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보기 2014년 4월 1일

만나고 싶었어요 | 이런 DMZ, 상상이나 해보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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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어요 | 장승재 DMZ관광(주) 대표
이런 DMZ, 상상이나 해보셨어요?

 
 
ITV_201404_28Q. 언제부터 DMZ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A. 한국관광공사에 근무한 경험이 있거든요. 근무 중에 한반도 현대사에 관심을 갖고 대학원에서 외교·안보 분야를 공부하면서 6·25전쟁, 판문점, DMZ를 집중적으로 연구했어요. ‘한국전쟁과 판문점 역할’에 관한 논문도 썼고, ‘판문점리포트’라는 서적도 출간하기도 했죠. 1989년 판문점을 처음 방문한 이후 우리나라 남북분단의 현실을 두 눈으로 직접 보면서 DMZ에 대하여 관심을 갖게 됐어요. 돌이켜보니 DMZ에 눈을 뜬 지 올해로 벌써 25년째가 되네요.
 
Q. DMZ와 관광, 언뜻 접목이 되지 않는데요?
 
A. 국내에 여행사만도 1만개가 넘는 현실에서 처음 여행사를 운영한다는 계획은 꿈에도 없었어요. 그런데 우리나라만이 유일하게 있는 DMZ를 활용한 전문화, 차별화, 특성화된 관광사업도 나름 괜찮겠다고 생각하여 탄생한 것이 DMZ관광주식회사입니다. 좋아서 공부한 게 DMZ였고 이와 연관된 관광사업을 펼친 것이 결국 지금의 운명이 되었네요. 저희 DMZ관광은 DMZ 248km 일원 접경지역 10개 시·군 전 지역을 대상으로 내국인 및 외국인에게 관광상품을 판매하고 있어요. 강화도-김포-파주-연천-철원-양구-인제-고성 등 10개 지자체 접경지를 권역별로 안보, 병영체험, 생태 및 철새탐조투어, 트래킹, 걷기체험, DMZ동서평화벨트횡단체험, 10경10미, 지질공원 등 여행상품을 개발해 50여 개의 다양한 투어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DMZ에 와보셨나요? DMZ가 이런 것이라 상상해보셨나요? 단순히 보는 것보다 온 몸으로 느끼는 프로그램들을 체험해보세요. 정말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Q. 〈DMZ 타임스〉도 발간하고 있는데?

DMZ 자전거 투어 참가자들이 지난 3월 23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일대 민간인출입통제선 순찰로를 달리고 있다.

DMZ 자전거 투어 참가자들이 지난 3월 23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일대 민간인출입통제선 순찰로를 달리고 있다.

A. 〈DMZ 타임스〉 (www.dmztimes.com)는 DMZ 전문 인터넷매체에요. DMZ를 홍보하기 위해서 시작되었죠. DMZ관광사업을 하면서 느낀 것은 외국에서는 ‘꼭 가봐야 할 아시아 관광명소’ 25곳 중에서 DMZ와 판문점이 15번째로 선정(미국 〈타임〉, 2009년 12월 1일자)되었던 것처럼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는 가장 인기 있는 관광코스에요. 여기에 생태계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죠. 그런데 정작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대부분 DMZ 일원 땅굴 및 전망대를 한두 번 다녀오고 나서 다 아는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실상 별로 관심 없다는 사실에 매우 놀라웠어요. 작은 힘이나마 DMZ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 를 운영하고 있어요.
 
Q. ‘DMZ평화걷기운동본부’도 새로 시작했는데?
 
A. 지난 3월 14일 한국관광공사 3층 백두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했어요. DMZ를 사랑하는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참여하는 ‘DMZ평화걷기운동본부’는 DMZ걷기를 통해 건강과 안보의식을 고취하고 평화통일을 기원하며 세계 유일의 DMZ를 국내·외로 알리는 민간차원의 활동을 펼치기 위해 순수비영리 민간단체로 발족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여는 DMZ 지킴이’로서 DMZ 제대로 알기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고요. DMZ 접경지역 평화걷기코스를 개발하고 걷기대회를 개최하며 DMZ 접경지역의 친환경 관광자원을 접목한 관광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DMZ 평화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범국민 캠페인도 전개할 예정이고요. DMZ 민통선 마을과 연계한 캠핑 숙박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생각이에요. 저는 초대회장으로서 ‘DMZ평화걷기운동본부’의 조직을 활성화하는 데 모든 것을 바친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어요. ‘DMZ평화걷기운동본부’에 관심 있는 독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Q. 박근혜 정부 들어 DMZ 관련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는데?
 
