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e to IPTV | 그린 한반도의 비전을 찾아서 2013년 8월호
Welcome to IPTV 27 | 그린 한반도의 비전을 찾아서
사람은 참 무지하게도 잃어봐야 그 소중함을 안다. 후회스럽지만 지난날을 생각해보면 많은 일들이 그렇다. 환경문제도 그렇다. 1980년대 우리는 경제성장에만 목을 매는 바람에 환경문제를 간과했다. 그러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우리의 터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대기오염을 비롯해, 토양오염, 수질오염 등 환경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게다가 의식 부족으로 낙동강 페놀유출 사건을 비롯해 태안반도 기름유출 등 막대한 손실을 끼친 사건도 많았다. 사실 환경오염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태평양을 떠다니는 커다란 쓰레기섬을 비롯해 녹아내리는 안데스산맥까지. 환경문제는 전 세계인을 위협하고 있다.
함흥지구의 심각한 대기와 수질 오염 보고…
준비된 동영상을 보기 전에 학생들에게 질문을 해 보았다. 북한의 환경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또 얼마나 알고 있는지. 대부분의 학생들 역시 북한은 환경오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북한의 현실을 잘 모르는 데다가 북한이 늘상 자연훼손이 적다고 선전을 해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수업을 준비하면서 나 역시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격동의 시기를 겪어왔다. 분단 이후 무너져 내린 경제 살리기에 급급했고, 그러다 보니 환경을 돌볼 기회도 여유도 없었다. 그저 산업을 발달시켜 경제성장에 몰두해야 했다. 그런데 경제를 살리고 나니 온 국토가 죽겠다고 울부짖기 시작했다. 수질오염에 대기오염 등 심각한 환경오염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그러자 모두가 두 발 벗고 나섰다. 그 결과 죽어가던 땅이 살아나고, 썩었던 강이 다시 살아 흐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는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했다.
과연 북한은 어떨까? 우리 학생들의 기대처럼 북한은 환경오염이 덜 심각할까? 안타깝게도 아니다. 북한 역시 경제성장에 치중하고, 식량자원 개발 때문에 무리하게 산림을 파괴하고 다락밭을 만드는 바람에 오염이 심각하다. 동영상에 나온 것처럼 함흥지구의 대기오염과 수질오염은 심각하다. 게다가 식량자원 구하기에 급급하다보디 동식물 보호가 미비하다.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학생들 역시 북한의 환경문제의 실상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보며 매우 안타까워했다.
그린 한반도 우리 손에 달렸다?
하지만 다행인 건 우리나라처럼 북한도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노력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자연보호구역을 지정하고, 대규모 식수사업을 비롯해 친환경에너지 개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남한도 북한도 한때의 무지로 환경오염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잘못을 깨닫고 복구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만약 통일 한국이 된다면 남한의 기술력을 더해 전국토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럼 ‘그린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다락밭을 만드느라 황토화 된 산림을 재건해야 한다. 그리고 바람이 많은 북한의 특성을 이용해 풍력 발전단지를 만들어 재생에너지 개발에 힘을 써야 한다.
북한은 식량부족 때문에 농약을 많이 쓴다. 농약은 토양오염의 원인이 된다. 그러니 북한에 친환경 유기농업 기술을 보급해야 한다. 또한 비무장지대를 생태공원으로 개발해 사라져가는 천연 동식물 자원을 보존해야 한다.
동영상을 보고 난 후 학생들에게 간단한 소감을 물었다. 북한의 환경하면 비무장지대를 떠올렸던 많은 학생들은 북한의 환경오염이 심각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북한도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깨닫고 ‘교토의정서’에 가입하는 등 안팎으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을 다행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북한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만약 우리의 환경기술이 더해진다면 더 빠른 시간 안에 북한의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소감 발표 후에는 모둠활동을 통해 통일 후 한반도의 생태환경을 보존하고, 친환경적인 삶의 정착을 위한 방안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 이미 많은 언론과 책에서 생태환경을 보전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 역시 많은 의견을 냈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전력을 아끼고, 물건을 나눠 쓰고 바꿔 쓰기 등등. 하지만 한 학생의 의견처럼 하루라도 빨리 통일이 되는 것이 지금의 환경을 보존하며 나아가 더 나은 환경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 더 맑은 공기를 마시며 숨 쉴 수 있는 그린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통일 한국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최형미 / 등원중학교 논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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