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보기 2011년 7월 1일

시사초첨 | ‘Tourism Vision 2020’, 한·중·일 관광 미래 설계한다 2011년 7월호

시사초첨

 ‘Tourism Vision 2020’, 한·중·일 관광 미래 설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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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22일 코레일관광개발㈜이 주한 외국관광청협회 관계자 20명을 초청해 레일바이크 홍보 팸 투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6차 한·중·일 관광장관회의’가 지난 5월 28일부터 나흘 간 강원도 평창에서 열렸다. 이번 관광장관 회의에는 3국의 정부 대표단 100여 명과 민간 대표단 300여 명 등 취재기자단을 포함하여 총 450여 명이 참석하였다. 한·중·일 관광장관 회의는 역내 관광교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 2006년에 개최한 일본 홋카이도 회의를 시작으로 3국이 매년 순환제로 개최하고 있다.

기존의 장관회의가 동북아 3국 간 관광협력에 대해서 합의하는 상징적 의미가 강했다면, 이번 제6차 관광장관회의는 이제까지 논의된 사항을 구체화하기 위한 실천적 기반을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한·중·일 3국은 관광장관회의 개최를 통해서 총 다섯 차례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하였다. 2006년에 발표한 ‘홋카이도 선언’에서는 3국 간의 국제관광 교류 규모를 2010년에 1,700만명 규모로 증가시키는 것을 공동의 목표로 설정하였으며, 실제로 2010년 한·중·일 관광교류 규모는 약 1,655만명으로 확대되어 한·중·일 관광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2010년 ‘항저우 선언’에서는 3국 간 관광교류 규모를 2015년까지 약 2,500만명 규모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였다.

한·중·일 관광 골든루트 10선 선정 추진

한·중·일 관광장관회의에서는 이처럼 관광교류의 양적 성장을 위한 논의 이외에 질적 내실화에 관한 사안도 주요 의제로 다루었다. 구체적으로 관광시장의 양적 성장에 부합한 서비스 수준의 제고, 관광교류 과정에서 발생하는 제약요인 개선, 공동상품 개발을 위한 프로모션, 관광부문 인력 육성, 지속가능한 관광, 관광객 안전관리를 포함한 다양한 영역에서 3국 간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서 합의하였다.

이번 관광장관회의에서 논의된 네 가지 의제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의제는 ‘관광 위기 상황에 대한 3국 간 공동 대응체계 구축’이다. 지난 3월에 발생한 일본 대지진으로 3국의 관광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및 민간 차원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두 번째 의제는 ‘한·중·일 관광교류 규모 확대를 위한 Tourism Vision 2020 수립 추진’이다. 동 의제는 3국 간 관광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미래전략으로서 이번 회의를 통해서 발표된 ‘한·중·일 관광 골든루트 10선 선정사업’을 포함한 3국 간 연계 관광코스 및 상품 개발 사업 추진에 관한 내용이 동 비전에 반영될 예정이다.

세 번째 의제는 ‘한·중·일 공정관광 이니셔티브 체결 추진’이다. 동 의제는 3국 간 관광교류가 양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관광시장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배경에서 출발하였다. 공정관광 의제와 관련한 핵심적인 쟁점은 국가 간 관광교류에서 발생하는 기업 간 공정거래이며, 공정거래 문화 정착을 위한 영역에서 정부 및 민간의 역할 정립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 합의하였다.

네 번째는 ‘한·중·일 관광교류 확대를 위한 공동사업 발굴’로, 3국 미래 관광의 주역이 될 청소년 관광 교류 활성화, 공동 관광상품 개발 등이 논의되었다. 이 중 ‘한·중·일 관광 골든루트 10선 선정사업’은 한·중·일 3국의 관광루트와 코스에 관한 홍보를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사업 추진 방식은 각국의 NTO(정부관광기구 : National Tourism Organization)를 중심으로 음식관광, 체험관광, 축제, 공연관광 등 유사 테마별로 상품군을 구성하여 1차로 선정한 후, 세계 각국의 네티즌을 대상으로 ‘한·중·일 관광 골든루트 10선’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구상하고 있다.

‘한·중·일 관광 골든루트 10선’ 사업은 관광코스 내에 한국, 중국, 일본이 모두 포함되어야 하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하며, 관광코스 10선 선정과 연계하여 이를 역내외 시장을 대상으로 홍보하기 위한 사업 추진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역외 시장 대상 관광시장 파워 강화해야

흔히들 국가 간 협력을 가장 느슨한 수준의 협력관계로 인식한다. 이제까지의 관광장관회의는 관광과 관련된 다양한 영역에서 한·중·일 3국이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고 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수준에 그쳤다.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세계 관광시장에서 한·중·일 3국은 막강한 잠재력을 가진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존의 관광협력 방향이 3국 간 관광교류 확대에 초점을 두었다면, 이제는 3국의 공동상품을 개발하고 연계코스를 발굴하여 역외시장을 대상으로 한·중·일 관광시장의 파워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번 관광장관회의는 한·중·일 3국 간 미래비전인 ‘Tourism Vision 2020’을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Tourism Vision 2020’은 기존에 논의되었던 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모색하는 장기 계획으로서 동 비전 수립의 필요성이 어느 때  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시도가 퇴색되지 않기 위해서는 향후 국가 간 공동 연구와 조사 등 실행적인 후속조치가 이루어져야 하겠다. 3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패턴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으며 관광을 통해서 기대하고 있는 서비스 욕구는 어떠한 변화를 보이고 있는지, 관광에서 체감하는 불편 및 불만 사항은 어떠한 요인에서 비롯되는 지 등 다양한 차원에서 접근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한·중·일 3국이 역외시장을 대상으로 시장의 파워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3국 간 공동 상품개발 및 프로모션이 필수적인 요소이다. 유럽 각국을 기차로 여행할 수 있는 유레일패스, ‘6-in-1=tropical paradise’라는 슬로건 하에 동남아 6개국이 연합한 관광협력 사례를 통해서 우리는 ‘협력을 통한 상생의 중요성’을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한·중·일 3국 간 관광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Tourism Vision 2020’의 선포가 더 큰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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