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 | 차세대 재외동포 통일포럼 “남북통일, 주변국 협조 필수 … 재외동포가 통일한국 자산!” 2015년 1월호
Zoom In | 차세대 재외동포 통일포럼
“남북통일, 주변국 협조 필수 재외동포가 통일한국 자산!”

▲ 지난해 12월 8일 대전광역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차세대 재외동포 통일포럼’. 이날 포럼에는 외국인 및 재외동포 출신 국내 유학생 30여 명이 참석, 통일에 대해열띤 토론을 벌였다.
평화문제연구소는 지난해 12월 8일 충남대 국가전략연구소와 공동으로 ‘미래세대가 말하는 한반도 통일과 비전’을 주제로 대전광역시의회 대회의실에서 ‘2014 차세대 재외동포 통일포럼’을 통일교육협의회, 독일 한스자이델재단 후원으로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차세대 재외동포가 주요한 대상이었기 때문에 더욱 특별했다. 재외동포사회의 활발한 세대교체와 리더십 이양으로, 거주국에서 태어나거나 자란 2~3세 차세대들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반도 통일문제에 대한 차세대 그룹의 이해를 제고하고 정체성 확립을 통한 통일 후계세대 양성과 이들의 역할을 모색하는 자리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에 맞는 통일 위해 재외동포 최대한 활용해야
신진 평화문제연구소 소장(충남대 교수)은 개회사에서 “통일 미래세대의 북한인식의 중요성과 통일준비를 위한 청년들의 자세를 일깨워준 의미 있는 포럼으로 여겨진다.”면서 “통일준비를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해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베른하르트 젤리거 독일 한스자이델재단 서울사무소 대표는 축사를 통해 “독일통일은 청사진이 거의 존재하지 않은 상태로 이루어졌다.”면서 “한국의 통일을 위한 모델이 될 수 있으나 한국에 완벽하게 들어맞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은 한국에 맞는 통일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재외동포들이 세계 전역에서 통일이라는 목표에 대해 소통하며 통일을 위한 지원을 응집할 수 있도록 재외동포들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일부 차관을 역임한 이관세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청년, 재외동포의 역할과 사명’이란 기조발표에서 “2015년은 분단 70년, 광복 70주년으로 시대적 과제로서의 통일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필요하다.”며 “통일이란 분단 이전 상태로의 회귀가 아니라 서로 다른 두 체제를 하나로 통합하여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존중을 기반으로 하는 민족공동체 건설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통일을 준비하는 미래세대는 북한에 대한 균형적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동시에 북한상황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이중적 정체성을 모두 담아낼 수 있는 통합적 시각을 정립하고 미래 한반도 통일을 준비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의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동인과 수단을 개발·지원하여 동력을 창출하는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석좌교수는 “현재 한·중·일을 비롯한 주변국 간 지역 안정과 평화번영에 대한 공동의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재외동포 가운데 특히 청년들은 한반도의 통일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체계·실질적으로 준비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통일은 새로운 국가와 사회를 창조하는 의미가 있으며, 미래 국가발전의 최대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남북한의 분단극복과 통일에 주변국의 협조와 이해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재외동포 청년들은 통일한국의 자산이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변화 동인과 수단 개발에 힘 모아야”
본회의에서는 현동일 중국 연변대학 동북아연구원장이 ‘북한의 변화와 대북정책 조절’이라는 주제발표에서 “북핵문제를 정치논리로 푸는 데는 한계에 도달했다.”면서 “국제사회에서 특수한 집단인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정치와 경제를 적당히 분리시키는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이 대만문제를 풀 때 정치와 경제를 분리시키는 원칙으로 접근해 비교적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남북경협 등을 통해 북한경제의 변화를 이끌어내 북한이 정상적인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돌아오면 북핵문제 해결에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재와 같이 남북관계 및 북·중 경제협력이 위축되어 있는 상황에서는 민간차원의 교류가 활발해지도록 적극적으로 대책과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원장은 “미래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반도 통일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며 “통일을 이루려면 남북교류 활성화가 선행되어야 하고,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해서는 북한의 변화가 절실하다.”라고 덧붙였다. 향후 “중국과 한국을 포함한 주변 국가들이 북한 변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활발한 경제협력을 통해 북한의 더욱 큰 변화를 이끌어 낸다면 북한문제 해결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중국, 일본,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의 외국인 및 재외동포 출신 국내 유학생, 탈북대학생, 한국대학생 30여 명이 토론에 참석, 한반도 통일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이들은 북한의 변화 가능성과 남북교류의 전망, 통일의 필요성 및 의미, 통일준비의 자세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미래세대가 말하는 한반도 통일과 비전
재외동포 참가자 박안드레이(키르기스스탄) 고려대 경영학과 학생은 “우리의 미래를 위해 통일을 비용이나 손실 측면이 아닌, 더 건강하고 안정된 국가를 만들기 위한 투자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한반도가 비로소 하나의 국가가 되었을 때에 나라의 잠재성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의 평화통일은 국제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로 미래세대를 위해 더 평화롭고 안전한 국가를 만드는 것이 한국인들과 재외동포들이 함께 가지고 있는 의무”라고 덧붙였다. 이어 조인나(우즈베키스탄) 경희대 대학원생은 “개인적으로 남북한 사회통합에 기여하고 싶다.”며 “통일에 한 발짝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보다 실천적인 통일전략, 정책 및 수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고려인 사회에서도 통일에 관한 논의가 보다 활발하게 일어나야 한다.”며 “더 많은 동포들이 통일문제를 우리의 문제로 인식하고, 정책 및 전략과 수단을 세우는 데 함께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유학생 참가자 구가이 알렉산드라(러시아) 한국외국어대 글로벌경영학 학생은 “분단된 한반도가 통일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며 “한국이 북한을 바른 방향으로 변화시켜야 하며, 워낙 차이가 나는 부분이 많아서 바로 변화할 가능성은 적지만 실낱같은 가능성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쟁 때문에 생겼던 문제들 말고 미래세대에 더 집중해야 사람들의 마인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어 평화에 더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탈북 대학생 참가자 김성렬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학생은 “통일은 사람의 통일이 먼저여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할 때 통일에 대한 남북한 청년들의 관점을 공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서로 다른 생각의 차이를 좁히기 위해서는 남북한 청년들의 소통이 매우 중요하며, 소통의 장을 통해 변화를 시도하고 진취적인 통일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철준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학생은 “탈북민 개개인이 능력과 자질을 키우고 ‘약자’라는 타이틀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도움을 받는 대상’에서 ‘도움을 주는 주체’가 되는 것이 탈북민들이 통일 이후 남북 사회통합에 기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국 대학생 참가자 정지선 성균관대 대학원생은 “남과 북이 서로 같은 민족이지만 너무 다른 체제와 문화 속에서 살아온 만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며 이해하고 협력할 수 있는 길을 다양하게 시도해보는 저변의 인식변화가 선행되어야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통일교육이 중요하고, 현재 교육정책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하니 이화여대 북한학과 학생은 “통일에 대한 차세대의 참여와 의무를 강조하기 이전에 차세대의 현실적인 고민에 공감하고 그들이 느끼는 부담감을 덜 수 있는 다양하고 세련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통일교육에서도 당위성과 필요성을 ‘가르치는’ 것이 아닌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에 참가한 차세대(재외동포, 한국 유학중인 외국학생, 탈북대학생 및 한국대학생)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한반도 통일과 비전에 대한 짧은 스피치를 통해 차세대 간 유대와 한반도 통일 공감대 형성에 좋은 기회를 가졌다.
정리 / 박윤식 본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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