북한관의 정립을 통해 통일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바람직한 태도를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초등학교는 담임교사의 의지에 따라 전 교과에 걸친 다양한 통일교육 내용을 구상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각 교과의 통일교육 요소를 반영한 프로젝트 학습 구안은 통일교육의 중요한 표본이 될 것이다.
신석초에서는 학생들에게 개념이나 기능 중심의 통일교육보다 상황 중심, 바람직한 가치 중심의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접근했다. 또 학생들이 통일에 대한 관심을 고취할 수 있도록 실용주의적 접근을 중요시했다. 즉 통일이 되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일들을 강조했다. 예컨대 올림픽이나 월드컵에서의 경기력 상승, 북한에 있는 고구려 문화유적 탐방, 기차로 떠나는 유럽 배낭여행 등이 가능함을 설명하고 개개인들에게 주어지는 실제적 혜택을 통해 통일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했다.
통일염원 실은 워크북 ‘신석통일이루미’
북한 주민에 대한 교육도 병행했다. 북한 주민이 우리와 같은 민족으로서 공통의 언어와 역사, 전통 등을 가지고 있음을 알릴 필요가 있었다. 북한 어린이의 학교생활, 방과 후 활동 모습 등을 중심으로 남북 주민 간에 나타나는 동질성 차원의 북한이해 교육을 실시했다.
분단의 아픔에 대해서는 감정이입을 통해 분단 극복의 문제를 정서적 차원에서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차원에서 이산가족에게 직접 편지를 써보며 이산가족 등의 문제가 우리 모두의 문제임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가 원래 하나의 국가였으나 국제적 요인과 민족 내부적 요인에 의해 분단국가가 되었다는 것을 인식하게 했다. 나아가 한 민족으로서 통일을 이루려는 마음과 통일의지를 갖도록 했다.
이에 따라 도덕, 사회, 국어, 체육, 음악, 미술 등의 교과와 연계하여 통일교육을 실시하고 자연스럽게 통일에 대해 배울 수 있게 했다.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는 통일국기를 그려보고, 북한의 음식을 광고하는 포스터도 만들었으며, 북한동요를 배우고 불러보기도 했다. 또 통일시화부라는 동아리를 운영하며 통일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시화를 꾸미고 노래 부르는 시간을 가졌다. 이때 방송반 학생들이 직접 통일 UCC를 제작하여 교내 교육용 자료로 사용하기도 했다. 현장학습도 통일과 연계하여 이루어졌다. 국립현충원, 파주 병영체험장, 서울통일관 등을 방문하여 전쟁의 아픔에 대해 배우고 통일의욕을 고취하였다.
한편 학생들은 ‘신석통일이루미’ 워크북을 작성하였는데 매주 통일교육 방송 후 ‘신석통일이루미’에 방송 내용을 기록하여 학습 효과를 높였다. 또 학년별로 수업의 전개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협력학습 수업 흐름표’를 작성하여 워크북과 함께 제시하였다. 이는 수업의 의도를 살려 진행함으로써 통일교육의 효과를 제고했다. 이 외에도 통일을 바라는 3분 스피치 대회나 신석 동요제를 개최하며 통일을 염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의 참여만큼 중요한 것이 교사들의 역할인데, ‘한마음 연구팀’을 조직, 운영함으로써 통일교육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교육과정 분석을 위한 통일교육 지도 영역을 설정하고, 워크북의 기본 양식과 내용 체계표 작성, 자료지원을 하며 이론적 기반 및 실천적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했다.
신석초는 연구학교를 운영하며 ‘통일된 미래를 살아갈 어린이 역량 강화’가 통일교육의 큰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대부분의 연구학교 운영은 율동, 노래, 그림, 만들기 등으로 자칫 활동만 하고 끝나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것도 꼭 필요한 활동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통일될 미래를 살아갈 어린이 역량 강화’라는 점이다. 즉 통일미래에 필요한 다양한 것을 생각해내는 창의성, 소통능력, 이해능력, 감성능력 등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적용되어야 한다.
학부모 88% “통일, 교육과정에 편성돼야”
연구학교 운영 후 설문조사 한 결과 학생(3~6학년)들은 교사의 설명보다 활동적인 체험활동을 선호했다.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학생은 83%, 통일 이후 우리나라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학생은 78%로 나타났다. 학부모들도 통일교육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으며, 연구학교 운영을 통해 통일과 북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85%), 교육과정에 편성되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8%나 됐다. 연구학교 운영 초기 북한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교사들의 비율도 61%에서 12%로 감소했다. 교사들은 통일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비중있게 다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지도방법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고 있어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은 단순히 제도적 통합만이 아닌 사회·문화적인 측면에서의 통합까지 의미하는 것이므로 통일교육 또한 어느 한 교과에 치중되기보다 학교생활 모든 측면에서 통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분단 이후 세대들은 분단을 직접 체험하지 않아 통일문제에 대한 가치관과 태도도 기성세대와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분단체제의 장기화로 인한 통일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극복하려면 같음과 다름을 이해하고 미래지향적인 사고관을 길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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