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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현장코치가 떴다! | 오가는 물감처럼 남북도! … 통일마술컵 만들기 2018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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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현장코치가 떴다!

오가는 물감처럼 남북도!

통일마술컵 만들기

김해경 / 대구 관음중 통일교육 담당교사

통일마술컵 만들기는 1학년 과학 교과의 ‘온도와 열의 이동’ 단원을 토대로 실시한 통일수업이다. 본 수업은 3차시로 구성, 모둠이 아닌 개별학습으로 진행하였으며 ‘열의 이동 성질을 이용한 통일마술컵 만들기’를 주제로 하였다. 또한 ‘나만의 통일마술컵을 디자인하고 만들기’를 활동 내용으로 진행하여 학생들의 흥미를 높이는 동시에 결과물은 수행평가로 활용해 수업 참여도를 제고하였다.

본 수업의 핵심 사항 두 가지는 ‘통일마술컵 만들기’와 ‘열의 이동’에 관해 학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담당교사는 첫째로, 접촉한 두 물체의 온도가 다르면 두 물체 사이에 열이 이동하는 과정과 원리를 설명해야 한다. 이어서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컵에 뜨거운 물을 붓고 컵과 물 사이에 열이 이동하는 상황을 물감의 색깔 변화로 알 수 있는 실험을 진행한다. 특히 해당 수업의 특성이 과학 원리를 학습하고 개념 확장 활동의 일환으로 통일을 주제로 한 컵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통일 수업에만 치중하여 자칫 과학 실험이 배제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마지막은 학생들에게 열이 이동하는 성질을 이용하여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을 표현’하도록 미션을 제공하고 완성된 수행 결과에 대한 동료 평가와 교사 평가로 마무리한다.

이때 담당교사가 숙지해야 할 사항은 통일마술컵 만들기가 과학과 통일수업으로 의의를 갖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물체에서 열이 이동하는 과정’이라는 과학 원리를 가르치는 가운데 통일의 의미를 자연스럽고 효과적으로 풀어 설명하는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사전에 통일이라는 주제에 대한 풍부한 정보 습득과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 수업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열의 이동 모습 보며 통일을 그린다

본 수업을 위해 담당교사는 기본 3차시로 수업 계획을 구성하였다. 이는 학생들이 컵을 만들고 자신이 만든 컵에 대한 발표 시간과 상호평가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함으로, 먼저 1차시에는 온도의 개념과 열의 이동 경로 살펴보기를 진행하는 동시에 학생들에게 활동지를 배부하여 열의 이동을 살펴볼 수 있는 시온물감에 대한 안내 및 통일마술컵 도안 디자인 과제를 제시하였다.

2차시 활동 시간에는 통일마술컵 도안을 컵에 그려 완성하고, 열의 이동을 확인할 수 있는 시온물감으로 마술컵을 완성하도록 한다. 이때 뜨거운 물을 부어 생긴 시온물감의 색깔 변화를 살펴보면서 학생들에게 과학 원리를 상기시키는 것도 좋다. 2차시 활동 과정은 학생들의 개인적 역량에 따라 완성 시간의 편차가 크기도 하지만 담당교사는 모든 학생의 활동이 끝날 때까지 조언과 보조 활동을 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마지막 3차시에는 2차시까지의 활동에 대한 학생들의 소감과 감상평을 진행하고, 열의 이동 단원을 복습하며 마무리하는 것도 좋다. 가령 본 수업의 경우 가장 잘 만든 마술컵 뽑기, 통일의 의미에 대한 소감 발표하기, 열평형을 가장 잘 설명한 학생 뽑기, 통일에 대한 마음가짐 발표하기 등을 내용으로 3차시를 진행하였다.

통일교육 단독 수업보다 효과성 높아

통일마술컵 만들기는 학생들의 참여·체험 활동뿐만 아니라 창의성과 성취감을 도모한 과학과 통일 수업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열의 이동을 확인할 수 있는 시온물감을 활용해 컵 만들기를 하며 학생들은 과학 원리를 습득하였고, 실험 활동에 참여하여 직접 그 결과를 확인하였다. 또한 통일을 주제로 그린 도안을 통해 통일의 의미를 되새기는 동시에 자신만의 창의성을 발휘하였으며, 완성된 작품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는 한편, 수행평가의 결과물로 제출하여 수업의 활용도를 높였다.

이 밖에도 본 수업은 대다수의 학생들이 과학이나 통일을 단독 수업 과제로 제시하면 어려워하거나 다소 싫어하는 반면, 단순하면서 즉시 반응이 나타나며 자신들이 직접 무엇인가를 만들거나 해낼 수 있는 과제였다는 점에서 학생들이 높은 흥미와 호응도를 나타내 융합의 가치가 있는 수업 주제였다.

마지막으로 해당 수업은 과학 교과에서의 통일 수업의 가능성을 발견한 시간이었다. 특히 1학년 자유학년 혹은 자유학기 활동은 다양한 실험·실습을 하는 점을 고려해 볼 때 과학 교과의 수업 제재, 요소는 가치 탐구 수업이 아니라는 특징을 활용하여 다양한 활동으로 통일 수업을 이끌 수 있으며, 남북한 과학자 탐구, 북한 지하자원 활용 등의 주제를 이용하여 학생들에게 통일 수업 프로젝트 과제를 제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수업을 진행한 한 담당교사는 “과학 교과에는 통일의 의미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단원과 내용이 많기 때문에 얼마든지 통일과 연계한 수업이 가능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수업 내용과 활동 구성에 따라서 비단 과학과 뿐만 아니라 모든 교과에서 통일과 연계한 수업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기도 하여 기존의 도덕·사회과에서만 통일 수업이 가능하다는 편견을 깨는 것으로 곱씹어 볼 만한 의견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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