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보기 2018년 3월 2일

콕! 집어 개념풀이 |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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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어 개념풀이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

조두림 / 본지기자

지난해 10월 6일 여성회관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72년 경축 기념행사에 여맹일꾼들과 여맹원들이 참석했다. ⓒ연합

지난해 10월 6일 여성회관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72년 경축 기념행사에 여맹일꾼들과 여맹원들이 참석했다. ⓒ연합

매년 3월 8일은 국제연합(UN)이 세계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1975년에 기념일로 지정한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북한에서는 이 날을 ‘3·8국제부녀절’로 명칭하고 공식 기념일로 지정하여 경축행사 등을 벌이는데요. 이때 각종 행사를 주관하며 활약하는 단체가 있습니다. 바로 북한의 대표적 여성단체인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이하 여맹)입니다.

여맹은 북한 정권이 해방 후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들의 사상을 공산주의적으로 계몽 및 개조하고 그들을 근로전선에 동원하기 위한 필요성에 따라 여성해방이라는 명분 아래 만들어진 사회단체입니다.

1945년 11월 18일 ‘북조선민주여성동맹’으로 창립되어 1951년 1월 20일 남북의 여성동맹이 통합되면서 현재의 명칭으로까지 개칭되었는데요. 여맹은 노동당의 외곽단체로서 주로 직장생활을 하지 않는 전업주부들을 가입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북한은 여타 사회주의 국가에 비하여 매우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사회단체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인데요. 모든 사회 구성원을 계층과 대상에 따라 해당 사회단체 속에 의무적으로 묶고 책임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즉 연령별, 직업별, 성별에 따라 사회적 조직체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은 일생을 조직에 속해 있게 됩니다. 또한 각각의 사회 근로단체들은 당의 지도 아래 소속 구성원을 조직화 및 의식화함으로써 수령과 당의 노선 및 정책을 관철시키는 공통된 목적을 가지고 운영됩니다.

한편 북한 노동당의 여성 전위조직으로 활약하는 여맹이 수행하는 기능은 크게 두 가지로, 사상교양단체로서의 사업과 조직동원 사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여맹은 여성들을 철저한 공산주의 어머니로 만들며 사회주의 건설에 여성들을 조직·동원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는 초급단체와 인민반 단위에서 강연회, 예술소조활동, 영화관람, 선동모임 등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다음으로는 건설 및 생산현장과 군대를 지원하기 위해 동원 사업을 벌이기도 합니다.

뉴스 돋보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33년 만에 개최된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여맹) 대회에 서한을 보내 “여성동맹 앞에 나서는 총적과업은 전 동맹을 김일성-김정일주의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30세 이상 전업주부들의 모임인 여맹 제6차 대회 참가자들에게 지난 2016년 11월 17일 ‘온 사회의 김일성-김정일주의화의 기치 따라 여성동맹 사업을 더욱 강화하자’라는 제목의 서한을 보내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2016년 11월 19일

여맹의 가입 대상 범위는 1945년 창립 이후 시기별로 변화되어 왔습니다. 여맹의 구성원은 당초 18세 이상의 모든 여성이었지만, 1983년 여맹 제5차 대회 이후로는 비당원이자 직장생활을 하지 않는 30세 이상의 전업주부들을 동맹원으로 하고 있습니다. 조직체계는 노동당의 근로단체부 지도를 받는 여맹 중앙위원회가 있고, 산하에 도·시(구역), 군 위원회와 리(동) 위원회, 그리고 인민반별로 초급단체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맹의 전원회의는 1년에 2회 개최하도록 규정되어 있는데요. 기관지로는 <조선여성>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여맹은 특히 1976년부터 여성의 결혼 연령을 종전의 23~26세에서 28세로 높이고 ‘어린이 교육보양법’을 제정(1976년 4월)한 것을 계기로 여성노동력을 생산노동으로 전환시키는 데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1980년대와 1990년대의 이른바 ‘고난의 행군’ 시기를 거치면서 북한 경제난의 지속과 배급제의 붕괴, 정치·사상적 이완과 조직이탈 등의 사회변화를 겪으면서 여맹의 위상도 영향을 받게 되었습니다.

2012년 들어 북한은 11월 16일을 ‘어머니날’로 지정하고 제4차 어머니대회를 개최한 바 있는데요. 이는 김정은 체제에서도 여맹의 역할을 상기시키는 데 의도가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여맹은 2016년 11월 18일 조선민주여성동맹 제6차 대회 결정서를 통하여 조선민주여성동맹에서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으로 명칭을 변경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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