A. 그렇죠. DMZ에 대한 관심도가 낮은 상태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의회에서 DMZ세계평화공원 조성을 제안하는 등 DMZ의 중요성과 관심을 고취시키는 중요한 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우선 제가 DMZ관광사업을 하는 사람으로 DMZ세계평화공원이 어느 곳에 선정되는 것에 관계없이 대환영하는 입장이에요. 다만 DMZ세계평화공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공원을 방문함으로서 평화의 소중함을 간절히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요. 이왕이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서 세계 최고의 산업자원으로 등극하길 기대하고 있어요.
 
Q. 군(軍)과도 협력이 중요할 것 같은데?
 
A. 사실 민통선 출입, DMZ일원 땅굴이나 전망대에서 기념사진 찍는 것 등 방문객들한테는 불편한 것이 한두 개가 아니죠. 또 관광상품 프로그램 하나를 추진하려 해도 일반 상품과 달리 저희 임의로 만들 수 없죠. 저는 개인적으로 군부대의 특성상 안전과 보안을 절대적으로 준수해야 하는 특수상황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고요. 실제로도 이를 성실하게 준수하며 활동하려고 합니다. 그 외 협력관계를 돈독히 유지해나가기 위한 활동도 진행하고 있어요. 일례로 저희 DMZ관광은 5년 전부터 ‘군부대 도서보내기 운동’을 시작하고 있는데, 지난 1월 25일 화천 육군 제7사단으로부터 ‘Army Book Start 운동’에 적극 동참해서 감사패를 받기도 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어요. 군과 함께 하는 활동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Q. 활동하면서 가장 보람있었던 일은?
 
A. 몇 가지가 떠오르네요. 하나는 제가 전문여행사를 운영하면서 전문가의 역할을 해야겠다는 사명감으로, 2005년 5월 군장병과 함께 양구 민통선 두타연 트래킹, 2007년 4월 열쇠전망대 DMZ철책선 걷기와 병영체험, 2010년 5월 DMZ평화벨트 248km 동-서횡단 프로그램 개발, 2012년 4월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 평화·안보·병영체험 등으로 2013년 한국생태관광협회로부터 ‘우수생태관광(Gold Level)’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차지했던 것이 기억나네요.
 
Q. 아쉬운 일도 많죠?
 
A. 그럼요. 미리 말했듯 현시점에서 남북분단이나 평화의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코스로 육군 5사단 예하 열쇠전망대 일원의 248km 철책구간이 있어요. 그 중에서 유일하게 철책을 따라 남북평화기원 메시지를 철책에 매달고 도보답사를 하는 프로그램을 2007년 7월부터 운영했거든요. 그런데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기타 여러 이유로 2013년 5월부터 잠정 중단된 상태에요. 인기가 많았기 때문에 더욱 아쉬운 프로그램이죠. 유사한 이유로 2013년 ‘우수생태관광(Gold Level)’ 프로그램인 ‘DMZ철책선 걷기와 임진강유역 생태계 탐방’도 진행하지 못하고 있어요. 빠른 시일 안에 재개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A. DMZ는 머잖아 얼어붙은 동토의 땅이 아닌 ‘평화와 희망의 땅’으로 다가올 우리 한반도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돌이켜보면 DMZ 하나만 생각하며 오롯이 한길만 걸어왔어요. DMZ에 이 한몸 기꺼이 바친다는 각오로 DMZ사업에 임하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어요. 전 세계에서 유일한 냉전시대의 부산물이며 한반도의 대표적 관광자원인 비무장지대와 민통선 및 접경지역 일원을 내외국인들에게 관광상품화하여 국내외 홍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싶어요. 또한 DMZ와 관련해 현재 진행하고 있는 DMZ관광, , DMZ평화걷기운동본부 등을 활성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DMZ를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가이드와 해설사를 양성하는 ‘DMZ아카데미’도 곧 가동할 겁니다.
 
 
이동훈 / 본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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