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보기 2016년 9월 1일

전영선의 NK 애니공작소 | “그렇게 전화하면 큰 실수하지!” 2016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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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선의 NK 애니공작소 <전화소동>

그렇게 전화하면 큰 실수하지!”

<전화소동>은 조선4·26아동영화촬영소에서 제작한 12분 분량의 만화영화다. 꿀꿀이의 올바르지 못한 전화예절 때문에 동네에 큰 소동이 일어나는 이야기를 통해 올바른 전화예절을 갖도록 하자는 주제를 전한다.

꿀꿀이는 친구들과 함께 꽃나무를 가꾸기로 하고 약속장소에 도착했지만 친구들은 보이지 않았다. 꿀꿀이는 멍멍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멍멍이 너 약속해 놓고 왜 안 와? 남들보다 다리는 길어가지고 말이야.”

전화를 받은 멍멍이는 상대가 누구인지 몰라서 당황했다. “누구세요?” 꿀꿀이는 답답했다. “나야 나! 꿀꿀이. 알면서 모르는 체 하는 거야?” 멍멍이는 다짜고짜 할 말만 하는 꿀꿀이의 전화예절을 나무랐다. “너 그렇게 함부로 전화하다가 크게 한번 실수하겠어.” 꿀꿀이는 멍멍이의 충고를 귀담아 듣지 않고 도리어 화를 내며 전화를 끊었다.

  中

<전화소동> 中

누구에게서 온 전화지?’

꿀꿀이가 전화를 끊고 멍멍이를 기다리고 있을 때였다. 꿀꿀이의 동생 꼴꼴이가 할머니가 편찮으시다면서 꿀꿀이를 찾았다. 꿀꿀이는 할머니의 혈압이 다시 높아진 건지 걱정하면서 예전에 약재연구소에서 일하는 삼촌이 준 약으로 할머니가 괜찮아지신 것을 떠올렸다.

꿀꿀이는 약재연구소에 전화를 걸어 삼촌을 찾았다. “여보세요. 약재연구소인가요? 약재사 좀 바꿔주시겠어요?” 꿀꿀이의 전화를 받은 사슴아저씨가 바람소리 때문에 잘 안 들렸는지 창문을 닫으면서 물었다. “어느 약재사라고요?” 짜증이 난 꿀꿀이는 전화기에다 “여! 보! 세! 요!”하면서 큰 소리를 쳤다. 꿀꿀이가 전화기에 소리를 치는 바람에 사슴아저씨는 깜짝 놀라 전화기를 떨어뜨릴 뻔했다.

꿀꿀이 삼촌은 자리에 없었다. 꿀꿀이는 ‘약을 가지러 간다는 말을 전해 달라’고 거듭 부탁하면서 전화를 끊었지만 이번에도 정작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다. 꿀꿀이는 동생 꼴꼴이에게 약재연구소에 가서 약을 가져 오라고 시키고 자기는 할머니께 드릴 잉어를 사러 물고기 상점으로 갔다.

볼일을 마치고 돌아온 꿀꿀이 삼촌은 방금 걸려온 전화가 멍멍이가 건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침 멍멍이가 부탁했었던 살균제를 구하러 나갔다가 오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꿀꿀이 삼촌은 사슴아저씨에게 살균제를 맡기고는 다시 볼일을 보러 나갔다. 꼴꼴이는 이 사실도 모른 채 살균제를 할머니 약으로 알고 받아왔다.

한편 꽃나무들이 시들어 있는 것을 본 멍멍이는 약재연구소에 전화를 걸어 살균제를 가지러 가도 되는지 예의바르게 물었다. 사슴아저씨는 꼴꼴이에게 방금 살균제를 보냈다고 알려주었다. 멍멍이는 꼴꼴이가 살균제를 받아간 것을 의아하게 생각했다.

물고기 상점으로 갔던 꿀꿀이도 꼴꼴이가 살균제를 받아 갔다는 사실을 알고 급하게 집으로 달려갔다. 집에는 할머니가 누워 계셨고 약병이 비어 있었다. 꿀꿀이는 병원에 전화를 걸어 자기가 누구인지 밝히지도 않고 “병원이죠? 우리 할머니 좀 살려주세요. 꽃나무거리로 빨리요.” 꿀꿀이 전화를 받은 병원에서는 누구네 집인지 물었지만 꿀꿀이는 자기 말만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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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소동> 中

전화를 걸 때는 인사말과 자기소개부터!

부모님 직장에 전화를 건 꿀꿀이는 이번에도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 상황을 전했다. 꿀꿀이의 전화를 받은 병원과 부모님의 직장에서는 어디서 걸려온 전화인지 몰라 업무가 마비되는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한편 꿀꿀이의 부모님은 급하게 집으로 돌아와 꿀꿀이 할머니를 찾았다. 꿀꿀이 할머니는 “잠자는 약을 먹고 한잠 푸욱 잘 잤다.”면서 아무 일 없었다고 말했다. 꿀꿀이도 집에 돌아와 할머니가 무사하다는 사실을 알고 기뻐할 때 마침 약병을 든 꼴꼴이가 삼촌과 함께 들어왔다.

삼촌은 마을에 한바탕 소동을 일으킨 꿀꿀이에게 말했다. “전화를 걸 때는 먼저 인사말과 자기소개를 한 다음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간단하고 알기 쉽게 전달해야 해.” 꿀꿀이는 삼촌의 말을 들으면서 앞으로는 전화예절을 잘 지키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전영선 /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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