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보기 2017년 11월 1일

전영선의 NK 애니공작소 | 사람이 그려져 있어도 건너면 안돼! 2017년 11월호

print

전영선의 NK 애니공작소 | <다시 그린 그림>

사람이 그려져 있어도 건너면 안돼!

전영선 /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

교통 표지판을 잘못 인지해 큰 사고가 날뻔한 진혁이의 이야기를 통해 ‘교통 표지판을 제대로 알자’는 주제를 전달하는  中

교통 표지판을 잘못 인지해 큰 사고가 날뻔한 진혁이의 이야기를 통해 ‘교통 표지판을 제대로 알자’는 주제를 전달하는 <다시 그린 그림> 中

<다시 그린 그림>은 ‘교통 표지판을 제대로 알자’는 교훈을 전달하는 이야기로 ‘교통질서를 잘 지키자요’ 시리즈의 13부 작품이다. 지난해 조선4·26아동영화촬영소에서 제작한 최신 만화영화로 최근 평양 풍경을 반영한다. 만화영화의 배경이 된 곳은 대동강변에 새롭게 들어선 미래과학자거리다.

미래과학자 아파트가 들어선 대동강변 아파트 새 거리에서 그림을 그리기 위해 구도를 잡고 있는 진혁이는 그림을 잘 그리기로 학교에서 유명하다. 새로 전람회에 출품할 그림을 그리기 위해 화구를 챙겨 거리에 나선 진혁이는 새롭게 생겨난 거리를 보면서 감탄하고 있었다. 그때 멀리서 “형!”하는 소리가 들렸다. 동생 진성이가 그림을 그리러 나간 형을 찾아온 것이었다.

두 형제는 새롭게 들어선 거리를 구경했다. 지난 겨울 눈이 내리기 시작할 때 짓기 시작한 건물이 이제는 완공되었다. 멀리 새로 생긴 수영장도 보였다. 그때 진혁은 새롭게 지어질 거리를 상상해 그려서 전람회에서 일등을 했다. 진혁이 그림도구를 챙겨온 것도 전람회에 출품할 작품을 그리기 위해서였다. 진성이는 형이 이번에도 1등을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노란 표지판을 보고 길을 건넌다고?

진혁이는 동생을 데리고 육교를 내려오면서 여러 가지 표지판을 알려주었다. 노란 삼각형 표지판을 보면서 설명했다. “이렇게 사람이 그려져 있고 밑에 횡단보도가 그려져 있으면 건너가도 된다는 뜻이야”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저기 횡단보도에 그림은 같고 색깔이 다른 파란 표지판은 뭐야?”라는 진성의 물음에 진혁은 “색깔이 달라도 사람이 있으면 다 건널 수 있는 거야”라고 대답했다.

진혁은 눈을 피할 수 있는 휴식터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눈을 배경으로 새롭게 들어선 거리와 물놀이장을 그렸다. 그리고 동생과 동생 친구들이 노란 표지판을 보고 길을 건너 물놀이 장으로 향하는 모습을 그려 넣었다.

어느 주말, 진혁은 친구들과 물놀이장에 가기로 한 진성이에게 “물놀이장에 갈 때는 꼭 표지판을 확인하고 건너가야 해”라고 타이르고는 전람장으로 향했다. 교통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길을 건너기 위해 차도로 들어선 순간 달려오던 제설차가 급정거를 하였고 놀란 진혁은 그림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운전하시던 아저씨가 달려 나와 그림을 챙겨주면서 물었다. “괜찮니? 그런데 왜 차도로 건너려고 했니?” 분명 표지판을 보고 건넜다고 생각한 진혁은 의아했다.

“저는 이 표지판을 보고 건너려고 했어요” 제설차 운전수 아저씨는 진혁이에게 표지판에 대해 알려주었다. “이 표지판은 운전수들에게 앞에 횡단보도가 있으니 주의해서 운전하라고 알려주는 표지판이란다. 이런 노란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길을 건너다가는 차 운전에 지장을 주고, 잘못하면 사고가 날 수 있단다”

이 그림은 다시 그릴래요!”

진혁은 머리가 하얗게 되었다. 수업시간에 교통 표지판에 대해 설명을 들을 때 몰래 연필로 그림을 그리느라 선생님의 말씀을 귀담아듣지 못했던 것이 생각났다. 그 순간 동생 진성이와 친구들이 떠올랐다. 자기 말만 듣고 노란색 표지판에서 길을 건넌다면 정말 큰일이었다. 진혁이는 동생과 친구들이 만나기로 한 곳으로 달려갔다.

한편 진성이와 친구들은 튜브를 들고 물놀이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목적지에 거의 다다랐을 때 노란 표지판이 보였다. 진성이 친구들은 노란 표지판이 아무래도 건너가라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지만 진성이는 형의 말을 굳게 믿고 길을 건너려고 하였다. 동생들이 길을 건너가려고 하는 것을 육교 위에서 본 진혁이는 마음이 급해 뛰어 내려갔지만 동생들이 보이지 않았다. 그때 길 건너편에서 진성이가 “형!”하고 진혁을 불렀다. 다행히도 진성이와 친구들은 노란색 표지판이 아닌 파란색 표지판을 보고 횡단보도를 건너왔다.

마침 교통보안원이 동생들에게 표지판을 다시 알려준 것이었다. 진혁은 동생에게 미안했다. “나 때문에 하마터면 사고가 날뻔했어”라면서 미안해했다. 그때 교통보안원이 나타나서 “파란색 사각형은 사람들이 보라는 지시 표지판이고, 노란색 삼각형은 운전수들이 보라는 경고 표지판이에요. 그리고 빨간색 동그라미는 금지 표지판이랍니다”라고 표지판에 대해 다시 알려주었다. 제설차 운전수 아저씨가 진혁이 두고 간 그림을 가져다주시면서 “자, 이 그림은 어떻게 할래?”하고 물었다. 진혁은 그림을 받으면서 “이 그림은 다시 그릴래요!”라고 대답했다.



댓글 0개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을 달기 위해서는 로그인 해야 합니다.

좋아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