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것이 궁금해요 | 여름 휴가철 숙박시설 현황은? 2014년 8월호
북한, 이것이 궁금해요 35 | 여름 휴가철 숙박시설 현황은?
Key Point
•북한의 숙박시설은 내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내부용과 외국인 전용시설 등으로 이원화되어 있다. 주민들의 여행이나 지역 간 이동이 자유롭지 않아 국내 여행자를 위한 시설은 매우 빈약하다.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중국, 러시아 등과 다양한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있으나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칠보산코스의 경우만 해도 숙소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관광객 수용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유명한 산과 바다 등에는 피서객들로 북적인다. 시원하고 재미있게 즐겨야 할 여름휴가지만 숙박시설 문제로 누구나 한 번 쯤은 고민을 해봤을 것이다. 여행에서 숙박은 잠자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는 휴식 공간이자 친구를 사귈 수 있는 만남의 장, 그리고 여행을 풍성하게 해주는 또 하나의 추억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북한의 숙박시설은 어떨까? 북한의 숙박시설은 일반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내부용과 외국인 전용 시설 등으로 이원화되어 운영된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은 우리와 달리 일반 주민들이 여행을 하거나 지역 간을 이동하는 것이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국내 여행자를 위한 숙박시설은 매우 빈약하다. 관광을 ‘제3의 산업’으로 인지하고 있지만 활성화되지는 못하고 있다.
평양을 제외한 지방의 대표적 숙박시설은 여관을 꼽을 수 있는데 에너지 부족으로 난방시설이 여의치 않아 겨울에는 손님이 찾지 않는다. 여름도 마찬가지다. 증명서 지참을 해야 하기에 공용 여관에서 숙박하는 예는 없다. 대신 도시 지역에는 ‘대기여관’이 있는데 개인이 자기 집에서 손님들을 재우고 돈을 받는 형식이다. 두 칸 방이면 한 칸은 손님용으로 내어 놓는다. 단칸방이라도 손님이 요구하면 같이 한 방에서 숙박을 한다.
1980년대 평양축전 계기로 호텔건설 본격화
외국인 전용시설은 1980년대 ‘세계청년학생축전(평양축전)’을 계기로 호텔건설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확보되었다. 숙박시설은 호텔, 여관, 야영각, 숙영각, 초대소 등이 있으며 평양시와 주요 대도시 및 관광명소에 집중되어 있다. 이중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평양과 묘향산 근처의 숙박시설은 양호한 편이지만, 대체로 시설이 열악하고 전력난의 심화로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냉난방 장치나 엘리베이터 등의 가동이 불안전하고, 물 공급도 원활치 않은 편이다. 호텔의 평균 객실점유율은 30% 미만이다.
현재 40여 개의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호텔이 있으며, 가용 객실은 약 5천실 정도이다. 18개의 호텔이 평양에 집중되어 있고 22개는 지방에 있다. 북한은 자체 기준에 의해 호텔 등급(특·1·2·3급)과 객실등급(특·1·2·3·4등실)을 구분하고 있다.
특급관광호텔로는 양각도국제호텔과 평양 고려호텔 그리고 묘향산 향산호텔, 나진 앰페러호텔 등을 꼽을 수 있다. 1급 수준의 호텔은 서산호텔, 양강호텔, 청년호텔, 보통강여관, 금강산여관 등이 있으며, 2급 수준은 대동강여관, 평양여관, 창광산여관, 개성 자남산여관 등이다. 3급 수준은 해방산여관, 온수평호텔, 원산 송도원여관, 신의주 압록강여관, 청진 외국인 숙소 등이 있으나 대부분 건물이 노후하고 내부 시설이 구식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급 호텔에는 수영장, 당구장, 볼링장, 가라오케, 사우나 등의 시설이 있고, 일부 호텔에서는 카지노 등 오락시설도 운영한다.
일반 주민들이 공무로 인한 출장 등에 이용하는 여관은 각 시·군에 1~2개씩 설치되어 있는데, 규모가 작아 보통 방 1칸에 10명 정도가 함께 투숙하며, 화장실과 세면장도 공동으로 이용한다. 이들 여관은 시·군 행정위원회 산하 편의봉사사업소에서 관리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위한 전용 해수욕장 따로 조성
북한주민들에게 여름철 가장 인기 있는 피서지로는 원산의 송도원해수욕장, 함흥의 마전해수욕장, 남포의 와우도해수욕장과 금강산, 묘향산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러한 유명 피서지에는 여러 형태의 숙소를 비롯한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어 주민들이 많이 찾는다. 그러나 1990년대에 시작된 경제난으로 먹을 것이 부족해지고, 장거리 여행에 따른 여러 가지 제약으로 주민들은 피서를 가더라도 가까운 곳에서 더위를 식히는 정도가 대부분이다.
북한은 오랫동안 경제난에 처하면서 유명 해수욕장에 현대식 숙박시설을 갖춘 외국인 전용 해수욕장을 따로 조성해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외화벌이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관광국 관계자들이 중국 단둥이나 선양, 다롄 등에서 북한관광설명회를 개최, 유명관광지를 소개하는 등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애쓰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옌볜 용정~칠보산 관광코스를 신설하였으며,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중국, 러시아와 합작한 ‘3국 관광’을 비롯하여 다양한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칠보산코스의 경우만 해도 숙소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관광객 수용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정리 / 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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