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 평화통일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2015년 1월호
“광복 70주년, 평화통일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 다사다난 했던 지난 갑오년을 보내고 새로운 희망의 새해를 맞았습니다. 올 한 해도 독자 여러분들 모두 평안하시고 소원하는 모든 일도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를 돌이켜보면 먼저 무겁고 착잡한 마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가 지난해 4월 16일 전라남도 진도군 해상에서 침몰해 수학여행길에 오른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직원을 포함해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하루하루 꺼져가는 희망과 생명의 불씨에 온 국민과 전 세계 재외동포들이 함께 가슴 졸이며 아픈 눈물을 흘렸습니다.
국제적으로 2014년은 동북아 정세와 한반도 통일환경을 둘러싸고 새로운 흐름들이 서로 얽힌 한 해였습니다. 먼저 세계적, 지역적 강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아시아·태평양 중시 정책과 신형대국 및 주변국 관계 정립을 모색하면서 동아시아에 새로운 질서를 만들기 위한 협력과 경쟁, 갈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적극적 평화주의를 천명하면서 보수적 행보를 가속하고 있는 일본과 신동방정책을 추진하며 동진을 서두르고 있는 러시아도 동북아 질서 변화의 큰 흐름으로 부상했습니다.
한반도 상황도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북한의 대남, 대외 긴장조성 행위가 지속되었기 때문입니다. 2013년 북한 내에서 권력 서열 2위로 지칭되던 장성택을 전격적으로 처형하며 2014년을 열었던 김정은 정권은 당과 군부, 내각에 이르기까지 숙청의 바람을 몰고 오면서 일인독재 권력의 공고화를 가속하였고, 국제사회의 우려와 비판에도 경제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 노선을 고수하면서 핵무기 개발을 지속하였습니다. 특히 국제사회의 인권문제 제기에 대해서 핵억제력 강화까지 천명하며 반발하는 한편 남북고위급회담을 하면서도 대북전단을 향해 실사격으로 대응하는 등 긴장을 고조시켰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일본계 영화사인 ‘소니(SONY)’사를 해킹하고 영화 상영에 대한 테러 위협까지 가함으로써 국제적 고립의 심화를 자초하였습니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천명한 가운데 미·북 간 긴장의 고조는 한반도 정세의 악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 3년차 … 통일의 새로운 이정표 마련되길
박근혜 정부는 이러한 상황에서 올해 집권 3년차를 맞이합니다. 변화하는 동북아 질서와 한반도 정세에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안팎의 산적한 과제들을 해결해야 할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박근혜 정부는 그동안 한반도 주변국 사이에서 균형 있는 협력외교를 추진하고 상호신뢰로 남북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추진해 왔으며 굳건한 안보태세 확립을 강조해왔습니다. 취임사와 8·15 경축사, 드레스덴 선언, UN 기조연설, 통일준비위원회 출범 등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남북 간 신뢰의 토대를 만들고 통일의 기반을 닦는 노력을 꾸준히 경주해왔습니다. 박근혜 정부 3년인 올해에 이러한 노력들이 차근차근 결실을 맺고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 통일의 새로운 이정표가 마련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해봅니다.
독자 여러분. 올해는 을미년 청양띠의 해입니다. 옛 성현의 말씀에 온고지신(溫故知新), 즉 옛 것에 비추어 새로운 미래를 본다고 했습니다. 역사적으로 을미년은 수난의 해이기도 했지만 전환적 흐름을 만들어낸 해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1595년 을미년은 임진왜란이 절정을 향해 치달으며 조선의 운명은 백척간두의 위기 속에 있었고, 1895년 을미년에는 국모 명성황후가 일본 낭인에 의해 처참하게 시해당하는 참극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구국일념으로 항거에 나선 을미의병은 항일 독립운동의 전기를 제공했고, 1955년 을미년은 6·25 전쟁의 폐허 속에서 선진국가의 대망을 이룩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는 해였습니다.
올해 2015년은 한민족이 새로운 빛을 얻은 광복 70주년입니다. 그러나 광복 70주년을 마냥 축하만 하기에는 여전히 분단된 현실이 너무도 무겁게 다가옵니다. 우리의 선조들은 이 땅에서 일제를 몰아내고 자주적 독립국가를 세우기 위해 몸과 마음을 다 바쳤습니다. 그 결과 해방은 이룩했지만 강대국의 국제정치에 민족은 다시 반으로 나뉘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분단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지 70년이 되는 해이자 그 분단을 고착화시킨 동족상잔의 비극이 일어난 지 65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독자 여러분. 따라서 지금 우리 한민족의 앞에 놓인 가장 크고 중요한 과제는 분단된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입니다. 한반도 평화통일은 70년 광복의 진정한 완성이며 이는 세계사적 과제이기도 합니다. 마지막 남은 동서 냉전의 유제를 해결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평화적 통일 위해 힘과 지혜 모아야
한반도의 평화통일은 그러나 우리의 힘만으로 이룩할 수 없습니다. 주변 강대국의 이해관계를 현명하게 조정해야 합니다. 한반도의 통일이 각 국에게 줄 수 있는 기회와 비전을 명료하게 제시해야 합니다. 동시에 상호신뢰에 기반한 대화를 지속하며 북한이 세계적 고립으로부터 벗어나 바른 길을 열어갈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합니다.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도 새로운 길은 나타납니다. 우리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으면 새로운 길을 열어갈 수 있습니다. <통일한국>이 밝은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지역과 세대, 이념을 넘어서 온 국민과 전 세계 재외동포들이 평화적 통일을 위해 함께 어깨동무하는 그 길에 믿음직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도 새로운 길은 나타납니다. 우리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으면 새로운 길을 열어갈 수 있습니다. <통일한국>이 밝은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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