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보기 2018년 6월 4일

책 밖에서 만난 통일교육 | 강원도 맞추기! 양강도 붙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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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밖에서 만난 통일교육

강원도 맞추기!  양강도 붙이기!

변준희 / 통일드림 사무총장

2018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철도 연결 현실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판문점 선언 제1조 제6항에서는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하여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나가기로” 하였고, 이를 위해 남북고위급회담도 지속적으로 열릴 계획이다.

통일퍼즐 교구재  ⓒ통일드림

통일퍼즐 교구재 ⓒ통일드림

북한으로 기차여행을 갈 수 있는 설레는 그날이 온다면 여행 준비물로 어떤 것들을 챙겨야 할까? 여행용 가방과 배낭, 세면도구와 의류, 카메라와 시계, 헤어드라이기와 모자, 신분증과 화폐, 구급약 등 많은 것들이 있겠다. 하지만 무엇보다 여행의 기본인 ‘지도’를 지참하고, 자신이 여행하는 곳의 위치를 잘 알아야 더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남북철도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이번 호에서 필자는 통일드림에서 운영하고 있는 자기주도적 참여활동 중심의 통일교육 프로그램 중 ‘통일퍼즐’과 ‘남북 테마여행 – 평화한반도의 여행 가이드 되기’ 활동을 소개하고자 한다.

‘통일퍼즐’은 한반도 지도 활동지와 18개의 행정구역 이름이 적힌 퍼즐 스티커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각 도별 이름과 위치를 아는 데 효과적이고, 통일을 이루는 과정에서 갖추어야 할 가치와 태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교구재로 활용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활동지’에 있는 한반도 지도의 도별 구분선 안에 행복한 한반도를 만들기 위한 ‘평화 감수성 요소(공감, 협력, 소통, 존중, 이해, 반차별, 반편견 등)’ 18가지를 낱말로 적어 넣는다. 이때 낱말 채워 넣기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하는 것이 좋다.

통일퍼즐 교구재  ⓒ통일드림

통일퍼즐 교구재 ⓒ통일드림

진행자가 “행복한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가짐과 태도가 필요할까요?”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친구들의 대답과 내가 떠올린 생각을 낱말로 빈 공간에 적어서 채워나가면 금방 완성할 수 있다. 18가지 평화 감수성 요소는 답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고 우리 안의 생각들을 공유하면 된다.

남강원도, 북강원도? 퍼즐 스티커로 한반도 완성

다음으로는 ‘18개의 퍼즐 스티커’를 떼어내 각 도별 위치에 맞게 붙여서 알록달록 예쁜 한반도 지도를 완성한다. 스티커를 붙이는 과정에서 남북한 18개도의 이름과 위치뿐만 아니라 가장 인접한 북한 지역이 어디인지도 확인할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 북한에도 강원도가 있다는 것과 분단 때문에 강원도 지역이 ‘남강원도’와 ‘북강원도’로 나누어진 사실을 이해하고, 통일이 되어야 한반도 전역을 누빌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된다. 또한 각 도별로 유명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눠볼 수 있다.

스티커 붙이기 활동까지 마친 후에는 여백 부분에 네임펜으로 내가 꿈꾸는 한반도는 어떤 모습의 한반도인지(‘평화롭고 자유로운 한반도’ 등)를 적고, 하단에는 본인 이름을 적는다. 중요한 것은 적는 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발표 또는 전시를 통해 각자가 꿈꾸는 한반도의 미래상에 대해 서로 공유하는 것이다. 시간관계상 모두 발표하기 어렵다면 진행자가 활동지를 모은 후 중복된 내용을 제외하고 인상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작성자 이름과 함께 읽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편 통일퍼즐과 연계성 있는 활동으로 ‘남북 테마여행’ 보드게임이 있다. 한반도 지도가 그려진 보드게임판과 38개의 원형 타일로 구성된 테마별 여행 놀이로, 4~6명이 한 모둠을 이뤄 모둠별로 진행할 수 있다.

