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보기 2011년 4월 1일 0

현장탐방 … 155마일 휴전선 따라 | 통일 미래로 가장 가까이 연천 안보 5경! 2011년 4월호

현장탐방 … 155마일 휴전선 따라 2

통일 미래로 가장 가까이 연천 안보 5경!

‘상승OP’는 북한의 활동을 관측하기 위해 운용되는 최전방 관측소로 경계임무는 비룡부대에서 수행하고 있다. 초소의 망원경으로 전방의 북한 초소들과 철책선 그리고 지금은 비무장지대로 변해서 접근이 불가능한 넓은 연천평야도 볼 수 있다.

관측소에서 비옥한 토지였을 연천평야가 잡초가 우거진 황무지로 변해 있는 모습을 내려다보면 분단의 세월과 아픔을 새삼 느끼게 된다. 관측소 주변 비무장지대에는 독수리, 참매, 노루, 산양 등 일반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망원경으로 북쪽을 관측하면 북한 초소 군인들의 얼굴과 움직임도 볼 수 있어 그야말로 최전방 관측소라 할 수 있다.

또한 상승OP에는 제1땅굴의 모형이 실제 크기로 전시되어 있다. 제1땅굴은 1974년 11월 15일 발견된 남침용 당굴로 비무장지대에 위치해 있어 관광객들이 관람할 수 없으므로 당굴에서 가장 가까운 관측소인 상승OP에 모형을 만든 것이다.

‘북녘 땅이 이리도 가깝구나’

제1당굴은 서울로부터 52km, 개성으로부터 24k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지표에서 2.5~4.5m 깊이에 철근이 세 가닥 들어간 조립식 콘크리트가 사다리꼴로 엮여 튼튼하게 만들어졌다. 땅굴의 규모가 상당히 작아 이렇게 작은 공간으로 군사 이동을 계획했을 북한의 용의주도함에 관광객들이 새삼 놀라곤 한다. 당시는 ‘7·4남북공동성명’이 빌표되어 남북이 서로 비방을 중지하고 평화적인 통일을 모색하고자 다정하게 손을 잡던 시기여서 우리 국민의 충격은 몹시 컸으며, 동시에 북한의 이중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한편 무장공비침투로가 장남면 반정리 운금동에 소재하고 있다. 고랑포에서 서남쪽으로 3.5km 지점에 위치한 무장공비침투로는 1968년 1월 17일 23시 북한군 제124군 소속 김신조 외 30명이 남방한계선을 넘어 침투한 곳이다. 북한은 당시 김신조 외 30명의 무장공비를 1968년 1월 21일 서울로 잠입시켜 대통령 관저(청와대) 폭파와 요인 암살 및 주요 기관시설 파괴를 기도하였다. 그러나 1968년 1월 19일 21시경 파주시 법원리에 거주하는 민간인 나무꾼이 신고하여 군·경 합동으로 무장공비 소탕작전이 실시되었다.

현재 무장공비침투로에는 그 당시 이 곳에 주둔한 미군 제2사단 방책선 경계 부대에서 실치한 경계철책과 철조망을 뚫고 침투한 무장공비의 모형물을 만들어 전시하고 있다. 관할 군부대에서는 1999년 10월 1일자로 민통선 북방지역 민간인 출입통제를 일부 완화하여 사전에 신청하면 견학할 수 있게 만들었다.

다음은 경원선 철도 중단점인 신탄리역이다. 한국전쟁 이전에 서울과 원산을 오가며 사람과 물자를 실어나르던 기차는 이젠 신탄리역에서 회차한다. 신탄리역에서 옛 철원역을 지나 휴전선 너무 평강 사이에는 철길이 없어진 상태이다. 북한에서는 평강-세포-고산-통지원-원산 등을 지나 고원까지 이어지는 경원선을 ‘강원선’으로 바꿔 부른 지 오래다. 신탄리역 근처에는 “철마는 달리고 싶다”라는 푯말이 있다. 경원선 철도의 남쪽 중단점을 알리면서.

‘철마는 달리고 싶다’

마지막으로 태풍전망대와 열쇠전망대를 소개한다. 태풍전망대는 천하무적 태풍부대에서 1991년 12월 3일 건립한 것으로, 서울에서 약 65km, 평양에서 약 140km 떨어진 중면 비기산의 가장 높은 수리봉에 위치한다. 태풍전망대는 휴전선까지 800m, 북한 초소까지는 1,600m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155마일 휴전선상 북한과 가장 가가운 전망대로 유명하다.

또한 ‘통일의 열쇠’가 되겠다는 의미에서 이름 붙여진 열쇠전망대는 육군 열쇠부대가 북녘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지역인 연천군 신서면 답곡리에 안보교육과 망향의 한을 달래 주기 위해 1998년 4월 11일 건립,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있다. 군인들이 간단한 신분확인 절차를 마친 뒤 전망대로 향하는 바리케이드를 열어주면 전망대로 오를 수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푸른 신록으로 둘러싸인 북녘 땅이 한 눈에 보인다.

전망대 내부 전시실에는 북한의 생활 용품과 군사 장비가 전시되어 있어 북한의 생활상을 간단하게나마 엿볼 수 있으며, 철책선 바로 앞 울타리에는 관광객들이 소원을 적어놓은 리본들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평화통일’, ‘우리의 소원은 통일’, ‘꼭 통일되게 해주세요’ 등 통일 의지와 바람들을 적어놓은 리본들이 북녘 땅 동포들에게 우리의 마음을 대신 전해줄 것만 같다.

4월을 맞아 화창한 봄의 기운을 느끼며 가족, 친구, 연인 등과 함께 천혜의 아름다움 자연을 자랑하는 연천군으로 소풍을 떠나보자. 잠간 시간을 내서 상승OP, 제1땅굴, 무장공비침투로 등과 같은 안보관광지를 방문해 한반도의 현주소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박윤식 본지기자



댓글 0개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을 달기 위해서는 로그인 해야 합니다.

좋아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