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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반(反)정보전.전자공격 기술 적극 개발해야 2011년 4월호

기획 | 북한 전자전 위협, 우리의 대응은?

반(反)정보전.전자공격 기술 적극 개발해야

김종하 / 한남대 국방전략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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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011년 3월, 남한의 수도권 서북부 일부지역(서울, 인천, 파주 등)에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 : Global Positioning System) 방해전파를 발사하는 전자전(Electronic Warfare)을 감행하였다. 이런 북한의 전자공격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0년 8월, 11월, 12월 총 세 차례에 걸친 공격전례가 이미 있다. 수차례에 걸친 공격을 통해 우리가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것은 북한이 소프트웨어(software)를 수단으로 하는 사이버전뿐만 아니라 하드웨어(hardware)에 의한 반(反)정보전 수행능력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이다.

전자전은 정보의 수집과 처리, 그리고 이를 필요로 하는 각 부대에 배분하는 통신기능의 매개체가 되는 전파를 인공적으로 교란, 조작하여 상대측의 전장상황 인식과 지휘통제능력을 마비시키고, 이를 통해 적의 전쟁수행능력을 총체적으로 마비시키는 것을 말한다.

초기의 전자전은 항공기나 군함을 비롯한 개별무기 차원에서 적 정보수집 장치와 유도무기의 탐지, 추적을 회피하는 제한적 수준이었지만, 이후의 전자전은 보다 넓은 지역을 대상으로 전파교란, 방해를 일으키는 적극적인 방식으로 발전되기 시작했다.

전자전, 특히 적의 전파사용을 교란 및 방해하는 전자공격(EA : Electronic Attack)에는 고출력의 잡음전파를 방사하는 전자방해(Electronic Jamming), 다수의 허위신호를 보내어 적의 정보기능을 혼란에 빠뜨리는 전자기만(Electronic Deception) 두 가지가 있다. 이런 기능을 수행하는 북한군의 전자전 부대는 총참모부 예하 경보교도지도국에 1개 연대가 있고, 전방 4개 군단에 각각 1개 대대씩 있다.

이 외에도 수십여 개소의 전자전 기지를 평원선 이남에 배치해 놓고 있다. 북한군의 대표적인 전자공격 수단으로는 러시아로부터 도입해 성능을 개량한 ‘GPS 재머(Jammer)’ 전파방해장비, 또 현재 개발 중에 있는 ‘전자기 펄스(EMP : Electronic-Magnetic Pulse) 폭탄’ 등이 있다.

반(反)정보전 대응능력 선진국과 격차 커

이 가운데 개량형 GPS 재머는 북한군이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무기다.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당시 우리 군의 대포병레이더(AN-TPQ)를 초기에 무력화시켰고, 또 2010년 12월 20일 연평부대의 해상사격 훈련 당시 우리 군의 무인정찰기(UAV) 활동을 방해해, 결국 우리 군이 다른 정보자산을 활용하도록 만들기도 하였다.

그리고 개발 중인 EMP 폭탄은 컴퓨터와 전자, 통신기술에 크게 의존하는 첨단 C4ISR(Command, Control, Communications, Computers, Intelligence, Surveillance and Reconnaissance) 체계와 정밀유도무기, 그리고 산업능력의 핵심인 전력(電力)기능을 일순간에 무력화시킬 수 있다.

이 때문에 EMP 폭탄은 적 항공기와 미사일의 공격에 대한 방어는 물론, 적의 정치·경제·군사적 핵심시설을 마비, 교란하는 공세적 목적에 주로 사용하고 있다.

일례로 1991년과 2003년 제1차, 제2차 걸프전에서 미군이 소수의 EMP 폭탄을 순항미사일의 탄두에 장착하여 바그다드 일대의 전기, 발전, 통신기능을 마비시켰던 것을 들 수 있다.

만약 북한이 EMP 폭탄을 개발, 완료해 실전 배치시킨다면, 주로 육군의 포병이나 해군의 함포를 통해 발사되는 포탄, 항공기탑재용 공대지 폭탄, 정밀유도무기 등의 다양한 형태로 운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북한이 핵폭탄에 의한 ‘고고도 전자기파(HEMP : High altitude Electro-Magnetic Pulse)’ 공격 능력까지 구비한다면, 우리 군의 전자장비 탑재 무기체계는 무력화될 것이다.

이러한 북한의 전자공격 위협에 철저하게 대비하기 위해서는 국가안보적 차원의 반(反)정보전 대응능력을 빠른 시일 내에 갖추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최우선적으로 우리나라가 선진국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반(反)정보전 대응능력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데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이것이 선행되어야만 아래의 반(反)정보전 대응능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 실질적으로 가능하게 된다.

우선 반(反)정보전 대응관련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 현재 러시아로부터 관련기술을 도입해 개발 중인 ‘핵폭발에 의한 EMP 방호능력 보강뿐만 아니라, 북한이 개발할 가능성이 높은 대동력/대전자 비살상무기(송전 및 변압시설에 투하해 정전상태를 유발하는 흑연폭탄 등), 그리고 우리 군의 군용자산 운용능력에 직간접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는 ‘대자산(對資産) 비살상무기’(초강력부식제, 항공기용 활주로와 도로를 겨냥한 특수 접착발포제, 윤활제 등) 등에 대비한 방호능력을 갖추는데 필요한 기술을 창의적으로 개발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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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전은 우리 일상생활에 커다란 영향을 줄 수 있는 전쟁양상이다. 지난 3월 7일 서울 송파구 한국인터넷진흥원 종합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거리지원 전자전기 개발에 박차 가해야

이와 더불어, 우리 군이 반드시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 전자공격 관련기술 개발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북한의 레이더 스코프를 혼란시키는 전자적 대응책(ECCM, Electronic Counter-Counter Measure), 북한의 비통신 신호의 분석과 이러한 장비의 위치를 탐지하는 전자정보 수집장비(ELINT, Electronic Intelligence), 그리고 방해 또는 기만전파를 발사해 북한군의 전자장비의 기능을 봉쇄하거나 저하시키는 레이더 및 통신 전파방해장비(Jammer) 등을 갖추어야 한다.

특히 2012년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중·대형수송기에 대용량의 고성능 교란장비를 탑재하여 수백 km 범위의 적 통신망, 지상 방공체계를 마비시키는 원거리지원 전자전기(K-SOJ : Korean Stand-Off Jammer) 개발에 좀 더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

북한의 전자공격 위협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군은 말할 것도 없고 사회적으로도 엄청난 혼란과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북한의 전자공격으로부터 방어하고, 우리가 그런 능력을 갖추는 것은 국가안보적으로 대단히 시급한 안보적 과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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