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 속 통일교과서 | 북한주민 일상으로의 초대 2015년 6월호
북한주민 일상으로의 초대

01 1996년 평양 주민들이 국제사회의 구호품인 밀가루를 배급받는 모습. 1990년대 말 닥친 극심한 식량부족사태는 배급제도의 마비를 가져왔고 이후 주민들의 통제체제가 허술해졌다. 02 취미생활로 수예를 하고 있는 북한 학생들
북한주민들의 일상적인 모습은 우리와 비슷한 면도 있지만 다른 면도 많다. 북한주민의 일반적인 생활은 국가 주도의 배급 생활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 이후 북한의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배급 체계도 무너졌다. 그래서 많은 북한주민들은 끼니를 스스로 해결하거나, 텃밭이나 장마당 등을 통해 식량을 일부 구입하고 있다.
북한 학생들은 교복을 의무적으로 착용한다. 교복은 국가에서 배급해준다. 특히 빨간 스카프는 소년단원의 표시인데, 소학교 2학년부터 중학교 4학년 학생까지 이런 복장을 하고 다닌다.
북한의 주택은 국가 예산으로 건립되는 집단적 소유물이다. 최근 사적인 주택구입이 조금씩 활성화되고 있지만, 원칙적으로는 개인의 소유를 인정하지 않는다. 따라서 주민들은 기본적으로 독립가옥이나 연립 주택, 아파트 등을 국가로부터 배정받아 거주하게 된다. 농촌은 대체로 일자형으로 된 단층 주택, 하모니카 주택 등이 많고, 도시의 경우 연립 주택과 고층 아파트도 있다.
남북은 분단 이후 서로 다른 이념과 정치 체제를 유지해 왔다. 그래서 남북한은 규범이나 가치관, 의식 구조 등에서 많은 차이를 보인다. 남한은 자유 민주주의 이념을 중심으로 다양성을 추구해 온 반면, 북한은 사회주의 체제에 따른 이념과 주체적 문화 등을 획일적으로 추구해 왔다. 또한 북한은 집단을 수령, 당, 인민이 하나의 생명으로 결합된 사회주의 대가정으로 보고, 수령을 충성과 효성으로 모셔야 한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최근에는 북한주민의 가치관에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한 변화로 첫째, 북한주민은 집단주의적 모습에서 벗어나 조금씩 개인주의적 상향을 보이고 있다. 공장이나 협동농장에서 일하는 것보다 장마당, 텃밭에 힘을 기울이는 등 자신과 가족의 생존을 우선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둘째, 자본주의적 풍조가 나타나고 있다. 방북자의 증가, 접경 지역과의 무역, 남한과의 인적·물적 교류에 따라 북한주민들의 물질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다. 셋째, 대남 인식이 점차 바뀌고 있다. 최근 북한주민들이 남한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증가하고, 대북 지원을 지속적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남한 사회의 발전상을 인식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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