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보기 2017년 4월 1일

전영선의 NK 애니공작소 | 수업에만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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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선의 NK 애니공작소 <수리봉으로 간 깜장이>

수업에만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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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봉으로 간 깜장이> 中

<수리봉으로 간 깜장이>는 ‘수업시간에는 다른 일을 하지 말고 열심히 수업에 집중하자.’는 주제의 만화영화다. 조선4·26아동영화촬영소에서 2012년에 제작한 18분 길이의 작품이다. 수업시간에 딴 짓 하느라 내용을 다르게 이해한 깜장이의 실수로 개미를 잡아먹는 만만이에게 잡혀 인질이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수업시간에 성실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것을 알려준다. 포켓몬스터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만만이라는 벌레 캐릭터가 인상적이다.

깜장이는 단짝 친구 딸랑이와 함께 나란히 앉아 수업을 준비했다. 자연과목 시간에 배울 내용은 ‘동산지형도의 달라진 색깔표식’에 대한 내용이었다. 색깔표식은 지난 시간에 배운 내용이라는 생각이 든 깜장이는 학교에 가지고 온 그림책을 몰래 펼쳤다. 깜장이는 옆자리에 앉은 딸랑이에게도 그림책을 보여주었다.

수업 내용은 지도와 색깔에 대한 것이었지만 지도 표식이 지난 시간에 배웠던 내용과는 반대로 바뀌었다. 깜장이의 그림책을 보던 딸랑이는 다른 친구들이 대답하는 것을 듣고서 ‘앗차!’싶었지만 이미 수업내용을 놓친 후였다.

길 잃은 깜장이와 딸랑이, 만만이 벌레 소굴로 가다

깜장이는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동생을 만났다. 깜장이 동생은 ‘마을에 이상한 놈들이 나타났다.’고 알려주었다. 아무래도 개미의 천적인 만만이 벌레가 마을에 나타난 것 같았다. 만만이 벌레들은 수리봉에 자리를 잡고 개미마을을 공격할 계획을 짜고 있었다. 개미들은 만만이 벌레가 쳐들어 올 것을 대비해서 가시울타리를 만들기로 하였다. 그런데 가시울타리만 가지고는 불안하였다. ‘뭔가 다른 것이 없을까?’ 고민하고 있을 때 딸랑이가 나섰다. “개미연구원이 솔개골에서 가시폭탄을 만들고 있는 걸 봤어!”. 개미들은 가시폭탄을 구해 오기로 하였다. 문제는 ‘솔개골로 누가 가느냐?’였다. 깜장이와 딸랑이는 숲속의 지형을 잘 알고 있는 풍뎅이 할아버지를 찾아 도움을 받기로 했다.

그길로 풍뎅이 할아버지 집에 찾아갔지만 할아버지를 만나지 못했다. 대신 풍뎅이 할아버지 방에 있는 지도에서 솔개골로 가는 길을 그려 가지고 왔다. 그런데 딸랑이가 그려온 지도가 조금 이상했다. 지도 표식이 ‘솔개골은 파란색, 수리봉은 노란색’으로 되어있던 것이다. 딸랑이는 “지도가 좀 이상해.”라고 했지만 깜장이는 딸랑이의 말을 무시했다. “지도야 다 같지. 풍뎅이 할아버지 지도만 다르겠어? 네가 분명 잘못 봤을 거야.”

깜장이와 딸랑이는 길을 떠났다. 깜장이는 예전에 배웠던 대로 지도에 노란색으로 표시되어 있는 곳이 솔개골이라고 생각하고 나섰지만 엉뚱한 곳으로 가고 있었다. 지난 수업시간에 지도의 색깔이 예전과 달라졌다는 사실을 배웠는데, 그림책을 보느라 선생님의 설명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 깜장이와 딸랑이가 솔개골로 가는 길이라고 믿고 떠났던 길은 수리봉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수리봉은 바로 만만이 벌레들이 살고 있는 아지트였다.

수업시간 딴 짓 때문에 위기에 몰린 개미 마을

수리봉에서 개미들을 잡아먹을 생각을 하고 있던 만만이 벌레들은 뜻밖에 나타난 깜장이와 딸랑이를 인질로 쓰려고 계획을 꾸몄다. 만만이 벌레 대장은 깜장이와 딸랑이를 솔개골로 안내하는 척하면서 수리봉에 있는 만만이 벌레 아지트로 유인했다. 만만이 벌레 소굴로 들어온 깜장이와 딸랑이는 뒤늦게 속았다는 것을 알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만만이 벌레들은 깜장이와 딸랑이를 인질로 앞세우고 개미마을로 쳐들어왔다. 개미들은 가시울타리를 완성하고 단단히 전투준비를 하고 있었다. 만만이 벌레 대장은 깜장이를 개미들이 잘 보이는 기둥에 묶어두고 때리면서 개미들을 자극했고, 깜장이가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보고 분노한 개미들이 달려 나왔다. 그렇게 전투가 시작되었다. 개미들은 힘을 모아 싸웠지만 만만이 벌레들을 감당하지 못하고 다시 가시울타리 안으로 후퇴하였다. 전세는 이미 만만이 벌레 쪽으로 기울기 시작하였다. 개미들이 쳐놓은 가시울타리가 무너지기 직전이었다.

개미들이 모두 잡힐 절체절명의 순간 하늘에서 가시폭탄이 떨어졌다. 풍뎅이할아버지가 가시폭탄을 가지고 나타난 것이다. 전투는 역전되었다. 가시폭탄을 맞은 만만이 벌레들은 힘을 쓰지 못하였다. 개미들은 힘을 합하여 만만이 벌레들을 무찔렀고 전투는 개미의 승리로 끝났다. 깜장이는 수업시간에 엉뚱하게 그림책을 보다가 중요한 내용을 놓친 일을 떠올렸다. 지도를 잘못 읽고 길을 잃은 바람에 인질로 잡혀 개미마을 친구들까지 만만이 벌레들에게 크게 당할 뻔한 것을 떠올리고는 후회와 안도가 섞인 한숨을 쉬었다.

전영선 /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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