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탐방 … 155마일 휴전선 따라 | 지붕없는 역사박물관, 강화 2011년 11월호
현장탐방 … 155마일 휴전선 따라
지붕없는 역사박물관, 강화
하나로 합쳐진 한강, 임진강, 예성강이 다시 서해와 만나는 곳. 위로는 병풍 같은 산들이, 아래로는 세계 5대 갯벌로 꼽히는 강화갯벌이 펼쳐지며, 휴전선 근처라 황해도가 지척으로 보이는 강화는 산자락 하나도 예사롭지 않다.
26개의 섬으로 이루어졌으나 이 중 유인도는 강화본도, 교동도, 석모도, 볼음도, 아차도, 주문도, 말도 뿐이다. 그러나 19개의 무인도도 분주하기는 마찬가지다. 깨끗한 강화의 섬으로 쉬러 온 새들의 날갯짓 소리 때문이다. 서해 북방한계선이 멀지 않아 종종 긴장감이 감돌지만 수많은 사람과 자연은 이곳에 기대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북한과 1.7㎞, 강화평화전망대
민족의 명산이라 불리는 마니산을 품고 있어 해마다 참성단에서 개천제가 열리고, 대몽 항쟁기에는 고려의 수도로 한반도를 지켰으며, 조선시대에는 한양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어 정묘호란, 병자호란, 병인양요, 신미양요, 운요호사건 등 외세의 침입이 있을 때마다 맨 앞에 서서 사투를 벌인 강화,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귀한 문화재가 집중된 이곳은 발에 밟히는 돌멩이 하나에도 의미가 깃든, 그야말로 ‘지붕 없는 역사박물관’이다.
그렇다면 북한을 제일 가까이 볼 수 있는 곳! 제적봉 봉우리에 우뚝 선 평화전망대를 둘러보자. 여행 명소로 가득한 강화도에서 강화평화전망대는 여느 전망대와 달리 북한의 평야지대를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북한과 1.7㎞ 사이를 두고 민간인통제구역에 자리 잡은 평화전망대는 과거에는 군인만 근무하는 초소였다. 이후 이곳은 남북의 평화무드 조성으로 2008년 9월 평화전망대를 개관했고 내·외국인에게 안보관광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
선사에서 근현대까지, 강화역사박물관
전망대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하 1층과 맨 꼭대기 층인 4층은 군부대전용시설로서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고 나머지 1층~3층만 이용가능하다. 1층에는 개방된 형태의 야외 전망대가 있다. 육안으로도 어렴풋이 북한의 마을을 볼 수 있는데, 그곳이 바로 개성특별시 개풍군이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논이나 밭에서 일하는 북한주민의 모습, 개성공단 탑과 송악산 정상까지 보인다.
북한의 모습을 좀 더 자세히 보기 위해 3층 전망대로 올라가면 고성능 망원경으로 관측할 수도 있다. 특히 전망대에는 전망시설과 함께 흐린 날씨에도 북한 전경을 볼 수 있도록 영상 스크린이 준비돼 있다.
전망대 관람을 마치면 2층 전시관으로 이동해 보자. 이곳은 한국전쟁 당시의 배경과 국내·외 전쟁 발발과정을 사진과 영상으로 전시했다. 전쟁 당시 사용했던 철모가 눈에 띄는데 포탄에 구멍 뚫린 채 녹슬어버린 철모가 전쟁의 참혹함과 지나간 세월을 대변해주는 듯하다.
야외로 나오면 전망대 옆으로 북한에 고향을 둔 이산가족들이 고향을 바라보며 조상에게 제를 올릴 수 있는 망배단과 ‘그리운 금강산’ 노래비가 북한을 마주 보고 있다. 이곳에선 그리운 금강산 노래가 흘러나오며 고요한 남과 북의 적막을 깨고 있다.
한편, 전망대 관람을 마치면 작년에 새롭게 개관한 강화역사박물관도 둘러볼 만하다. 역사박물관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적 제137호 강화고인돌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강화도에 흩어져 있던 유물들을 모두 모아 전시하고 있다. 특히 강화도의 옛 모습을 인형과 모형으로 재현해 어린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이 같은 모형은 개국시원부터 청동기시대, 고려, 조선, 근현대시대까지의 강화도의 역사를 차례로 보여주고 있다.
(취재 / 박윤식 본지기자)
평화가 흐르는 포크페스티벌
가을밤을 수놓은 포크음악의 향연이 펼쳐졌다. 파주시가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와 죠이커뮤니케이션이 주관하는 ‘2011 파주포크페스티벌’이 지난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공연장과 파주출판도시 야외무대에서 열렸다. 올해가 첫 번째인 이번 행사에는 윤형주, 김세환, 한대수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포크 뮤지션 19개 팀이 출연해 환상의 무대를 꾸몄다.
파주시는 “DMZ를 바라보며 통일의 염원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포크 뮤지션들이 한목소리로 사랑과 평화, 자유를 노래하는 것이 기획의도”라며 “매년 가을 이 행사를 개최해,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명품 음악축제 브랜드로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공연을 기획한 죠이커뮤니케이션 한용길 대표는 “포크음악의 가장 큰 장점은 아름답고 깨끗한 노랫말과 서정적인 멜로디는 물론 온 세대가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내년에는 올해에 출현하지 못한 역량 있는 선배그룹 포크뮤지션들을 포함해서 인디 포크뮤지션들이 더 많이 참여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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