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현장코치가 떴다! | 오해 빼기, 슬픔 나누기 … 사칙연산 통일 토크!
학교 현장코치가 떴다!
오해 빼기, 슬픔 나누기 … 사칙연산 통일 토크!
본교에서 1학년 자유학기제 주제 선택 수업을 위해 마련한 ‘통일 사칙연산 토크반’에서 17차시씩 두 기수, 두 시간 블록타임으로 개설한 수업이다. 17차시 동안 학생들로 하여금 통일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그림·글·영상 등으로 표현할 수 있게 하였다. 차시별 개요 를 소개하면 1~2차시는 ‘톡톡 : 통일의 비밀 문 두드리기’, 3~6차시는 ‘통일 영상 토크’, 7~10차시는 ‘도서실을 이용한 통일 책과의 토크’, 11~14차시는 ‘처음 만나는 북한 음식과 통일 음식 토크’로 진행했으며, 15~17차시는 14차시 동안 진행했던 다양한 토크를 ‘통일의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로 분류한 통일 사칙연산 토크로 구성했다. 담당 교사는 16~17차시에 예정된 발표 시간이 부족하지 않도록 1~2차시와 16~17차시 수업 시간을 적절히 안배하는 것이 좋다.
두 달 동안 진행되는 ‘통일 사칙연산 토크’
본 수업 활동 17차시를 관통하는 주제인 ‘통일 사칙연산 토크’는 통일을 하면 얻을 수 있는 더하기 토크, 슬픔을 나누는 나누기 토크, 오해를 풀 수 있는 빼기 토크, 국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곱하기 토크로 구분된다.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학생들로 하여금 미리 네 가지 토크 중에서 하나의 주제를 선정하게 하여 소주제별로 세분화된 토크를 진행한다.
차시별 수업 내용을 자세히 보면, 1~2차시는 모둠 정하기, 통일의 사칙연산 중 원하는 주제 고르기, 결과물 제출 방식 정하기를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이때 교사는 통일 사칙연산에 대한 개념과 자료 찾는 방법을 설명하고 모둠을 정한다. 더불어 모둠별 토크 주제와 형태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와 17차시의 시간 계획에 대해 안내한다.
또한 두 달 동안 프로젝트 형식으로 진행되는 과정이므로 전 과정을 사진과 글로 남길 수 있는 워크북을 활동지로 준비하여 배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3~6차시는 통일 영상 토크 시간으로 <천국의 국경을 넘다>라는 탈북 스토리 관련 영상을 시청한다. 관련 활동으로는 ‘영상에 나오는 탈북 루트 따라가기’, ‘탈북 순간의 감정 이입하기’, ‘난민과 탈북민을 비교해보고 그들의 인권을 생각해보기’로 구성되었다. 담당 교사는 탈북 다큐멘터리 시청을 통일 빼기 활동과 연계해 탈북민과 북한 주민, 북한 수뇌부에 관한 오해에 대해 학생들 간 토크가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돕는다.
7~10차시는 학교 도서실에 비치된 도서와의 토크 시간이다. 도서실 책 중 마음에 드는 통일, 분단, 탈북에 관한 책 세 권 고르기, 고른 책 중에서 한 권 읽기, 읽은 책을 중심으로 자료 수집하기(태블릿과 휴대폰 사용), 자료 분류하기(더하기·빼기·나누기·곱하기)로 진행된다. 11~14차시는 처음 만나는 북한 음식에 관한 통일 음식 토크시간으로 학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가장 적극적으로 운영한 시간이다. 자유학기제와 관련한 학교 예산을 미리 확보하여 학생 활동으로 찾아낸 통일 음식을 직접 만들어보고 시식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본 수업 활동은 교내 예술제 행사와 연계하여 진행하였다. 통일 비즈 마켓을 열어 얻은 수익금을 학교 이름으로 탈북청소년돕기사랑나눔에 기탁함으로써 학생들이 직접 통일의 ‘나누기’ 활동을 경험할 수 있게 하였다. 15~17차시는 지금까지 진행되었던 과정들에 대한 자료를 중심으로 모둠별 토크를 완성할 수 있도록 하였는데, 이때 모둠별로 모둠북이나 홍보지 만들기, UCC 제작하기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며 토크를 마무리하였다.
수강 학생들, ‘분단은 극복해야 하는 과제’로 인식
통일에 관한 프로젝트 방식의 수업을 처음 받아본 학생들은 수업 주제와 개념을 다소 어려워하기도 하였다. 그 중에서도 ‘통일의 사칙연산 토크’라는 개념을 생소하게 생각하였는데, 이는 본 수업 담당자가 본교의 통일 교육 소주제로 통일 토크 관련 수업을 진행할 때 정한 것이기 때문에 교사의 재량에 따라 얼마든지 변용이 가능하다.
17차시 수업 운영에 있어 과제 이행에 대한 지나친 욕심은 오히려 수업 활동의 질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17차시를 ‘서론-본론-결론’으로 구분지어 3~4개의 주제로 나누어 진행하는 것도 좋다.
다수의 수강 학생들은 ‘탈북 루트 따라가기’와 ‘처음 만나는 북한음식, 통일음식’ 수업에서의 간접 경험을 통해 분단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로 인식했으며, 통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조금씩 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했다. 덧붙여 통일을 주제로 토크할 내용은 무궁무진하여 17차시를 다섯 단위씩의 과제로 나누어 활동하거나 창·체 시간 동아리 활동의 주제로 기획하여 운영하는 것도 생각해 볼만하다.
김해경 / 대구 북동중 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