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보기 2011년 4월 1일

세계 경제지도가 바뀐다 | 남아공, 브릭스 편입 ‘블랙다이아몬드’ 성장 2011년 4월호

세계 경제지도가 바뀐다 4

남아공, 브릭스 편입 ‘블랙다이아몬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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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이 브릭스(BRICS)로부터 편입제의를 받았다. 브릭스 회원국들은 지난 2월 G20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가 열린 프랑스 파리에서 별도의 회동을 가지고 남아공을 브릭스의 새로운 회원국으로 받아들이기로 하였다.

아프리카 전체 경제 20% 차지

이제 브릭스의 마지막 S는 South Africa인 남아공을 뜻하게 되었다. 남아공은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G20국가에 포함된 데 이어 신흥경제 성장국을 뜻하는 브릭스에도 편입하게 된 것이다. 브릭스는 2010년 12월 기준 전 세계 인구의 43%, GDP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남아공의 GDP는 1,800억달러로 아프리카 전체 경제규모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아직 그 규모면에서는 여타 브릭스 국가에 뒤처지지만 1인당 GDP는 3,688달러로 중국과 인도, 러시아를 능가한다.

인구 규모 역시 5천만명으로 여타 브릭스 국가에 비해 많지 않지만 10억여 명이 살고 있는 아프리카 대륙으로 나아가는 데 교두보로 활용될 수 있어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브릭스의 가입제의 역시 남아공의 이러한 성장성 및 가능성을 고려한 조치로 여겨진다.

남아공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2009년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하였지만, 작년에는 월드컵 개최 등에 힘입어 2.8%의 성장률을 회복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최초로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에 따라 총 430억란드(GDP의 0.5%수준)의 경제적 이득 이외에도 이미지 제고 및 자신감 획득이라는 금전적으로 환산할 수 없는 긍정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었다. 더불어 월드컵 개최 준비로 도로와 같은 인프라를 건설함에 따라 일시적이지만 16만여 개의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었다.

남아공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도 5%대의 견고한 성장을 이어갔었으며 향후 5년 간 4%를 웃도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풍부한 광물자원을 바탕으로 한 광산업과 제조업 및 금융업이 이러한 경제성장의 기반이 되고 있다.

남아공은 중국에 이은 세계 제2위의 금 생산국이며, 백금과 크롬 등 여타 광물자원은 세계 최대 보유량을 자랑한다. 다이아몬드 역시 최근 생산량이 감소하였지만 여전히 세계 주요 생산국 중 하나이다. 제조업은 전체 경제규모의 20% 수준이며 철강 및 자동차 생산이 제조업을 지탱하고 있다.

18~29세 청년 실업률 40% 이상

남아공의 소득 및 중산층 증가에 따라 선진국들의 진출전략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선진국들의 남아공 진출이 주로 금과 다이아몬드와 같은 천연자원을 얻기 위해 이루어졌다면, 최근에는 신흥소비시장으로서의 남아공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미국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최근 남아공 3위의 유통업체인 매쓰마트를 인수·합병하여 남아공을 아프리카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하고자 하였다.

특히 흑인 중산층이 남아공의 새로운 소비 집단으로 대두됨에 따라 신흥시장으로서의 남아공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1994년 남아공의 인종차별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가 철폐되고 흑인정부의 흑인경제 육성정책(Black Economy Empowerment)에 따라 ‘블랙다이아몬드’라 불리는 흑인 중산층이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남아공의 흑인 중산층은 약 30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1994년 당시에는 전체 중산층의 10% 수준이었으나 최근에는 30%를 능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신흥소비시장으로서 남아공의 가능성을 가늠한 미국, 중국 등은 이미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2020년이면 아프리카의 구매력이 인도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으며, 2008년 8,600억달러인 아프리카의 소비시장은 2020년 1조4천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긍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아공은 실업 및 빈부격차 등 해결해야 될 문제가 많다. 남아공의 공식 실업률은 25% 수준이나, 실제 실업률은 이를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청년 실업 역시 남아공 정부가 해결해야 할 주요한 문제 중 하나이다.

남아공 정부에 따르면 2010년 18~29세의 청년 실업률은 40% 이상인 것으로 발표되었다. 정부 역시 문제점을 인식하고 빈부격차 해소를 위해 일자리 창출에 정책 우선순위를 맞추고 있으며 향후 2014년까지 실업률을 14%로 낮출 것을 약속하였다.

남아공은 아프리카에서 유일한 G20소속국으로 2010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여전히 실업과 빈부격차와 같은 문제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남아공은 소득 및 중산층의 확대 등으로 신흥소비시장으로서 매력적인 시장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김민희 /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아중동팀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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