'내가 꿈꾸는 한반도'를 적은 통일퍼즐 활동지 ⓒ통일드림

‘내가 꿈꾸는 한반도’를 적은 통일퍼즐 활동지 ⓒ통일드림

타일에는 ‘양강도 백두산,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과 같이 도 이름과 사진에 대한 설명이 담겨 있어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지역별 특징을 알게 된다. 원형 타일의 테두리 색에 따라 초록색은 명산 테마, 보라색은 역사유적 테마, 파란색은 항구도시 테마, 빨간색은 음식 테마다. 테마별 타일은 8개씩이고 그 외 특별테마를 표시한 노란색 테두리의 원형 타일만 6개다. 진행은 다음과 같이 한다.

먼저 타일 내용이 보이지 않게 펼친 후, 1명 당 5개의 원형 타일을 나눠 갖고(모둠원이 6명일 때는 4개씩 나눠 가짐) 남은 것은 가운데에 뒤집어 쌓아 놓는다. ‘가위바위보’에서 이긴 사람부터 오른쪽이나 왼쪽 방향으로 시작하는데, 첫 번째 타일은 무조건 지도 위에 올려놓을 수 있다. 이때 타일을 게임판에 놓으면서 ‘양강도 백두산을 여행하겠습니다!’와 같이 타일의 내용을 말하고 양강도 위치에 두어야 한다.

두 번째 사람부터는 이전 사람과 같은 테마(같은 색 테두리)가 나오거나 같은 도에 해당하는 타일이 있어야 해당 위치에 놓을 수 있다. 같은 테마의 타일이 없으면 가운데 쌓여있는 타일을 하나 가져가야 한다. 하지만 노란색 테두리 타일(특별 테마)은 테마와 상관없이 해당 지역에 놓을 수 있고, 테마를 바꿀 수 있다. 갖고 있는 원형 타일을 남김없이 지도 위에 올려놓아 테마여행을 가장 먼저 마친 사람이 승자가 된다.

이 게임은 중·고등학생뿐만 아니라 대학생과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했을 때에도 굉장히 반응이 좋았다. 처음보다 몇 번 해보면 더욱 재미를 느끼게 되므로 주어진 시간 안에서 반복하여 체험해 보기를 권한다.

테마별 북한 여행 타일 붙이기 가이드 계획까지

'남북 테마여행' 보드게임판  ⓒ통일드림

‘남북 테마여행’ 보드게임판 ⓒ통일드림

남북 테마여행 게임을 마친 후에는 각 모둠이 하나의 관광회사가 되어 ‘남북 테마여행 가이드 계획’에 대해 구상해 볼 수 있다. 게임에서 승리한 사람에게 회의를 주재하는 팀장의 권한을 주어도 좋다. 상황은 정부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남북한 투어 상품에 대한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며, 이 사업에 권한을 주기 위해 한 회사를 뽑는 것으로 가정한다.

각 모둠은 남북 테마여행의 타일에 담긴 내용을 참고하여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들고, 참신한 광고 문구 등을 통해 여행상품을 홍보할 수 있다. 이후 모둠별 발표를 진행한 후 가장 좋았던 여행상품을 선정해 보고, 생각을 나누는 과정에서 지식을 내면화하게 된다.

통일부가 초·중·고교 10만5,228명(학생 10만1,224명, 교사 4,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7년 학교통일교육 실태조사’에 따르면, 평소에 ‘북한’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48.7%가 ‘독재정치와 독재자’, 24.6%가 ‘전쟁과 군사적인 면’이라고 응답했다. 우리가 주로 언론을 통해 접하게 되는 북한 관련 소식들이 정치·군사적인 것들에 편향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북한 주민들의 생활 및 사회문화적인 부분을 접할 수 있는 교육이 확대되어야 한다. 그래야 북한 이해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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