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보기 2016년 12월 1일 0

현장속으로! | 학생의 눈높이에 맞춰라! 2016년 12월호

클릭! 통일교육

현장속으로! 59 | 인천 영종고

학생의 눈높이에 맞춰라!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이며, 전후 60여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종전이 아닌 정전의 현실을 살고 있다. 우리 민족 최대의 숙원인 통일은 민족의 번영과 행복, 세계사를 주도해나갈 선진 일류 국가로의 도약을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러한 상황에서 통일한국의 주역이 될 우리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의식을 제고하고, 객관적 판단능력을 신장하며, 평화적 통일을 이룩해나갈 수 있는 통일의식을 배양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남북분단의 문제를 실질적으로 공감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북한 문제를 자주 접하게 하여 통일에 대한 의식을 확립시키는 것이 통일교육의 우선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영종고에서는 보다 효율적인 통일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체험 중심의 체계적인 통일교육을 전개하여 ‘준비된 통일’을 맞이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Y-RCA’ 통일교육의 방향에 적합한 교육환경과 여건을 조성하며, 통일의식을 함양시킬 수 있는 ‘Y-RCA’ 교수·학습 프로그램을 구안·적용하고, 다양한 통일교육 체험활동과 행사활동을 전개하여 올바른 통일관과 통일 실현 의지를 확산시키고 일반화한다는 구체적인 교육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Y-RCA’ 프로그램으로 접근한다

‘Y-RCA’ 프로그램이란 ‘Yeongjong – Reflect·Change·Act’의 약자로 통일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역사와 통일, 안보에 대한 진지한 접근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고(Reflect), 통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건강한 통일 의식과 역사 인식으로 변화시키며(Change),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행동(Act)으로 미래 통일시대를 준비하도록 하는 것이다.

‘Y-RCA’ 프로그램 연구의 기반 구축을 위한 학교 시설 여건 개선 활동으로 학생들의 이동이 많고 접근성이 좋은 3층 공간에 통일 전망대를 구성하여 통일교육 활동 모습, 북한의 실상과 관련된 패널을 상설 게시하고 있다. 3층 홈베이스에는 6·25전쟁의 피해와 교훈, 통일 미래상, 동서독 지역의 주요 지표 변화, 통일 슬로건, 통일 관련 학생 글짓기 전시 및 북한 및 통일 관련 영상자료 시청 공간을 마련하여 학생들이 남북관계 및 통일문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하였다. 2층 정원에는 통일 카페를 마련하여 통일 엽서, 통일 4행시, 통일 명함 등의 양식을 상시 준비하여 학생들이 언제든지 이곳에 와서 통일에 대한 염원을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영종고는 통일교육에 대한 체계적인 연수와 홍보를 통해 전문성을 향상시키고 교육 역량을 강화시켰다. 학교 홈페이지에 통일교육과 관련한 각종 자료들을 탑재하여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쉽게 통일교육 자료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고, 가정통신문과 SNS 서비스를 통해 통일교육 행사 및 연수에 대해 안내를 하며,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SNS를 활용한 실시간 토론은 기존의 주입식 교육을 극복하고 자기주도적인 통일교육을 내재화 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통일교육과 관련된 상호간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카카오톡 채팅방을 개설하여 학생과 학생, 교사와 학생 간 실시간 소통 교육을 수업에 활용했다. 권희정 교사는 “SNS 활용을 통해 학급 내에서 소수 학생들만 참여하거나 교사 중심적이었던 수업 활동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었다.”면서 “대다수 학생이 참여하여 교사가 아닌 학생이 중심이 되는 활발한 수업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학교는 교육과정에 편재된 전 교과의 내용을 분석하여 통일교육과 관련된 지도요소를 추출하는 ‘융합형 수업’에 주력해 개념학습, 토의토론, 탐구학습, 비교분석, 발표 등의 학습 모형을 적용하여 지도했으며, ‘북한 문화체험의 날’ 행사, ‘통일 문예 및 플래시몹 퍼포먼스 경연대회’ 등 다양한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생들의 통일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도했다.

이밖에도 남북한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HIH봉사단’을 비롯한 교내 18개의 통일 관련 동아리 운영은 물론, 학교 간 연대를 꾀한 ‘통일교육 학술동아리’와 ‘수도권 통일클러스터’의 활동을 통해 제한적이고 정적이었던 통일교육 활동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조성윤 교사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여러 가지 행사를 직접 주도하면서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면서 “이 과정은 학생들의 통일준비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학습 방법이 되었다.”고 말했다.

교사 역량 강화, 올바른 통일교육의 주춧돌

영종고의 다양한 통일교육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개발되고 적용되었다. 이에 따라 통일이나 북한에 대한 관심 자체가 부족하던 운영 초반과는 달리 남북 상황과 북한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의식이 향상되었다. 뿐만 아니라 교육과정에 통일 문제를 녹여 교재 연구와 수업 활동을 진행함에 따라 통일에 대한 교사들의 역량 또한 강화되었다.

통일교육은 그동안 교내에 국한되어 있었지만, 통일 연구학교 운영을 통해 관련 프로그램에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면서 교육대상의 범위가 확대되었다. 학교의 문을 열어 맞이함으로써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통일의식을 함양하고 확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통일교육 연구학교 운영을 통괄한 위순엽 교사는 “교사들의 통일의식 향상과 역량 강화는 통일교육의 현실화와 내실화를 위한 필요조건”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먼저 통일교육의 주체인 교사들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남북관계와 북한의 실정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최신 정보를 습득하여 올바른 통일 정보의 원천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성시현 / 본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