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KOREA 20만 프로젝트 | 국가대표 기록유산 BEST 5! ② 동의보감과 팔만대장경 2011년 11월호
PRKOREA 20만 프로젝트 23
국가대표 기록유산 BEST 5! ② 동의보감과 팔만대장경
1613년 출간된 허준의 동의보감! 총 저술기간 15년, 방대한 내용과 세밀한 구성으로 현존하는 최고의 동양 의학서로 칭한다. 당시 국왕의 주치의였던 허준은 백성들의 의료에 절대적 영향을 끼쳤던 중국 의학서를 벗어나 우리의 의서들을 모으기로 결심했다.
이후 15년 간 백성들의 건강을 괴롭혔던 병에 대해 방대한 조사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많은 임상 의학적인 체험을 통해 치료 비법서를 정리했다. 마침내 백과사전식으로 병에 대한 치료방법을 집대성했다. 그렇게 탄생된 것이 바로 동의보감이다.
동의보감, 한국 의학 자주화 선언
허준이 동의보감이라는 엄청난 과업을 완수한 것은 당시 병들고 가난한 백성이 치료제를 구할 길이 없어 죽어가는 모습을 본 후 백성을 구제하겠다는 진실한 마음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의사로서 백성의 아픔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마음, 결국 한 사람의 심적인 헌신이 한 나라를 구하고 전 아시아를 구하는 발판이 되었다.
동의보감은 당시 한국을 넘어 중국, 일본 나아가 아시아인의 건강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중국 당대 최고 학자인 능어는 “동의보감은 천하의 보물”이라고 평가했으며, 일본의 에도 시대 한 의사는 “동의보감은 백성을 보호해주는 신선의 경전”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동의보감은 한국 중심으로 의학의 자주화를 선언했다. 이름에서부터 우리나라 의학을 상징하는 동의(東醫)를 사용, 이는 중국 의학(北醫, 南醫)과는 구별됨을 알 수 있다. 약재 또한 중국 약재가 아니라 한국 땅에서 구할 수 있는 약재를 사용했다.
이는 백성들이 병들었을 때 중국에서 수입해야 하는 비싼 중국산 약재가 아니라 우리 땅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동의보감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고, 21세기인 현재에도 활용 가능한 독창적 한국식 의료체계로 남았다.
고려시대인 1010년, 거란의 침략을 극복하기 위해 두 차례 대장경을 만들었다. 거란 침입을 불력(佛力)으로 이기기 위함이다. 최초로 새긴 것이 ‘초조대장경’이지만 1232년 몽골의 침입으로 불타버렸다. 1237년 다시 대장경을 만들었고, 이 대장경의 이름을 ‘팔만대장경’ 혹은 ‘재조대장경’이라 부르게 되었다.
대각국사 의천은 대장경 조성을 일컬어 “1천년 세월이 흐른 뒤에 해와 달과 함께 나란히 걸리고 귀신과 오묘함을 다투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려인들은 대장경을 만들면서 1천년을 내다보았다는 말이다.
1011년 간행을 시작해 1251년 완성, 총 간행기간 240년이 소요되었다. 팔만대장경 경판을 다 새기는 데 투입된 총인원은 약 130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당시 불교의 영향권 아래에 있던 아시아의 수많은 나라 중 오직 중국과 한국만 대장경을 강행했다. 이는 정치적, 경제적, 기술력의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할 수 있는 국가적 지도자의 리더십과 이를 믿고 따를 수 있는 백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대장경은 당시 아시아인의 세계관에 큰 영향을 끼쳤던 불교의 가르침을 기록으로 남긴 불교 경전의 총서이다. 미국 내 한국 불교 권위자인 로버트 버스웰 UCLA대 교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팔만대장경 편찬은 고려 왕조의 가장 위대한 문화적 성취였다. 1960년대 미국의 달 탐사사업에 비견할 만하다.” 이러한 세계적 평가를 근거로 지난 2007년 6월 유네스코는 팔만대장경을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했다.
국민통합의 혁명, 팔만대장경
영국의 유명 역사가 토마스 칼라일은 “종이와 인쇄가 있는 곳에 ‘혁명’이 있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한국은 바로 그 혁명의 세계적 근원지이기도 하다.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 보유 현황은 전 세계적으로 6위, 아시아 1위이기 때문이다.
즉 한국인의 기록정신은 지구촌을 변화시키는 혁명정신의 시작이다. 정보통신의 혁명인 ‘직지’, 국가통치의 혁명 ‘훈민정음’, 정치권력의 혁명 ‘조선왕조실록’, 보건복지의 혁명 ‘동의보감’, 국민통합의 혁명 ‘팔만대장경’ 등 5천년 한국 역사 속 한국인의 ‘기록정신’을 21세기 지구촌을 변화시키는 ‘혁명정신’으로 이어지게 해야 하는 것이 바로 오늘을 살아가는 한국인들의 소명이다.
이제 21세기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들어나가는 한국 청년들이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 명작을 만들어내야 한다. 우리 역사의 혁명정신을 바탕으로 세계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영웅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5천년 역사의 선조들이 오늘날 한국의 청년들에게 ‘아시아 기록유산 1위’라는 자부심을 만들어 주었다면 21세기를 살아가는 한국의 청년들은 다음 세대들에게 아시아의 빛이 되어 지구촌을 변화시키는 등대지기가 되는 자부심을 유산으로 남겨주어야 한다.
박기태 / 반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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