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보기 2014년 2월 1일 0

북한, 이것이 궁금해요 | 언론매체의 역할과 기능은? 2014년 2월호

북한, 이것이 궁금해요 29 | 언론매체의 역할과 기능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김일성 주석 사후 공동사설로 대체됐던 육성 신년사를 지난해 19년 만에 부활시킨 데 이어 올해도 같은 방식을 취했는데 이에 따라 앞으로 〈조선중앙TV〉 등 방송을 통한 육성 신년사 발표가 정례화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에서는 방송을 포함한 북한의 여러 언론매체의 이모저모를 소개한다.

북한의 〈사회주의헌법〉 제67조는 “공민은 언론·출판·집회·시위와 결사의 자유를 가진다.”라고 명시함으로써 법적으로는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다른 사회주의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북한에서 언론의 역할은 당과 국가 정책의 홍보에 있다. 특히 북한에서 언론은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유일체제 수호의 수단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북한 언론의 내용을 보면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찬양, 각종 정치 관련 행사와 선전·선동 기사들로 각 방송, 신문들이 차별성 없이 거의 비슷한 획일적 내용을 담고 있다.

모든 매체가 획일적 내용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최근 컬러사진을 부쩍 많이 게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최근 컬러사진을 부쩍 많이 게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북한의 방송사업은 일제 강점기에 있던 ‘평양방송국’을 ‘조선중앙방송국’이라 개칭하고, 1945년 10월 14일 김일성의 귀환을 환영하기 위해 개최한 ‘조선개선환영 평양시군중대회’를 중계방송함으로써 시작되었다. 이후 방송시설을 확장하여 1967년 12월에는 ‘조선중앙방송’을 ‘제1중앙방송’과 ‘제2중앙방송’으로 분리하여 제1중앙방송은 대내방송을, 제2중앙방송은 대외와 대남방송을 담당하도록 했다.

1970년에는 조선중앙방송위원회 제1방송, 제2방송, TV방송, 대외방송을 조직하여 각 도(직할시)와 시·군에 지방방송위원회를 설치했고, 1972년 11월 10일 제1방송을 조선중앙방송으로, 제2방송을 평양방송으로 개칭하였다. 대내 방송으로는 제3방송도 있는데, 이는 유선방송이다. 이 방송에서는 정부시책 강연이나 내부적 지시사항과 관련한 방송을 하며, 주파수방송이 아닌 유선방송이다. 1989년 1월 1일부터 방송이 시작된 ‘평양FM방송’은 음악을 통한 대남선전용 방송으로 새롭게 등장했다.

북한은 정규방송과는 별도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선전부에서 관장·운영하는 대남방송을 목적으로 하는 방송체계를 가지고 있는데, 1967년 3월 평양 순안에 개설된 ‘남조선해방민주민족연맹방송’이 그것이다. 이후 북한은 1969년 남한에 ‘통일혁명당’이 결성되었다고 주장하면서, 1970년 6월 ‘통일혁명당 목소리방송’으로 개칭하였다. 1985년부터 ‘구국의 소리방송’으로 명칭을 변경, 운영하다가 2003년 8월 방송을 일시 중단하였으나, 2005년 3월 ‘반제민전’으로 변경하여 다시 방송하고 있다.

〈노동신문〉 보는 평양시민들

〈노동신문〉 보는 평양시민들

북한은 1963년 3월 ‘평양텔레비전방송국’을 개국한 후 1970년 4월 김일성의 생일을 기해 ‘조선중앙TV’로 개명하였다. 1971년 4월 15일에는 대남선전용으로 ‘개성TV방송국’을 개국했다. TV방송국을 개국한 북한은 TV수상기 제작기술 요원을 일본, 프랑스 등지에 파견하여 기술을 습득하여 연간 TV수상기 1만여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자체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이어 1973년 12월 4일에는 평양시민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토·일요일 및 명절에 한해 영화, 스포츠 등을 주로 방영하는 ‘만수대TV방송국’을 개국하였다.

드라마 등 방송 소재 점차 다양화

그리고 1974년 4월 15일 김일성의 62회 생일을 계기로 <조선중앙TV>가 컬러방송을 실시 하였다. 1997년 2월 16일에는 김정일의 생일을 기해 대남선전용인 개성TV방송국을 개편하여 대남방송은 <조선중앙TV>방송을 그대로 받아서 방송하고 있으며, 대내방송은 ‘조선교육문화TV’를 신설하여 방송하고 있다. 또한 북한은 1999년 10월 10일 당 창건 54돌을 맞아 위성 중계방송을 시작하였다.

〈조선중앙TV〉 방송실에서 한 직원이 일을 하고 있다. 지난 1963년 3월 3일에 개국한 〈조선중앙TV〉는 북한의 대표적인 관영 TV방송국으로서 평양시 모란봉 구역 전승동에 있다.

〈조선중앙TV〉 방송실에서 한 직원이 일을 하고 있다. 지난 1963년 3월 3일에 개국한 〈조선중앙TV〉는 북한의 대표적인 관영 TV방송국으로서 평양시 모란봉 구역 전승동에 있다.

최근 들어 방송의 내용에 있어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TV방송 내용은 드라마 소재가 다양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민들의 시청률 제고를 위해 흥미와 관심을 유발하는 드라마를 황금시간대(20:30~21:30)에 편성하고 있다. 작품주제도 수령, 당, 체제우월성 외에 ‘신사고’, ‘대외관계’ 등을 새로 추가하고 드라마 내용도 선동, 체제보위 중심에서 남녀문제, 주민생활, 사회적 갈등 해결 등으로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조선중앙TV〉는 남한에서 개최된 ‘한·일월드컵 축구경기’ 및 ‘부산아시안게임’ 등 주요 경기 내용까지도 보도와 함께 녹화방송하기도 하였다. 또한 2002년 9월 ‘봉화예술극장’에서 개최된 남북교향악단 합동연주회를 최초로 남북 동시 생중계하기도 하였다.

북한에는 우리와 같은 개념의 신문은 없다. 다만 노동당, 내각, 사회단체들이 발행하는 기관지가 있을 뿐이다. 즉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 내각 기관지인 〈민주조선〉, 김일성 사회주의청년동맹의 기관지인 〈청년전위〉 등 3개 중앙지와 각 시·도 당위원회에서 발행하는 10여 개의 지방지가 있다. 이상의 일간지 외에 해외홍보용 주간지인 와 내각의 각 성에서 발간하는 〈철도신문〉, 〈건설신문〉, 〈교육신문〉 등의 기관지가 있으며 공장·기업소 발행의 ‘공공신문’과 각 대학 발행의 ‘대학신문’ 등이 있다.

북한 신문들은 우리와는 달리 정보전달이나 비판기능보다는 당이나 정권의 선전·선동 수단으로써 기능하고 있으며, 내용면에서도 김일성·김정일 찬양을 비롯한 각종 정치관련 행사와 선동기사들이 집중 게재되는 반면, 범죄·도난사건, 체제비판 기사나 광고 등은 게재되지 않고 있다.



댓글 0개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을 달기 위해서는 로그인 해야 합니다.

좋아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