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보기 2018년 2월 2일

화폐타고 세계여행 | 식민지를 넘어 초강대국으로! 미국

print

화폐타고 세계여행 11

식민지를 넘어 초강대국으로! 미국

시나씨 알파고(Şinasi Alpago) / <하베르코레> 대표

미국 달러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화폐 수집을 취미로 하는 필자의 경우는 수집용으로 인기가 많은 ‘행운의 상징’ 2달러가 가장 먼저 생각난다. 하지만 미국의 역사와 관련해 생각해 본다면 대답은 달라진다. 미국 달러는 1달러부터 100달러까지 총 6개 종류가 있는데, 이 중 네 가지 달러의 앞면에 역대 대통령의 초상화가 실려 있다. 반면 100달러에는 역대 대통령은 아니지만 미국 탄생에 주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 실려 있는데, 이번 호에서는 미국 화폐를 통해 미국 건국사와 관련된 인물과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한다.

벤자민 프랭클린, 미국 건국의 주춧돌 놓다

미국 100달러

미국 100달러

100달러 앞면에 실린 인물은 바로 ‘미국 건국의 아버지’ 중 한 명인 벤자민 프랭클린이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청소년 시절 필라델피아로 이주해 갔다. 당시 필라델피아는 영국 통치를 받던 식민지 미국의 대도시 중 하나로 수도 역할을 했다. 그래서 여러 문제가 발생하면 식민지 각 주(州)의 대표자들은 필라델피아에 모여 논의하곤 했다. 따라서 필라델피아에 거주하던 프랭클린은 청소년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정치적 환경을 접하며 자랄 수 있었다.

한편 프랭클린은 이른 청소년 시기에 돈을 벌기 위해 나섰다. 그는 제일 자신 있는 분야인 인쇄소 사업에 도전해 크게 성공했다. 밑천 하나 없는 상황에서 시작한 사업을 시작한 지 7년 만에 24세의 나이로 본인의 인쇄소를 차릴 수 있게 된 것이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그때부터 사회적으로 자신의 역량과 영향력을 키워가기 시작했다.

18세기 중반에는 미국의 인구가 2백만 명을 훨씬 넘어서게 되었다. 또한 미국에서 영국 출신 인구가 줄어들면서 전체 인구의 15% 안팎을 차지할 뿐이었다. 미국인이 다수를 차지하는 사회적인 상황은 곧 미국 땅에서 영국인의

영향력을 감소시켰고, 나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원하게 만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인들에게 독립에 대한 생각을 가장 많이 자극했던 사람 중 한 명이 바로 벤자민 프랭클린이었다. 프랭클린은 ‘영국인’이 아닌 ‘미국인’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을 간절히 원하는 사람 중 하나였다. 하지만 독립운동을 벌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준비가 필요했다. 그래서 그는 독립을 염원하는 사람들과 자주 만나 조직을 만들고, 국민을 계몽하며 군사적 감각을 가진 사람들과 어울렸다. 당시 영국은 세계 최강대국이었기 때문에 군사적 준비 없이는 독립을 이룰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미국의 독립 의식을 고취시킨 사상적 리더가 벤자민 프랭클린이었다면 군사적 리더는 미국 1달러 화폐 앞면에 실린 인물 조지 워싱턴이다. 조지 워싱턴은 1732년 버지니아 주에서 태어났고 1752년 버지니아 총독부가 국경 지역의 장(長)으로 임명한 것을 계기로 행정 경력을 시작했으며, 1753년 버지니아 주 민병대에 입대하였다.

이후 1754년에 북미 대륙에서 영국과 프랑스의 식민 군대 간에 전쟁이 터졌을 때 워싱턴은 이 전쟁 기간 동안 버지니아 주 민병대 단장으로 활동하며 몇 차례의 소규모 전쟁에서 승리를 거뒀다. 그때부터 워싱턴은 미국 출신 군인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770년이 되자 영국의 식민지 증세 정책으로 미국 시민들은 반란을 일으켰다.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영국은 미국에 군대를 파견했고 미국인들은 혼란에 휩싸였다. 이러한 문제를 다루기 위해 1774년 대륙회의가 열렸다. 일부 대표들은 영국과 합의를 통해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마무리하자고 의견을 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군대를 가지고 있는 영국과 오랫동안 싸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조지 워싱턴, 독립전쟁 승리 이끌며 초대 대통령으로!

미국 1달러 앞면

미국 1달러 앞면

그러나 영국의 식민지인이 아닌 독자적 정체성을 지닌 ‘미국인’ 대표들은 이 사건을 계기로 영국으로부터 독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내 각 주의 대표들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기로 결심하고 마침내 1775년 열린 제2차 대륙회의에서 조지 워싱턴을 13개 주 군대를 지휘하는 독립군 총사령관으로 임명해 영국을 상대로 독립을 선포했다.

벤자민 프랭클린이 ‘미국인’ 의식으로 미국 독립운동의 사상적 리더 역할을 했다면, 조지 워싱턴은 영국과의 치열한 독립전쟁에서 승리하는 절대적인 공을 세워 군사적 리더십을 발휘했다. 미국은 마침내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다. 미국 의회는 만장일치로 조지 워싱턴을 초대 대통령으로 추대하면서 건국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갔다.

미국 100달러 뒷면

미국 100달러 뒷면

미국 독립기념관

필라델피아에 있는 미국 독립기념관

그렇다면 이 100달러 화폐 뒷면의 건물은 무엇인가? 이 건물은 필라델피아에 있는 미국 독립기념관이다. 현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독립기념관이 됐지만, 벤자민 프랭클린이 살던 당시에는 펜실베이니아 식민지 의회 건물이자 제2차 대륙회의의 주요 회의 장소였다. 미국이 독립해서 현재의 미국 의사당이 생길 때까지 이 건물은 국회로 이용되었다. 즉, 펜실베이니아와 미국의 첫 국회의사당인 셈이다. 미국의 독립선언과 첫 헌법이 여기에서 선포되었으니 어떻게 보면 이 건물은 미국이 지금껏 성장할 수 있도록 한 주춧돌과도 같다.



댓글 0개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을 달기 위해서는 로그인 해야 합니다.

좋아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