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보기 2011년 10월 1일

기획 | 한국, 두만강유역 다국적 관광 주도할 수 있어 2011년 10월

기획 | 북·중 경제협력 현장을 가다

한국, 두만강유역 다국적 관광 주도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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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나선과 금강산을 오가는 관광선 만경봉 호가 지난 8월 30일 나선항에서 출항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중·러 3개국이 교차하고 있는 두만강지역이 매력적인 관광대상지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남부의 홍콩, 마카오, 주하이, 광저우, 선전을 연결하는 주강 삼각주와 중국에서 제일 긴 장강 삼각주가 인기 있는 관광상품으로 오래전에 부상했듯이, 이제는 두만강 삼각주 지역이 주요 관광대상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두만강유역개발사업은 1990년대 초 유엔개발계획(UNDP)이 두만강지역개발계획(TRADP : Tumen River Area Development Programme)을 동북아지역 협력사업 중 최우선 과제로 선정, 추진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이해당사국 간의 이해상충과 여러 문제점 노정으로 잘 추진되지 못하다가 2005년 9월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 : Great Tumen Initiative)으로 개편, 사업대상과 지역범위를 확대하고 공동기금을 설립하는 등 추진체계를 강화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두만강 삼각주 지역은 다양한 관광매력이 존재한다. 3개국을 동시에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독특한 관광상품이다. 닭과 개가 울고 짖으면 3개국에서 이를 모두 들을 수 있고, 꽂이 피면 그 향기가 삼국에 가득하다는 말이 있을 만큼 이 지역은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또 동북아 최대의 명산인 2,750m의 백두산과 최대 384m 깊이의 천지가 존재하며, 백두산에서 발원한 547km의 두만강이 동해로 흐른다.

강은 예로부터 문화가 흐르는 곳이다. 두만강변에는 다양한 역사유적이 산재해 있으며 자연생태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중국, 북한, 러시아 등 3국의 언어가 존재하고 국가별로 독특한 생활양식과 쇼핑, 음식 문화가 공존하고 있는 곳이다.

천혜의 관광자원 … 인프라개선 한창

두만강 유역 다국적 협력에 있어서 가장 큰 제약요인은 체제의 이질성과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북한의 참여가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 GTI 회원국에서 탈퇴한 북한이 최근 나선을 특별시로 지정하고 경제자유무역지대로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두만강 유역이 세계적인 관광매력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접경국가인 중국, 북한, 러시아와 비접경국가인 몽골, 한국, 일본의 상호 비교우의에 의한 협력이 필요하며 다자 간 협의기구 운영 시 관광부문, 특히 민간관광 비즈니스와 연계시키기 위한 협력과 노력이 강구되어야 한다.

따라서 관련 국가들은 두만강 유역의 관광상품의 질과 매력을 제고시키는 노력을 하는 동시에 동북아 물류 관광 거점으로서 국제관광객 유치를 위한 상품개발, 관광환경 및 인프라 개선, 국경통과 여건 개선, 홍보마케팅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전개해야 한다.

또한 이해당사국들이 전 세계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다양한 관광상품을 만드는 협력이 필수적으로 요청된다. 기존의 관광상품 코스 외에도 항공, 철도, 도로의 인프라 개선과 러시아, 남북한, 일본을 연결하는 환동해권 크루즈 상품 개발을 위한 이해당사국들의 참여와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

한국은 동북아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한과 비무장지대(DMZ)를 맞대고 있는 반도국가이다. 그러나 유럽, 중국, 러시아로부터 연결된 도로, 철도가 북한이라는 단절구간을 만나 자유로운 이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 따라서 두만강 지역 관광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남북한 관광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2008년 8월 11일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 이후 남북관광 협력이 전면 중단된 후 북·중 간에는 관광협력이 심화되고 있다. 북·중 접경 12개 통상구 중 많은 지역에서 중국인의 북한관광이 실시되고 있다. 특히 권하-원정리 통상구를 통한 중국인의 나선 지역에 대한 자동차 관광과 북·중·러 3개국 변경(과경)관광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중국과 북한은 원정리, 나선까지 2급 도로를 금년 11월까지 완공목표로 건설하는 등 관광 인프라 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북·중 관광협력의 심화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북한의 관광 기반시설과 관광수용 태세의 개선을 통해서 남북 연계 관광협력으로 확대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금년 8월 말 북한에서 만경봉호를 이용하여 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금강산 시범관광은 앞으로 국제관광으로 확대할 경우 나선~금강산~설악산과의 연계상품 개발도 가능하다.

환동해권 크루즈 상품 개발해야

이러한 두만강 유역과의 관광협력 측면에서 한국은 이 지역에 대한 호텔 등 관광 인프라 구축 참여, 관광종사원 교육훈련, TSR(시베리아 횡단철도) 및 TKR(한국종단 철도) 연결 사업에의 참여 등을 통해 주도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오염이 심각한 두만강에 대한 환경정화, 기후변화에 따른 저탄소 녹색관광상품 개발 경험과 노하우 지원을 통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또한 한국은 현재 중국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백두산관광을 북한을 통해 실시하는 상품과 두만강 지역과의 연계상품을 개발함으로써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 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한국은 두만강지역 국가와의 다자 간 협력과 이념을 초월한 남북 관광협력을 통해 단절된 북한 관광루트를 연결하는 꿈의 실크로드 실현과 한반도 평화통일 관광시대를 구축하는 노력을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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